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요격된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 사양 공개

우크라이나 분석가들은 3월 25일 키이우 상공에서 미국이 만든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의해 요격된 러시아의 그림자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인 3M22 지르콘의 기밀 사양을 공개했다.

디펜스익스프레스가 입수한 첩보 문서에 따르면 요격 미사일의 잔해를 조사한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실제로 지르콘용 극초음속 램제트 엔진을 개발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Kh-47 킨잘 공중발사 탄도미사일과 달리 지르콘은 지속적인 극초음속을 유지해 러시아 미사일 기술의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

지르콘의 발사 순서는 초기 모터를 이용한 발사에 이어 부스터 단계를 활성화하여 미사일을 높은 고도로 추진하고 극초음속을 달성하는 것이다. 수십 킬로미터의 고도에서 비행하는 동안 지르콘은 최대 5.5 마하의 일정한 속도에 도달하여 희박해진 대기의 열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지르콘의 탄두를 분석한 결과, 약 100~150kg으로 추정되는 탄두 무게와 최대 40kg의 폭발 물질이 다른 대함 미사일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예상치 못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로 인해 구축함이나 항공모함 같은 대형 함정에 대한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생산 속도를 고려하면 지르콘의 가격은 수 천 만 루블까지 치솟아 대량 배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게다가 지르콘의 자원 집약적인 개발 단계는 연간 수십 대에서 수백 대에 이르는 제한된 생산 능력을 시사한다.

선전용 주장과 달리 대형 군함과 항공모함을 겨냥한 지르콘의 목적 적합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지르콘의 복잡성과 자원 수요 증가는 생산 속도를 더욱 떨어뜨릴 수 있으며, 이는 지르콘의 배치 문제를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