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방부 산하 잠수함국 운영 시작

2023년 7월 1일 호주 잠수함국(ASA)이 출범하여 국방부 산하 핵추진 잠수함 태스크포스(NPSTF)를 대체하게 된다. NPSTF를 ASA로 전환하는 것은 호주의 최근 국방 전략 검토(DSR)의 핵심 권고 사항이었다. 2021년 출범 이후 NPSTF를 이끌어 온 조나단 미드 제독이 ASA의 초대 사무총장으로서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되었다. 

NPSTF는 국방부 소속이었지만 ASA는 국방부 포트폴리오 내에서 비기업 연방 기관으로 설립되었다. 즉, 호주 신호국(ASD)과 마찬가지로 국방부 장관과 국방장관을 거치지 않고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보고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향후 예산에서도 자체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ASA는 현재 정부 및 호주 방위군(ADF)에서 35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지만 내년 말까지 680여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버지니아급이 최우선 순위

호주가 AUKUS를 통해 핵추진 공격 잠수함(SSN)을 획득하는 방법에 대한 세부 사항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ASA의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5월 상원 외교-국방-무역위원회(FADT) 증언에서 미드 해군참모총장은 호주가 구매하기로 한 버지니아급 SSN 3척 중 1척만 신조 함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2척은 약 20년 수명이 남은 미국 해군(USN)으로부터 직접 인도받게 된다. 

"처음 인도될 잠수함 2척은 미 해군과 함께 작전할 잠수함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잠수함의 수명은 약 20년 정도 남아있을 것입니다. 이미 시험과 평가가 완료되어 성능이 입증된 호주 해군의 잠수함을 인수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미국은 그 잠수함에 대한 유지보수 패키지를 미리 제공할 것입니다." 
- 조나단 미드 VADM

호주 최초의 버지니아급 잠수함의 예상 수명이 33년이라는 점과 20년이라는 수명을 감안하면 호주로 인도되는 두 잠수함은 2020년 이후에 취역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는 2033년에 중고 버지니아급 잠수함 2척 중 1척을 인도받고 2036년에 1척을 인도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사용 가능한 잠수함 풀은 블록 III 및 IV 잠수함으로 제한되며, 가장 오래된 잠수함은 2020년 4월에 취역한 USS 델라웨어(SSN-791)이고 가장 새로운 잠수함은 올해 말 함대에 합류할 예정인 USS 뉴저지(SSN-796)다. 

실제로 호주는 2030년대에 미국 핵 해군의 아버지의 이름을 딴 USS 하이먼 G. 리커버 호를 인도받을 가능성이 있다.

SSN-AUKUS 잠수함 수 미정

미드 해군참모총장은 증언에서 정부가 아직 SSN-AUKUS 잠수함 건조 대수에 대해 확고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히며 최종 대수는 미래 정부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공개적으로 AUKUS 파트너들은 호주가 8척의 SSN-AUKUS를 건조할 것이라고 암시했지만, 미드 부사령관은 이 숫자는 SSN-AUKUS뿐만 아니라 버지니아함을 포함한 전체 SSN 함대 규모를 의미한다고 해명했다. 

호주 해군(RAN)이 3척이 아닌 5척의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미국으로부터 도입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호주는 3척의 SSN-AUKUS 잠수함만 확보하게 되며, 이 시점에서 국내 건조는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 또한 RAN은 매우 다른 두 종류의 잠수함을 지원해야 하는 호주 인력과 산업에 후속 결과를 초래하는 혼합 함대를 운영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