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첫 인빈시블급 잠수함 인수

독일에서 건조한 디젤 전기 추진 공격 잠수함 4척 중 첫 번째 잠수함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고 싱가포르 국방부가 발표했다.

임페커블(Impeccable)함은 창이 해군 기지인 RSS 싱가푸라에서 싱가포르 해군 참모총장 숀 왓 해군 제독과 다른 고위 장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귀환식을 가졌다.

이 잠수함은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 시설에서 민간이 운영하는 전세 중량물 운반선 롤독 스톰에 실려 싱가포르로 옮겨졌다. 이 선박은 5월 말 독일 킬 항에서 출발한 항해 끝에 7월 8일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2022년 12월에 진수되는 임페커블함은 싱가포르가 발주한 4척의 인빈서블급 잠수함 중 두 번째 잠수함이다. 싱가포르 국방부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잠수함은 싱가포르의 얕고 바쁜 열대 해역에서의 작전을 위해 설계되었으며, 싱가포르의 필요에 맞게 맞춤 제작되었다.

국방부는 이 잠수함이 "높은 수준의 자동화, 상당한 탑재 능력, 향상된 수중 내구성, 아시아 체격에 최적화된 인체공학적 설계 등 최첨단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빈서블급 잠수함은 길이가 230피트, 잠수 시 무게는 2,200톤에 달한다. 이 잠수함은 공기 독립 추진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티센크루프가 제작한 타입 212 설계와 유사한 X-방향타 구성을 채택해 얕고 혼잡한 해역에서 기동성을 향상시켰다.

이후 임페커블은 싱가포르 해군과 함께 완전한 작전 능력을 갖추기 위해 일련의 현지 해상 시운전을 거치게 된다. 동급의 선두 잠수함인 인빈서블은 싱가포르 잠수함의 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독일에 남아 있다.

이 잠수함급의 마지막 두 척은 현재 독일에서 건조 중이다. 싱가포르는 스웨덴에서 인수한 비슷한 수의 중고 잠수함을 대체하여 싱가포르 주변 수로에서 작전을 수행하도록 맞춤화할 계획이다.

섬나라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상업용 선박 항로인 말라카 해협과 남중국해를 사이에 두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제는 세계 해상 무역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미국의 긴밀한 안보 파트너로서 미군 함정과 항공기가 싱가포르 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오랜 기간 협약을 맺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