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시아 군사 공급자 대상 제재 발표

미국은 월요일(1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면서 러시아군을 지원하는 데 관여했다고 주장하는 전세계 사람들과 기업들의 명단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본사를 둔 기업과 사람들에게 부과된 최근의 일괄적인 제재와는 달리, 이번 금융 및 외교 제재는 프랑스 부동산 회사, 스위스 국적 그룹, 대만 마이크로 전자 부품 구매자를 포함한 다양한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이들은 모두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후 미국 관리들이 중단하기로 약속한 러시아 군사 공급망의 재정적 촉진자 또는 지원자라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전 세계 기업들은 제재 대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실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전쟁 기계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 제재를 회피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계속해서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부의 대외자산통제실과 국무부는 러시아의 군사력을 증강하기 위한 기술을 조달하는 초국가적 네트워크의 일부로 확인된 14명, 28개 기관, 8대의 항공기를 지정했다.

또 미국이 제재 대상으로 삼은 러시아 엘리트 술레이만 케리모프의 일가족을 비롯해 케리모프 투자회사 임원 출신 러시아 사업가이자 투자자인 무라트 알리예프와 관련 기업 7곳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우리의 광범위한 파트너 연합과 함께, 우리는 계속해서 제재와 수출 통제를 전장에서 러시아의 군사력을 약화시키고 푸틴이 그의 잔인한 침공에 자금을 대는데 사용하는 수입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재무부, 상무부, 국가정보국 관계자들은 33개국 재무부 대표들을 만나 국제 제재와 수출 통제가 러시아의 중요한 국방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국가정보국장실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쟁 초기부터 6,000개 이상의 장비를 잃었으며 이란과 북한에 물자를 공급하기 위해 눈을 돌리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주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인 케르손에서 후퇴해 8개월간의 우크라이나 점령을 끝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0월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미국 제조업체로부터 군사기술을 조달해 러시아에 불법 공급하는 복잡한 계획과 관련한 형사 고발 및 제재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법무부는 이 장비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회수됐으며, 다른 핵 확산 기술은 러시아로 운송되기 전 라트비아에서 처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