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국에 155mm 포탄 판매 계획

일본 정부는 155mm 포탄을 영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의 일환으로 방위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포탄 공급은 우크라이나에 간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영국에 155mm 포탄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수출은 2014년 채택된 일본의 '3대 원칙' 수출 조건을 준수하는 것으로 책임 있는 무기 수출의 틀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일본과 영국의 협력이 자국의 이익을 넘어선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지원한다는 공통의 목표는 두 나라 모두 공유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은 영국에 포탄을 공급하고, 영국은 이를 우크라이나에 넘겨 자국의 방위 활동에 기여할 계획이다.

총 24개의 일본 기업이 포탄 생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99식 자주포, 19식 차륜형 자주포, FH-70 견인포 등 다양한 군사 플랫폼용으로 설계된 영국제 155mm L15A1 발사체를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개발은 미국이 일본 정부에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에 사용되는 PAC-2와 PAC-3 미사일의 재구매를 요청한 데서도 비롯된다. 이러한 종류의 미사일은 미쓰비시 중공업이 유일한 외국 제조업체이다. 일본 기업들도 포괄적인 범위의 미사일 부품을 생산함으로써 어느 정도 미사일 생산의 자급자족이 가능하다.

일본이 국제 방위 협력에 참여하는 것은 포탄 수출에서 더 나아가다. 앞서 일본은 FPS-3ME 공중 감시 레이더를 필리핀군에 생산, 납품함으로써 첫 수출 수주를 달성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해안경비대를 위해 일본과 인도네시아가 공동으로 대형 경비함정을 건조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일본은 인도네시아에 해상보안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560만 달러를 무상 지원하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일본 해안경비대를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해상경비함정을 건조하는 전문성을 가진 회사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