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전투조끼논란, 저도 뛰어들어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저는 텍티컬을 알지도 못하는 놈입니다. 텍알못이죠.
그래서 장구류쪽이나 총기쪽으론 헛소리를 많이합니다. 특히 군생활의 경험까지 겹치면서 색안경을 미친듯이 끼고 있다는 문제점도 있고요.
그리고 저는 신형전투조끼 논란에서도 뭔가 이상한 관점을 내놓게되더군요.
그 관점을 보시기전에 우선 무슨 논란이 있는지 알아야하는데,
신형전투조끼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꽤 있었습니다. 바로 저 등짝의 우의낭의 위치때문인데요.
FLC조끼도 제대로 못뺏긴다고 난리가 났습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에 의문이 들더군요.
저 병사가 사이즈 조절을 잘못한거 아닐까? 아님 사진의 찍힌 위치때문아닐까? 라는 의문입니다.
그 이유가 저는 전투조끼의 내부 사진도 촬영했는데 분명 벨트부분에 사이즈 조절이 가능한 것이 보입니다. 그래서 사이즈를 조절하지 못했거나 사진이 잘못촬영된게 아닐까라는 의문이 드네요. 특히 저게 고무줄도 아닌데 처짐량이라던지 그런게 과도할 일도 없고요.
문제는 제가 앞서 설명했듯 텍알못이라 고수분들의 의견은 어떠한지 묻고싶습니다.
아, 참고하면 좋은 기사 - http://2korea.hani.co.kr/340453
저 등짝의 X형태는 줄꼬임을 방지하기 위해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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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13년에 촬영한 사진인데
2014년에도 제가 촬영한 사진이 있네요.
이 사진만 보면 뒤쪽의 우의휴대낭이 처져보이나 사이즈를 조절하지 않아 허리띠가 허리에서 이격된 것을 볼 수 있죠.
다른 사진에서는 우의 휴대낭이 허리의 정위치에 있어서 사이즈조절문제로 더욱 의심이 됩니다.
지금껀 다 그때보단 나아보인다는 착시현상이...
( 92군번이신 폴라리스님께 비할바는 아니지만... ^^)
택티컬? 먹는건가요? 우걱우걱...^^
근데 무식한 제눈엔 말씀대로 뭔가 조절이 안된 느낌인데요...
바보가 아니고서야 저렇게 처진 제품이...
동대문 수선가게가도 금방 고칠거같은데...
기존 전투조끼는 뒤를 튼 건 좋은데 뒷쪽에는 하중지지점이 전무하다는게 문제였죠. X반도의 경우 앞뒤로 후크를 걸어 화섬배낭끈과 개인장구요대가 물리고, K-LBV의 경우 둘레에 스트랩을 깔아서 개인장구요대와 물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에 비해 전투조끼는 결속부가 전면의 스트랩이 끝이었고, 그냥 입고 다니면 어떨지 몰라도 B/L 다 채우고 개인장구요대에 장구류를 결속시킨 상태에서는 조끼와 요대 따로 노는 아름다운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조끼는 조끼대로 앞에서 쳐지고 개인장구요대는 개인장구요대대로 뒤에서 쳐지고, 허벅지로 자신의 탄창을 차며 엉덩이로 수통과 우의를 차고 달리는 모양새가 되었죠.
(지극히 제한적인 경험이지만) 덕분에 일선부대에서는 둘을 결속하지 않고 개인장구요대는 개인장구요대대로 최대한 타이트하게 해 허리에 차고 전투조끼는 방탄복 위에 얹는 식으로 굴렸습니다. 보급초기 간부들과 고참병들은 거의 치환거부스러운 반응을 보였고, 자기 앞으로 나온 조끼를 신병들에게 돌리고 X반도를 그냥 입고 다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신병들이야 새거 받았다고 좋아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ㄸㄹㄹ) 나중에 가서는 개인장구요대에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던 서스팬더를 물려서 방탄복 아래에 차고 방탄복 위에 조끼만 얹어서 입고 버라이어티한 퍼포먼스까지 튀어 나왔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지금 튀어나온 전술조끼는 전술한 전투조끼와 개인장구요대를 하나로 묶어놓은 물건입니다. 문제는 웨빙만 적용되었을 뿐 똑같은 만행을 저지렀다는 점이겠죠, (뭐, 등 쪽이 수평 하나에서 X자 두 줄로 바뀌긴 했지만) 이전에 겪었던 것과 같은 아름다운 상황은 다시 벌어집니다. 탄약과 장구류를 다 물리면 앞뒤가 따로 튀어다니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시된 물건을 입어볼 때는 느끼지 못 하지만 필요한 물건들을 물려 놓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하나가 되든 둘이 되든 어깨에서 뒷쪽 웨빙파트로 밴드나 끈이 내려와 하중지지점 역할들 해줘야 합니다. 등쪽의 X자 밴드가 수직으로 내려와 메인부분은 뒷쪽 웨빙파트 위에 물리고, (밴드 끝을) Y형으로 갈라져 (또는 X반도 전면부처럼) 서브밴드가 베스트 양모서리를 잡아주는게 정석입니다. (아니면 어깨 두 지점에 지지점을 두고 네 줄로 내리거나)
문제는 전투조끼와 달라진 게 없다는 거죠.
결국 제가 텍알못이였고 다른분의 의견을 물어봐야했던게 맞네요. 제가 생각도 하지 못한 점을 지적해주니까요.
급속기동시 배낭 벗어던지고 뛰어야 하는 상황이 곧잘 나온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겁니다. (저때는 공격군장 싸기 귀찮으니 부대에 굴러다니는 이스트팩에 때려 박고 매고 다니다 던져 버리고 뛰었습니다만...)
....가 아니라 그때랑 똑같은 짓을 또 하고 있습니다.
전 원래 그런건줄 알고 군생활했는데...
(나만 이상한걸 몰랐다니...ㅜ.ㅜ 걸을때 뭔가 걸리적 거리며 쳐주는 맛이 있어야 아...내가 지금 걷는구나...그런 느낌...ㅜ.ㅜ)
뉴스에서 신형전술조끼 소개하는 글에 이렇게 나와있는데 저 단추 구멍 같은 것 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뭐 보급이 느린 우리군 특성상 구형장비와 혼합 사용하기 위해서 달린 임시 방편 같은 것 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