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2024년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에 30억 달러 이상을 약속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키이우를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 우크라이나에 25억 파운드(32억 달러)의 군사자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한 바 있으며, 장거리 공격용 드론 보급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영국 정부가 12일 수낙이 우크라이나 수도에 기차로 도착했다고 발표한 성명은 무인기, 포탄, 장거리 미사일, 방공 및 해상 안보에 대한 자금 지원을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약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대한 영국의 지출을 70억 파운드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수낙의 2024년 약속은 지난 2년간 각각 23억 파운드를 보낸 것에 대해 2억 파운드를 증액한 것으로, 독일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군사원조 제공국인 영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들의 향후 자금 지원 계획에 대한 우크라이나 내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다.

그러나 수낙 총리는 영국의 방위 지원에 대해 결코 역주행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영국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한 가지 메시지를 갖고 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가장 어두운 시기와 앞으로 더 나은 시기에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이미 우크라이나의 가장 가까운 파트너 중 하나이며, 그들의 안전이 우리의 안전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은 4월부터 시작되는 회계연도 자금의 상당 부분이 다양한 종류의 드론 공급을 늘리는 데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 성명은 "감시, 장거리 타격, 해상 드론 등 우크라이나를 위해 수천 대의 군용 드론을 신속하게 조달하고 생산하기 위한 대대적인 추진에 최소 2억 파운드가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계획된 드론 배송이 2022년 러시아 침공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전투를 지원하는 국가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은 또 국방부가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해 우크라이나군에 공급되는 드론의 수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대부분의 드론은 영국에서 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최신 무기 공약 패키지에서 영국이 자금을 지원하는 드론의 종류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아직 없다.

런던은 지난해에이어 두 번째인 수낙 총리의 이번 방문에서 광범위한 안보협력협정 체결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유대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의는 영국이 우크라이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정보 공유, 사이버 안보, 의료·군사훈련, 방위산업 협력 등 지원을 공식화한 것이다.

지난해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G7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양자 안보 보장을 제공하기로 합의했으며, 영국이 최종 합의문을 처음으로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