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웨덴과 핀란드에게 나토 가입 시도시 군사 개입 경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마리아 자하로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스웨덴과 핀란드가 NATO에 가입하면 러시아도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핀란드와 스웨덴을 포함한 모든 OSCE 회원국들은 한 나라의 안보는 다른 나라의 안보를 희생하여 건설될 수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핀란드와 스웨덴이 NATO에 가입하게 되면 군사적, 정치적으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우리나라가 대응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28일 스웨덴과 핀란드를 초청해 우크라이나 안팎 정세에 대한 나토 가상정상회의에 참석했다. 같은 날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국가 안보 문제가 첨예해지면 핀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핵 갈등?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이란과 북한보다 더 많은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전술핵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키예프가 다시 한번 핵보유국이 되고자 했던 염원을 떠올렸다.

"여러 가지 이유로 그것은 꽤 위험하다. 쇼이구는 러시아 안보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무기뿐만 아니라 발사대 등 무기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구축됐다"고 말했다.

장관은 전술 핵무기가 독일에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종류의 무기는 우크라이나에도 나타날 수 있으며 "오늘날 이미 존재하는 발사대에도 배치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관은 전술 작전 미사일 복합체인 토치카를 상기시키며 전술 핵탄두가 이들 미사일 시스템에 "쉽게 배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이란과 북한보다 훨씬 더 위대한 장비, 기술,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어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만드는 것은 세계의 상황을 급진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며 이는 허세가 아닌 "진짜 위험"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가 전술핵을 획득하는 것은 실제로 그러한 개발을 수행하고 있는 다른 국가들보다 훨씬 더 쉬울 것이다. 특히 해외의 기술 지원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것도 배제해서는 안된다. 우크라이나에 대량살상무기가 등장하면서 유럽의 세계, 특히 러시아의 상황은 가장 급진적인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다. 우리는 이 실제 위험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푸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소련으로부터 아직 전달 수단 등 여러 기술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키예프의 핵무기 확보 발언은 실질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프랑스가 응답하다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2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토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러시아, 중국, 영국, 미국과 함께 핵확산금지조약에 따라 공식적으로 핵보유국으로 간주되는 5개국 중 하나이다.

팔리 프랑스 국방장관은 이날 프랑스 라디오방송 RTL에 출연해 "핵무기는 억지력 무기이다. 그것은 사용하기 위한 무기가 아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억지력을 시도했고, 어제 본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가 멈추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하고 있다. [엠마누엘 마크롱] 대통령이 다시 노력했고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군사공격 중단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제 플로렌스 팔리 프랑스 국방장관은 프랑스 입장을 명확히 하고 프랑스의 핵무기는 억지력일 뿐 실제 사용 목적은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도네츠크 공화국과 루한스크 공화국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원을 요청하자 목요일 이른 시각에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작전이 우크라이나의 군사 인프라를 겨냥한 것이며 민간인은 위험하지 않다고 밝혔다. 모스크바는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