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모가미급 이을 새로운 FFM 검토

네이벌 뉴스가 일본 방위성 방위사업청(ATLA)으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이 기관은 3월 31일 일본 조선업체인 미쓰비시중공업(MHI)과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와 일본 해상자위대의 모가미급 호위함의 뒤를 이을 '신형 호위함' 설계 및 건조를 위한 공식 제안서를 받기 위해 별도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두 회사 중 한 곳이 차기 회계연도부터 건조될 신형 호위함의 건조 업체로 선정될 예정이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신형 수상함 설계와 건조는 도크 가용성 및 공수(man-hour), 건조 기술, 품질 관리 등 건조 능력 면에서 MHI와 JMU가 유일하게 가능하다는 것이 ATLA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제한경쟁입찰, 즉 협상에 의한 계약에 따라 MHI는 1540만 엔, JMU는 1496만 엔에 계약을 체결하고 미래 호위함의 연구를 수행하게 되었다. 이 두 회사의 신형 호위함 제안서 제출 마감일은 8월 31일이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동중국해와 인도 태평양에서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소형 함정 건조를 추진 중으로, 당초 연간 2척씩 총 22척의 모가미급 호위함을 건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본 해상자위대 관계자는 2023 회계연도까지는 모가미급 호위함을 총 12척만 조달하기로 결정했으며, 2024 회계연도부터는 새로운 종류의 다중 임무 스텔스 호위함을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형 호위함은 모가미급의 기반이 되는 30FFM급에서 파생될 예정이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총 10척의 신형 호위함을 확보할 예정이다.

올해 초부터 조달 계획이 드러났고 일본 해상자위대는 2023년 1월 31일에 잠재적 조선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계약 가능 업체로 신청서를 제출하는 마감일은 2023년 2월 말로 정해졌다. 일본 해상자위대 관계자는 설명회와 신청 절차에 참여한 업체는 MHI와 JMU 두 곳뿐이었다고 밝혔다.

MHI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인도 태평양 2019 전시회에서 FFM 설계의 새로운 버전을 선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일본 해상자위대 관계자는 네이벌 뉴스에 모가미급 호위함은 장비실과 계류 캡스턴의 배치를 포함해 몇 가지 설계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호위함은 모가미급의 설계를 대부분 계승하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선할 것이라고 일본 해상자위대 관계자는 말했다. 향후 5년간 국방 예산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신형 호위함에는 새로운 장비가 장착될 가능성이 있다.

한 일본 해상자위대 관계자는 네이벌 뉴스에 "11년 동안 같은 등급의 함정을 계속 건조하는 것은 현재의 기술 발전 속도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가미급은 오랫동안 호위함 대신 구축함을 주력 전투함으로 조달해 온 일본 해상자위대에 있어서는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많은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급속한 고령화와 초저출산이라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가용 인력 풀이 줄어들면서 군 인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 해상자위대는 무인 차량, 린 인력 개념, 무인 수상 차량(USV) 및 무인 수중 차량(UUV)과 같은 최신 장비에 대한 자동화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개념은 대형 구축함급에 비해 프리깃과 같이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함정에 더 쉽게 도입할 수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에 따르면 모가미급은 아사히급과 같은 구축함급 함정 승조원의 절반 수준인 약 90명의 승조원만 있으면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