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ATGM으로 M1A1 전차 잡는 법 배우는 중

2023년 9월 25일, 러시아 소셜 미디어에 공유된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가 미국산 에이브럼스 전차의 잠재적 취약점을 악용하기 위한 지침과 전략을 배포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지침에는 전차를 공격할 위치와 코넷 대전차 유도 미사일(ATGM) 등 어떤 무기를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 포함되어 있다. 이 지침은 우크라이나 반격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는 미국산 M1A1 에이브럼스 탱크가 우크라이나에 있다는 익명의 제보가 나온 직후에 발표되었다.

앞서 2023년 1월 25일, 미국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M1A1 에이브럼스 탱크 31대를 인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M1 에이브럼스 탱크의 키예프 이전이 완료되면 다른 나토 군사 장비와 유사하게 취급되어 전투에서 표적이 될 위험이 있다며 우려와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퇴역한 러시아 대령 세르게이 수보로프는 2023년 1월 26일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했다. 수보로프는 과거 전투 경험을 바탕으로 에이브럼스 전차가 소련 T-72 전차 및 RPG-7 대전차 유탄 발사기와의 교전에서 파괴된 사례를 들며 에이브럼스 전차의 취약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또한 후기 미국 전차 개조에서 포탑 후방에 위치한 발전기가 노출되어 12.7mm DShK 기관총 사격에 취약한 잠재적 취약점을 지적했다.

수보로프는 에이브럼스가 최신 러시아 전차 모델, 특히 대전차 미사일을 사용하는 장거리 교전에서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에이브럼스의 전반적인 효율성은 승무원 훈련 및 작전 상황과 같은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러한 경고에 이어 최근 러시아 소셜 미디어에서 에이브럼스 전차에 대응하기 위한 지침이 공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지침은 몇 가지 주요 전술을 강조했다. 한 가지 전술은 에이브럼스 탱크의 유도 시스템과 주포를 표적으로 삼는 것이었다. 공격자는 소형 무기나 기관총을 사용하여 탱크의 조준 기능을 방해하고 잠재적으로 정확도를 낮추라는 조언을 받았다.

전차와 정면으로 교전할 때 지침은 전차 선체와 포탑 아래쪽에 위치한 전차 포탑 사이의 틈새를 노릴 것을 권장했다. 이 부위는 포탑의 다른 부위에 비해 보호가 취약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정면 공격의 경우, 지침은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영국이 공급한 챌린저 2 전차를 파괴하는 데 사용된 코넷 ATGM을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 지침은 전차의 하부 정면 부분을 표적으로 삼는 것을 권장하지 않았는데, 이는 전차가 잘 보호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전술은 연료를 점화하여 엔진 화재 및 잠재적 폭발을 일으킬 목적으로 운전실 양쪽 탱크 앞부분에 위치한 연료 탱크를 표적으로 삼는 것이었다. 그러나 M1A1 에이브럼스에는 엔진 실용 소화기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고 언급되었다.

측면에서 공격 할 때 지침은 중무장 포탑을 피하고 대신 선체의 보호가 덜한 측면을 목표로 삼을 것을 권장했다. 이 측면 장갑은 구형 RPG-7 유탄 발사기로도 관통 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후방 공격의 경우, 지침 작성자는 엔진 베이 또는 포탑 후면의 격리된 탄약 선반을 표적으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탄약을 무력화하는 것은 전차를 무력화시키는 수단으로 간주되었다. 저자는 "탄약이 없으면 탱크는 별로 싸울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 지침은 드론을 이용해 포탑 지붕을 공격하고 대전차 지뢰를 사용해 전차의 진격을 방해하는 등 M1A1 에이브럼스 전차 기둥을 매복하는 전술도 제시했다.

또한 지침은 적 전차에 동행하는 보병에 대응하기 위해 기관총 사수와 저격수로 구성된 '장갑관통병'이라는 특수 팀을 구성할 것을 권장했다. 기관총 사수는 진압 사격을 제공하고 저격수는 노출된 승무원을 표적으로 삼았다.

또한 이 지침은 기갑 부대의 탈출로를 차단하기 위해 매복 위치를 신중하게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시 환경에서는 건물의 지하와 고층 등 다양한 층에 여러 팀을 배치하여 서로 다른 방향에서 RPG를 발사하고 행동을 조율할 것을 제안했다.

이러한 지침과 전술은 M1 에이브럼스 전차의 잠재적 취약성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했지만, 전차의 전반적인 효율성은 승무원 훈련, 지형, 작전 상황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또한 러시아 소식통이 항상 완전한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에이브럼스 전차가 파괴되더라도 러시아 전차와 달리 폭발 패널과 같은 안전 기능 덕분에 승무원은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파괴된 에이브람스 탱크의 이미지가 미국 에이브람스 탱크와 현저한 차이점인 고농축 우라늄 장갑이 없는 수출용 변형이라는 사실을 항상 명확하게 보여주지 않을 수도 있다. 2004년 카르발라에서 발생한 한 사건에서 승무원이 여러 차례의 RPG 공격을 받고도 살아남아 탱크의 복원력을 입증한 사례가 있다고 2021년 글렌 지로나가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