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터키 T129 도입 포기하고 중국에서 Z-10 도입하기로

보도에따르면 파키스탄은 미국이 헬기 엔진 금수 조치를 내리자 15억 달러 규모의 터키제 공격헬기 30대를 인수하기로 한 계약을 파기하고 대신 중국제 항공기를 선택했다.

파키스탄군 홍보국 ISPR의 바바르 이프티카르 소장은 이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여러 웹사이트가 16일 보도했다.

이에 이프티카르 소장은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며 터키항공우주산업(TAI)이 만든 헬기에 대해 "터키 협약에 관한 한 우리는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파키스탄이 중국과 공격용 헬리콥터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으며, "우리는 그들로부터 약간의 건쉽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보도에따르면 이슬라마바드가 중국제 Z-10 헬기의 개량형인 Z-10ME를 구매할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파키스탄이 시험하는 동안 중국제 헬리콥터 엔진의 성능이 저조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파키스탄은 2018년 영국 롤스로이스와 미국 허니웰이 합작한 LHTEC 엔진으로 TAI가 제작한 T129 전술정찰 및 공격헬기(ATAK) 30대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외국기업은 미군급 상업판매 시 수출허가를 받을 의무가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은 필리핀에 대한 이 특정 항공기의 수출을 허가했지만, 터키가 러시아가 제조한 S-400 방공 시스템을 인수하는 것과 연관지어 이 항공기를 파키스탄으로 판매하는 것은 승인하지 않았다.

터키와 미국의 관계는 2019년 앙카라의 S-400 러시아 방공 시스템 인수를 둘러싸고 심하게 긴장했고, 미국은 터키를 F-35 라이트닝 II 제트 프로그램에서 제외시켰다. 미국은 이 시스템이 러시아가 록히드마틴 F-35 제트기의 기밀 정보를 은밀히 입수하는 데 사용될 수 있으며 나토 체계와도 호환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터키는 S-400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체계에 통합되지 않을 것이며 동맹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TAI의 엔진 제조 자회사인 TUSAŞ Engine Industries(TEI)는 Gökbey라는 국내 최초의 토종 T625 다목적 헬리콥터에 동력을 제공하는 터보샤프트 TEI-TS1400인 Atak 헬리콥터용 국산 엔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양산되면 터키 보안군이 보유한 T129 헬리콥터가 장착될 것이다.

TAI는 지금까지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포함하여 T129 ATAK 헬리콥터를 터키 지상군 사령부, 국가헌병대(Gendarmerie General Command) 및 보안군(General Directorate of Security)에 납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