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들이 러시아에 판매된 이란 드론 자료 공개

프라나 네트워크 해킹 그룹은 러시아용 샤헤드-136 드론의 생산과 가격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공개했다.

이 자료를 분석하는 Militarnyi 에 따르면 이번 유출은 이란과 러시아 간의 은밀한 거래를 조명하며 국제 안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24년 2월 4일, PRANA 네트워크는 이란에서 러시아로의 불법 무기 이전을 촉진했다는 의혹을 받는 표면적인 이란 기업 "IRGC 사하라 썬더"의 이메일 서버 침투에 성공했다고 공개했다.

유출된 문건 중에는 러시아 '알라부가' 경제특구에서 이란 전투용 무인기 생산의 현지화와 관련된 내용이 발견됐다. 문건에서 이 무인기들은 비밀리에 '돌고래 632형 모터보트'로 불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2022년부터 2.5년 안에 6000대의 이란산 무인기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이란이 처음 제시한 대당 비용은 2300만 루블(약 37만5000달러)이었다. 하지만 이후 협상을 통해 6000대를 주문하면 1200만 루블(약 19만3000달러), 2000대를 주문하면 1800만 루블(약 29만 달러)로 합의했다.

기술 이전과 장비, 드론 키트 6천 개, 소프트웨어 등 전체 계약 가격은 무려 1천85억 루블(약 17억5천만 달러)에 달한다.

유출된 다른 문건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란과 금 거래 및 대금 결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labuga Machinery'는 2023년 2월 용역 및 물품 대금으로 추정되는 금괴 2,067,795g을 이란 대리업체 사하라 썬더에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타타르스탄 지역의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500마일 떨어진 공장에서 이란으로부터 공급받은 키트를 이용해 '제란-2'로도 알려진 샤흐드-136 드론을 조립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방 정보 보도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향후 부품 생산 시설을 추가로 만들어 현지화를 강화할 계획으로 이들 드론의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