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칸티에리, 미 해군 호위함을 더 빠르게 제작하기 위해 용접 로봇 활용

미 해군의 신형 컨스텔레이션 호위함 건조 업체는 위스콘신에서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로봇을 투입하고 있다.

마리네트 마린 조선소에서 매년 2척의 호위함을 건조하는 현재 일정(2년마다 3척 건조)보다 더 빨리 건조하기 위해 조선업체 핀칸티에리는 자동화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이 회사 CEO인 피에로베르토 폴지에로(Pierroberto Folgiero)는 "용접은 구하기 어려운 기술 중 하나이지만, 우리가 도입할 로봇 용접은 생산성을 3배로 높이고 품질을 향상시킵니다."라고 말했다.

마리네트 마린을 인수한 지 15년 만에 핀칸티에리는 현재 2026년 완공 예정인 미 해군의 첫 번째 컨스텔레이션급 호위함을 건조 중이며, 이는 이 회사가 이미 이탈리아 해군을 위해 건조한 FREMM 호위함을 기반으로 한 20척의 예상 프로그램 중 일부다.

핀칸티에리는 지난 7월 자동차 산업에서 활약하는 이탈리아 기업 코마우(Comau)와 함께 개발한 추적형 용접 로봇인 MR4Weld를 공개했다. 용접 토치가 장착된 이 로봇은 비디오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용접 부위를 자율적으로 식별하거나 작업자가 용접할 위치를 알려줄 수 있다.

폴지에로는 디펜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에서 이 로봇을 대규모로 사용하기 위해 주문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미국으로 수출하고 싶다"며 "미국에서 용접공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가장 큰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그는 "코마우가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스텔란티스 그룹에 속해 있다는 사실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은 핀칸티에리가 호위함 생산을 가속화하는 데 사용하고자 하는 최신 도구다.

폴지에로는 "현재 동급 최초의 호위함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2년에 3척을 건조하는 현재 계약에서 1년에 2척을 건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핀칸티에리가 이탈리아에서 관리하던 1년에 한 척의 FREMM 호위함을 건조하는 속도보다 빠르다.

미 해군 관리들은 핀칸티에리로부터 프리깃 호위함의 기술 데이터 패키지, 즉 설계도를 구매할 수 있는 계약권을 행사해 연간 생산량을 4척으로 두 배로 늘리기 위해 조선소를 추가로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핀칸티에리는 해군이 아직 이 패키지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마리네트 마린, 스터전 베이의 핀칸티에리 베이 조선, 그린베이의 핀칸티에리 에이스 마린 등 위스콘신에 위치한 세 곳의 조선소에서 2,100명의 직원을 직접 고용하고 있는 이 회사는 현재 400명의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폴지에로는 "우리는 여전히 인력을 구하는 문제,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센티브를 통해 인력을 유지하는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작년 이맘때만 해도 1,000명이 부족했던 것에 비하면 개선된 상황이다.

그 이후로 약 400명의 사무직과 150명의 관리직이 채용되었다.

폴지에로는 인력 부족이 줄어든 것은 부분적으로는 채용 덕분이기도 하지만, 선박 내 조립 작업을 육지로 옮기는 등 이미 진행 중인 생산성 향상 덕분이라고 말했다.

"육상에서 모듈 조립을 더 많이 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고 필요한 인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12월에 새로운 도장 건물 준공을 위해 마리네트를 방문한 폴지에로는 말했다.

해저에서의 야망

크루즈선은 말할 것도 없고 10척의 해군 함정과 2척의 잠수함을 건조 중인 이탈리아에서 핀칸티에리는 민간 및 해군 부문을 위한 해저 기술 분야로 진출하면서 이탈리아의 8개 야드에서 상당한 작업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 이탈리아 국영 기업은 이탈리아 라 스페치아에 있는 새로운 해저 센터의 파트너로, 작년 발트해의 노르드 스트림 송유관 공격 이후 주목받고 있는 분야를 연구하기 위해 업계, 이탈리아 해군 및 학계를 한데 모으고 있다.

2024년부터 2030년까지 해저 군사 지출이 총 940억 유로(1,0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핀칸티에리는 11월에 이탈리아의 방위 대기업 레오나르도와 해저 케이블 및 파이프라인 보호를 위한 드론 연구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12월에는 석유 및 가스 부문의 해저 작업과 해상 풍력 발전, 해저 채굴 로봇의 발사 및 회수 시스템을 관리하는 이탈리아 기업 Remazel을 인수했다.

또한 핀칸티에리는 12월에 노르웨이 기술을 사용하여 음향 및 광학 신호 기반의 수중 통신을 개발하는 이탈리아 스타트업인 W-Sense와 협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는 시스템을 만들거나 구매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통합업체가 될 것입니다."라고 폴지에로는 핀칸티에리의 해저 야망에 대해 물었을 때 말했다. 그는 "9미터의 대형 무인 드론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드론은 시중에 나와 있고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모선이 지휘 통제 및 통신의 중심이 되어 3미터 또는 9미터 크기의 잠수함 및 드론과 상호 작용하는 새로운 해저 해군 교리를 따르고 있습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폴지에로는 핀칸티에리가 유람선 건조 기술을 해군 함정 개선에 활용한 것처럼 해저 방위 수요를 위해 석유 및 가스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민간과 방위 부문을 넘나드는 전형적인 작업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 일을 위해 태어났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