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와 영국, 24억 달러 규모의 PILICA+ 단거리 대공방어 계약 체결

폴란드는 러시아의 침략을 억제하기 위해 대규모 군사비 지출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과 획기적인 계약을 체결하여 MBDA CAMM 미사일과 22기의 PILICA+ 방공 포대를 장착할 iLaunchers를 구입하기로 했다.

영국 총리실에 따르면 4월 28일에 체결된 19억 파운드(24억 달러) 규모의 이 계약은 "나토에서 가장 큰 유럽 단거리 방공 획득 프로그램"으로, 바르샤바와 런던 간의 "수개월 간의 긴밀한 협력"에 따른 것이라고 제조업체는 환영했다.

폴란드 국영 PGZ가 제조하는 PILICA+ 3중층 방공 시스템은 폴란드산 자동포 및 초단거리 적외선 유도 미사일인 MBDA의 CAMM 단거리 레이더 유도 미사일과 통합될 것이라고 회사 성명을 통해 MBDA는 밝혔다. 이 미사일은 또한 WISLA(상위 계층) 및 NAREW(중간 계층) 시스템이 지원하는 폴란드 통합 방공망의 '내부 계층' 역할을 할 것이다.

CAMM은 25km 범위의 공중 위협에 대응할 수 있으며 고가의 이동식 자산을 보호하도록 설계되었다. 폴란드는 이미 2022년에 첫 번째 포대를 인도받은 후 이 미사일을 사용하여 긴급한 요구 사항인 마와(소형) NAREW를 충족하고 있다고 MBDA는 덧붙였다. CAMM은 이미 영국 해군과 영국 육군에서 운용되고 있다. PGZ는 2022년 3월 폴란드 제35방공미사일비행대대에 첫 양산 PILICA 시스템을 납품했다고 발표했다. 

PILICA+ 계약은 폴란드와 영국의 방산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며, 최근 양국은 Arrowhead 140 호위함 3척 조달을 위해 협력하고 2022년 10월 방공 복합 무기 양해각서(MoU)를 공동으로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영국 국방부는 무기 MoU를 통해 폴란드의 나레우 방공 시스템에 대한 영국의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돈이 든 가방"으로 새로운 장비를 조달하려는 시도를 선전하면서 엄청난 지출에 착수했다.

방공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려는 다른 움직임은 이미 미국산 고 기동성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에 대한 투자와 추가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 조달로 이어졌다.

그 밖에도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 헬기 96대, K2 주력전차 1,000대, K9 자주곡사포 672문, FA-50 경전투기 48대 등의 주문이 꾸준히 체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는 특히 지난 11월 우크라이나 방공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폴란드 영토에 낙하하여 민간인 2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