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호주의 AKUS급 핵추진 잠수함의 자국 방문 허용하기로

2024년 3월 5일 호주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와 호주의 총리들은 제9차 호주-싱가포르 연례 지도자 회의를 위해 멜버른에 모였다. 올해의 회의는 이 총리가 알바니즈 총리가 주최한 아세안-호주 특별 정상회의를 위해 멜버른을 방문한 것과 동시에 이루어졌다. 싱가포르는 호주의 전통적으로 무장한, 핵 추진 잠수함이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되면 항구 방문을 용이하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2021년 9월에 체결된 AUKUS 협정은 호주, 영국, 미국의 3국 안보 파트너십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국방·안보 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파트너십은 호주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 개발과 인공지능, 양자컴퓨팅, 사이버작전, 미사일 기술 등의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의미가 크다.

이 협정에는 2027년부터 영국과 미국 잠수함을 호주에 임시 기지화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으며, 호주는 2030년대 초까지 미국으로부터 여러 척의 잠수함을 인수할 계획이다.

영국의 설계로 제작된 SSN-AUKUS로 명명된 신형 잠수함은 2030년대 후반 호주에 도착할 예정이다. 호주는 핵추진 잠수함을 보유한 일곱 번째 국가이자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과 핵추진 기술을 공유하는 국가가 됨에 따라 이 사업은 호주의 해저 역량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며 주목할 만한 진전이다.

그러나 AUKUS 협정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인도-태평양 및 그 너머의 일부 서방 국가들은 유사한 협정에 가입하거나 만드는 데 관심을 보였고, 동맹을 지역 안정을 위한 단계로 간주하는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지만, 군비 경쟁의 가능성과 지역 역학에 대한 불안정한 영향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특히 중국은 AUKUS에 대해 국제적인 비확산 규범을 위반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는 조치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