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동남아시아 해군 경쟁 속에서 첫 잠수함 도입 준비 중

2023년 5월 30일 인콰이어러가 발표한 정보에 따르면 필리핀 대통령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는 정부가 필리핀의 첫 잠수함을 조달할 계획임을 확인했다.

그는 또한 프랑스를 포함한 여러 국가가 필리핀을 위해 잠수함 건조를 제안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미셸 보코즈 필리핀 주재 프랑스 대사는 필리핀 최초의 잠수함 조달 가능성과 관련해 프랑스와 마르코스 정부 간에 지속적인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번 인수를 앞두고 필리핀 해군은 관련 교육을 위해 프랑스에 직원을 파견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이미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어 필리핀의 잠수함 인수는 역내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는 필리핀이 이웃 국가들의 해양 역량을 따라잡을 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 능가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필리핀은 세계에서 가장 긴 해안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러 영토 분쟁에 연루되어 있다. 잠수함 조달은 필리핀의 영토 주권을 보호하려는 필리핀의 능력과 결의를 강조하는 억지력 역할을 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독일제 209형 잠수함과 한국제 장보고급 잠수함 등 다양한 함대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서구의 기술 우위를 활용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해군은 프랑스와 스페인이 협력하여 건조한 스콜펜급 잠수함 2척을 보유하고 있다.

스텔스 기능, 최신 어뢰, 미사일, 기뢰 부설 능력을 갖춘 이 첨단 잠수함은 고도로 정교하고 효과적인 수중 함대를 원하는 말레이시아의 열망을 보여준다.

베트남 해군은 러시아에서 조달한 6척의 킬로급 잠수함을 통해 연안 지역의 얕은 수심에 적합한 가장 조용하고 효과적인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