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E 시스템즈, M777 곡사포 생산 재개

실비 파이퍼가 파이낸셜타임스에 보도한 바에 따르면 BAE시스템즈는 M777 소총의 부품 생산 재개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 분쟁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이후 이 포병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조치라고 한다. BAE시스템즈는 보다 광범위한 계약의 세부 사항을 마무리하는 동안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위해 미 육군과 5천만 달러 규모의 초기 계약을 체결했다.

M777은 4,200 kg (9,300 lb)의 무게로 전작인 7,154 kg (15,772 lb)의 M198 포보다 41% 가벼워졌는데, 이는 상당 부분 티타늄을 광범위하게 사용한 덕분이다. M777의 포신은 견인봉 역할을 하며, 연결 고리는 포구 제퇴기 연장으로 커버된다. M777은 헬리콥터 슬링 로드, 록히드 C-130 허큘리스와 같은 수송 항공기를 통해 수송되거나, 2.5톤 (5,500 lb) 이상의 공압식 브레이크 장치가 달린 차량으로 견인될 수 있다. 최소 포 운용 요원은 9명에서 5명으로 줄었고, 일반적인 요원은 8명이다. 그러나, 최소한의 비상 요원만으로는 발사율은 감소한다. M777A1과 M777A2는 M109A6 팔라딘과 같은 자주포와 유사한 디지털 화기 제어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이것은 항법, 포인팅, 자기 위치 결정 기능을 통해 신속한 배치를 가능하게 한다.

BAE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분쟁이 시작된 이후 유럽, 아시아 및 아메리카 대륙 전역에서 이 무기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미국, 캐나다 및 호주는 모두 M777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으며, 러시아 침공군에 대해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었다. 현재 1,250문 이상의 M777 포가 호주, 캐나다, 콜롬비아, 인도, 사우디 아라비아, 우크라이나 및 미국에서 지상군과 함께 사용되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첫 번째 전투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BAE는 이번 계약과 부품 생산라인이 활성화됨에 따라 M777 곡사포의 완전 주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비 파이어는 "주요 제조는 영국에서 이뤄지지만 조립은 미국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회사는 무기의 핵심을 이루는 M777 티타늄 구조물을 제조하기 위해 영국 및 미국의 공급업체들과 협력할 계획이며, 첫 부품은 2025년에 납품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지난 1월 4일 "이번 계약을 통해 M777의 영국 생산 재개를 위한 이상적인 조건을 마련하고 신규 및 기존 사용자들이 새로운 M777 생산 이니셔티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잘 구축된 생산라인과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