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러시아에서 Mi-17 17대 도입하려는 계획 포기하지 않을듯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제 Mi-17 대형 헬기 17대의 계약이 당분간 파기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갈등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계약이) 파기될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관은 대형 헬기 조달 사업은 다년 단위의 조달 계약이며 1차 인도분은 24개월 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와의 대형 헬기 조달 프로젝트가 궤도에 오르고 있다. 계약이 체결됐고 계약금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지급됐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이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장관은 지난해 11월 127억 페소 규모의  Mi-17 계약이 체결됐으며 지난 1월 계약금이 지급됐다고 덧붙였다.

장관은 계약금의 액수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앞서 필리핀 공군은 헬기 기단을 보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대형 헬리콥터의 구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대형 헬리콥터는 많은 인원이나 화물을 들어 올릴 수 있는 회전식 항공기의 한 종류이다.

밀 Mi-17은 소련이 설계한 군용 헬리콥터 계열로 카잔과 울란우데의 두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Mi-8M 시리즈로 알려져 있다.

이 헬리콥터는 주로 중형 트윈 터빈 수송 헬기와 무장 건쉽 버전으로 사용된다. 최고 속도는 시속 280km(150mph, 150노트)이며, 항속거리는 800km이다.

Mi-17은 조종사 2명과 엔지니어 1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4명의 병사 또는 12대의 들것을 내부적으로 수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