러시아, 퇴역했던 AN-124 Condor 화물기 되살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전쟁에 필요한 수송 능력이 부족해 폐기장(boneyard)으로 불리는 비행기 묘지에서 대형 수송기를 다시 가져왔다.

러시아 언론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 거대한 AN-124 콘도르 화물기는 항공 보관 시설에서 25년 가까이 휴면한 뒤 대대적인 정비와 현대화 작업을 위해 울랴놉스크-이스트 공항의 아비아스타 항공기 공장으로 운송됐다.

이들 항공기를 회생시키기로 한 결정은 물질적, 기술적 지원과 군사 물류 인프라에 대한 현재의 도전 속에서 강력한 수송 능력에 대한 중대한 필요성을 강조한다.

An-124의 화물 능력과 전략적 공수 능력은 배치된 부대에 연료, 탄약, 예비 부품 및 기타 필수 물자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수송할 수 있도록 물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러시아 군사 물류가 공급선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우크라이나의 작전적 비상 사태로 인해 이러한 문제는 더욱 심화되었다.

중요한 것은 항공기와 엔진 모두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크림반도를 합병한 이후 모스크바의 An-124 중수송기 함대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지원은 중단되었다.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An-124 대형 군용 수송기의 수리와 현대화로 운용 수명이 45년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쇼이구 장관은 An-124에 사용된 D-18T 엔진 정비는 우랄 민간항공공장이 국방부를 대신해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쇼이구 장관은 우크라이나산 D-18T 엔진 부품에 대한 수입대체 조치의 성공적인 이행을 강조하며 현재까지 49개 리퍼브 엔진이 가동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