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의 저위력 핵탄두에 대한 주장을 비난

러시아 외무부는 수요일(29일) 저위력 핵탄두의 배치와 관련된 미국의 주장을 일축하고, 러시아를 상대로 그런 무기를 사용하려는 시도는 전면적인 핵 보복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주 발표한 자료에서 저위력 핵탄두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에 장착하는 것이 러시아와 중국의 잠재적인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가 - 러시아가 거듭 부인해온 - 제한적 분쟁에서 비전략 핵무기의 강제적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 국무부는 새로운 보완적 탄두가 "확장된 억제력과 보장을 강화하여 핵전쟁의 위험을 감소" 시킨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달리 보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의 마리아 자카로바 대변인은 수요일 브리핑에서 미 국무부의 발표에 대해서 논평하면서, 미국은 새로운 저위력 핵탄두를 러시아와 전면적인 핵 갈등을 피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연한 도구로 보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미국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어떤 공격도 무기 사양과 상관없이 핵 공격으로 인식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미국의 핵 잠재력의 유연성에 대해서 이론화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런 행동이 러시아의 군사 독트린에 따라 러시아의 보복적인 핵무기 사용을 보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미국의 저위력 탄두 배치를 "핵 문턱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할 불안정한 움직임으로 간주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대입 의혹으로 냉전 이후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핵무기 문제에 대한 미-러간 견해차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모스크바와 워싱턴 모두 1987년 체결된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에서 탈퇴했다.

미-러 핵무기 통제 협정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은 2010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당시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체결한 NEW START 뿐이다. 이 협정은 양국이 배치된 핵탄두 1,550개 이하와 700개 미사일과 폭격기 배치하고 준수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대대적인 현장 사찰을 벌일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러시아는 2021년 2월 만료되는 NEW START의 연장을,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도 포함하는 새로운 군축 협정을 추진했다. 모스크바는 중국이 훨씬 더 작은 핵무기를 감축할 수 있는 어떤 협상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이 생각을 실현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묘사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수요일 New START 서명 10주년을 기념하는 성명에서 이 조약을 핵 분야의 예측 가능성을 보장하는 도구로 환영하고, 어떤 전제 조건도 없이 연장하겠다는 모스크바의 제안을 다시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