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흑표전차 중동 모래사막 넘나…수출 청신호 잇따라

K-9 자주포 터키 수출사례와 동일하게 진행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K2엔진은 독일변속기 달아야 하는데, 독일이 OK해 주나요?

아니면, 수입국에서 독일산엔진+변속기달아 달라고 하면 가능한가요?

많은 분들이 독일이 아주 지고지순한 인권주의 국가로 보시겠지만, 실상은 아닙니다.  독일의 정치 형태가 그렇게 만들죠.

https://www.nytimes.com/reuters/2019/03/13/business/13reuters-rheinmetall-results.html

13일자 외신입니다. 독일 정부가 라인메탈에게 사우디에 군용 트럭 120대를 판매하는 허가를 했다는 기사입니다.

그리고 기사 중간에 

But Berlin's governing coalition appears divided between Angela Merkel's conservatives and the Social Democrats who want to impose a ban on arms exports to Saudi Arabia.

라고 현재 독일 집권 연합인 기민당과 사민당이 분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당장 살상무기 판매는 안되겠지만, 이번 군용 트럭건을 포함해서 여러가지 수출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터키도 생각해보십시요. 쿠데타 불발이후 터키 정부의 행동에 대해서 독일이 어쨌는지요..

하지만, 아직도 터키의 독일과 합작한 기업은 돌아가고, TKMS는 터키 조선소와 잠수함 건조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카타르도 터키제 전차의 첫 물량은 독일제 파워팩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저도 이번에 흑표 수출형 개량사업에 대한 기사를 준비하면서 국산 엔진에 독일 변속기를 장착해 사우디에 수출하는 문제에 대해 로템 관계자에게 물어본 적이 있는데, 역시 확신은 못하지만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현재 독일 정부와 기업은 중동지역에 대한 무기수출에 관련된 여러 복잡한 문제로 충돌하고 있는데, 우선 완성품 형태의 무기수출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현재 유럽이나 미국이 중동에 수출하는 무기 중에는 많은 독일제 부품이 포함되어 있으며, 부품까지 금수할 경우 그야말로 기갑분야의 수출은 거의 대부분 막히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고출력 엔진에 사용되는 커먼레일 분사기는 90%이상이 독일산이며, 변속기 부품과 엔진도 독일부품 의존도가 상당합니다.

 한국의 K9 자주포 수출이 대표적인 사례인데, 독일 정부는 쿠르드족 학살에 대한 책임을 물어 터키에 대한 자주포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그 결과로 선정된 것이 바로 K9 자주포였으며, 모두 알다시피 독일제 Mtu-881 엔진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물론, 잠시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결국 수출이 허가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당시 한국과 독일 사이에 모종의 합의가 있었는지, 터키에 수출된 Mtu-881은 Stx-881로 호칭되었으며 엔진실의 각인도 STX로 된 모델, 즉 한국의 STX 중공업이 면허 생산한 모델이 공급되었습니다. 

 사우디에 K2 전차가 수출된다면 한국형 파워팩이 공급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때 독일제 변속기는 일종의 부품이 되므로 이것까지 독일이 방해하진 않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리고 잡음이 있다면, 국내 업체가 변속기를 면허 생산하는 것으로 간단히 우회할 수 있습니다.

 현재 중국 잠수함에 사용중인  잠수함용 MTU-396 시리즈 디젤엔진도 천안문 사태로 무기수입이 금지되자, 발전소용 디젤발전기를 면허생산한다는 명목으로 도입한 MTU-396 엔진을 잠수함용으로 제멋대로 전환시킨 모델입니다.

 요는 반대할 가능성이 낮고, 반대한다고 해도 우회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