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방산업체들은 여전히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번 달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여러 대형 미국 방위산업체들은 참가 규모를 축소할 계획이 없다고 Breaking Defense에 밝혔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알막툼 국제공항에서 격년으로 열리는 두바이 에어쇼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시회 중 하나다. 이 행사는 다른 에어쇼와 마찬가지로 상업적인 측면에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지만, 방산업체들도 고객과 만나고 새로운 주문을 수주하기 위해 참가한다.

그러나 10월 7일 이스라엘 하마스의 충격적인 기습 공격과 중동 전역의 분노를 촉발시킨 예루살렘의 군사적 대응으로 인해 올해 에어쇼 참석이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지역 안보 상황이 조성되었다. 에어쇼는 11월 13일부터 17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시위대가 레바논 베이루트와 같은 도시의 거리를 가득 메웠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대리 그룹이 이 지역 전역의 미군과 연합군을 공격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는 중동에서 미국인을 대피시키기 위한 비상 계획을 수립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반 이스라엘 무장 단체 헤즈볼라의 본거지 인 이스라엘과 레바논에있는 미국인들이 "특별한 관심사"라고 보도했으며 국무부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에서 가족과 비 필수 인력의 출국을 승인하고 이라크에 대해서도 동일한 명령을 내렸다.

분쟁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비교적 고무적인 신호도 있다. 헤즈볼라 보안 책임자 하산 나스랄라는 오늘 많은 기대를 모았던 연설에서 자신의 전사들에게 더 큰 전쟁을 시작하라는 요구를 거부하고 대신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을 따라 소규모 교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나스랄라의 연설이 있기 전에도 이란과 페르시아만 건너편에 위치한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몇몇 미국 대형 방위산업체들은 <브레이킹 디펜스>에 자신들의 계획이 변경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에어쇼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진 100개 이상의 미국 기업을 모두 집계한 것은 아니지만, 대형 방산업체일수록 소규모 기업의 참가에 대한 의제를 설정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며 새로운 상황이 발생하면 계획은 언제든지 변경될 수 있다. 하지만 11월 13일 행사 시작을 열흘 앞두고 있는 올해 전시회는 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며, 미국 산업계가 잘 대표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다른 업계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현재 이벤트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계획된 참석 규모를 축소하지 않았습니다."라고 L3Harris는 Breaking Defense에 성명서를 통해 말했다.

일반적으로 에어쇼에 많이 참가하고 에어버스와 상업용 수주 경쟁을 벌이는 보잉도 마찬가지로 "두바이 에어쇼에 대한 계획을 변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은 Breaking Defense의 질문에 참가 계획을 축소했는지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록히드마틴은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국내외 무역박람회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직원의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며, 전 세계에서 사업을 수행하는 직원의 잠재적 보안 위협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해결하기 위한 표준 절차를 마련하고 있습니다."라고 회사는 성명에서 말했다.

방산업체 RTX와 GE 에어로스페이스, 에어버스는 보도 시점까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노스롭 그루먼은 전통적으로 국제 무역 박람회를 피하고 있으며 두바이에 참가할 계획도 발표하지 않았다.

소규모 기업들도 여전히 참가할 계획이다. 대변인에 따르면 방위 기술 회사인 안두릴은 여전히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제너럴 아토믹스 대변인은 이 회사가 여전히 에어쇼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은 UAE의 오랜 파트너였으며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우리의 계획은 몇 달 전부터 세워져 왔으며 변경되지 않았습니다. 방문객들이 우리 부스에서 우리를 만나고 우리의 항공기와 역량에 대해 더 많이 듣기를 바랍니다."라고 제너럴 아토믹스 대변인 C. 마크 브링클리는 성명에서 말했다.

업계 그룹들도 다소 망설임이 있기는 하지만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

항공우주산업협회의 사장 겸 CEO인 에릭 패닝은 지난달 말 브레이킹 디펜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불확실성과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철수하는 기업은 없다"고 말했다. "AIA는 항상 미국 보안 기관 및 대사관과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으며, 우리는 편안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등록 전시업체 목록에 따르면 서구의 강력한 입지 외에도 러시아 국영 우주기업인 로스코스모스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중국 기업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국가의 수많은 대표와 기업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러시아 기업이 메인 전시회의 일부로 포함된 것은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주요 전시회인 IDEX에서 러시아가 비공식적으로 참가하여 전시장 밖에서 미군 텐트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파빌리온을 설치했던 것과는 다른 변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