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에서 신형 A-SAM 시스템 시험

일본 방위장비청(ATLA)에 따르면 현재 개발 중인 함대공 미사일(SAM)의 발사 시험이 2022년 12월 일본 해상자위대의 실험함 JS 아스카(ASE-6102)에서 실시되었다.

"신형 함대공 유도 미사일(新艦對艦誘導弾)"로 불리는 이 미사일은 (또는 간단히 A-SAM)은 2017 회계연도에 개발이 시작되었으며 2024 회계연도에 일본 해상자위대가 장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미사일은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DD)에 탑재될 예정이며 적의 대함 미사일과 항공기를 격추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되었다.

미사일 본체는 현재 일본 육상자위대가 배치 중인 03형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개량형)의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부스터는 일본 해상자위대가 운용 중인 07형 VL-ASROC의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미사일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사거리와 데이터 링크다. 현재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에는 ESSM이 장착되어 있지만, 신형 SAM은 사거리를 개선하고 함정의 방공 범위를 확장하기 위한 것이다. 신형 SAM에는 네트워크 사격이 가능하도록 데이터 링크도 탑재될 예정이다. 네트워크 사격은 다른 함정에서 공유한 레이더 정보를 기반으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제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구축함(DD) 간 레이더 정보 공유를 목표로 하는 사격통제(FC) 네트워크라는 데이터 링크가 개발 중이다. 미 해군은 합동 교전 능력(CEC)을 달성하기 위한 데이터 링크로 데이터 배포 시스템(DDS)을 갖추고 있지만, 일본 해상자위대 FC 네트워크는 목적이 약간 다르다. CEC는 접근하는 미사일 등을 최대한 멀리서 요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반면, FC 네트워크는 함대의 방공망을 뚫고 들어온 미사일을 효율적으로 요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항공모함이 없는 일본 해상자위대에서는 함대 방공의 핵심은 이지스 구축함(DDG)으로, 함대 외부에서 접근하는 미사일을 SM-2로 요격하고 향후에는 SM-6로 요격하게 된다. 하지만 방공망을 뚫고 들어온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서는 구축함(DD)들이 서로 협동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FC 네트워크와 이 새로운 SAM이 필요한 이유다. 참고로 일본 해상자위대는 현재 미 해군의 CEC에 참여할 수 있는 마야급 구축함 2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FC 네트워크와 CEC를 연결하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신형 A-SAM은 미사일 요격뿐만 아니라 장거리 능력을 바탕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적 항공기를 직접 격추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중국 해군과 우발적인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구축함뿐만 아니라 이지스함에도 이러한 장거리 SAM을 장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