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우디아라비아의 무장이 이스라엘과 미국을 어떻게 도왔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전쟁과 관련된 뉴스의 홍수 속에서 많은 사람들은 지난 달 미국의 중동 정책에 대한 주목할 만한 교훈과 지역 안보에 절실히 필요한 희망을 제공하는 헤드라인 뒤에 숨겨진 전개 상황을 놓쳤을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0월 19일경 이란 테러 대리단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순항 미사일을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이란에 우려를 불러일으켰을 가능성이 높으며 워싱턴의 정책 입안자들에게 중동에서의 미국 무기 판매의 가치와 미국, 아랍 파트너, 이스라엘을 포함하는 통합 지역 안보 구조의 잠재력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다.

예멘 내 이란의 테러 대리인인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일제 사격을 가했다.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카니호는 홍해를 항해하던 중 순항미사일 4기와 드론 19기를 요격했다. 성공적인 차단이 널리 보도되었다.

그러나 군사적 교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카니의 작전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는 다섯 번째 순항 미사일을 요격했다. 보고서에서 알 수 있듯이 리야드는 미사일이 이스라엘을 향해 날아갈 때 통과하거나 그 근처를 통과할 가능성이 있는 영공을 방어하는 데 집중했을 가능성이 높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리야드가 미사일을 격추하기 위해 미국산 요격체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몇 년간 사우디아라비아에 RIM-116A 미사일, AIM-9X 사이드와인더 미사일, AIM-120 첨단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MIM-104 패트리어트 대공 및 미사일 방어 시스템 등 순항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다양한 무기를 판매했다. 

그렇다면 그게 왜 중요할까요?

글쎄요, 현재 많은 의회 의원들은 이전에 후티 반군이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무기를 사우디아라비아에 판매하는 것을 차단하려고 시도했으며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그러한 노력이 성공했다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순항 미사일을 탐지하거나 요격하여 이스라엘을 향해 계속 발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의원들에게 더 큰 교훈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방어무기 제공을 차단하려는 노력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미군의 부담을 줄이고 공동 이익을 보호하며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실제로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뿐만 아니라 미국과 이스라엘에도 점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북쪽으로 향하는 미사일과 드론을 더 많이 요격할수록 이스라엘이 그러한 공격을 물리치는 데 드는 노력은 줄어들 것이다. 물론 리야드의 초점은 사우디 영공을 보호하는 것이지만, 사우디가 후티 미사일을 격추하려는 주요 동기는 이스라엘인들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북쪽으로 향하는 모든 미사일을 격추시키려는 사우디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은 특히 이스라엘이 현재 사우디 정부와 친구가 아닌 두 그룹인 하마스와의 전쟁에 더해 헤즈볼라와 대규모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경우 유용할 것이다.

따라서 사우디아라비아는 북쪽으로 향하는 더 많은 후티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후티 순항 미사일이 사우디 항구 도시인 제다나 이스라엘의 에일라트로 향하고 있는지 알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야드에게 후티 미사일을 격추하는 것은 사우디 영공을 방어하고, 이란 대리인에 맞서고,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호의를 얻고,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방어 무기 제공에 대한 의회의 지지를 높이는 이점을 갖게 될 것이다.

또한 더 큰 그림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란 테러 대리자의 영공 침입으로부터 사우디아라비아는 의도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이스라엘을 도왔으며 양국 간의 공동 이익을 보여주었다. 그러한 시나리오는 지역 안보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인 이란 이슬람 공화국에 맞서기 위해 협력하기보다는 아랍인과 이스라엘인을 혼란시키고, 분열시키고, 서로 불신하게 만드는 수십 년 동안 대전략을 추구해 온 이란에게는 악몽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란은 아랍에미리트와 바레인이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한 2020년 아브라함 협정에 큰 위협을 느꼈다. 특히 리야드의 막대한 영향력을 고려할 때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정상화는 이란에 재앙이 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테헤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야만적인 10월 7일 공격이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역사적인 공식 정상화를 향한 점점 커지는 추진력을 막거나 적어도 둔화시키기를 바랄 것이다. 따라서 워싱턴, 리야드, 예루살렘의 의사 결정자들은 지난달 발생한 사건으로 인해 사우디-이스라엘의 평화가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관계 정상화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경제적 이익 외에도 이스라엘을 포함하는 미국과 사우디 주도의 지역 안보 구조를 촉진할 것이다. 이를 통해 미국, 주요 아랍 국가 및 이스라엘은 테헤란과 테러 대리인의 위협을 억제, 탐지 및 물리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다.

걸프협력회의(GCC)와 함께 진행 중인 바이든 행정부 이니셔티브를 기반으로 하는 이 지역 안보 아키텍처에는 항공 및 미사일 방어, 해양 안보 및 대테러 구성 요소가 포함되어야 한다. 그러한 합의는 이란이 공격을 감행하고 숨기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다. 이는 미국, 아랍 파트너, 이스라엘이 축하할 수 있는 일이다.

브래들리 보우만(Bradley Bowman)은 민주주의 수호 재단 싱크탱크의 군사 및 정치 권력 센터의 선임 이사이고, 라이언 브롭스트(Ryan Brobst)는 수석 연구 분석가다. FDD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어떤 외국 정부로부터도 예산 지원을 받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