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방탄복 또 하나의 거대한 뻘짓의 시작인가?
지금까지 국군의 방탄복에 대한 글을 쓰면서 '방탄복자체의 성능'에만 관심을 가졌지 보급과 사용에 대해선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전 그냥 부대피복으로 지정해서 알아서 잘 쓰겠지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2015년 방탄복관련 예산안을 보니 저는 매우 당황했습니다.
2015년 예산안을 읽어보니 국회인지 국방부인지 어떤 XXX인지 몰라도 보급을 아주 X같이 하더군요.
방탄복에 A,B,C형을 따로 둡니다.
이 다목적 방탄복에 방탄판을 넣은걸 A형(GP,DMZ,5.45mm소총탄 방호, 5.8kg)으로 단가는 81만원
동일한 다목적 방탄복에 방탄판을 넣지 않은 것이 B형(GOP, 9mm 권총탄 방호, 3.3kg)으로 단가는 55만원
새로 개발중이고 보급할 예정인 녀석(아마 위의 녀석이겠지요. 전단농화기술을 이용해 경량화한 개발중인 방탄복이 저것밖에 없으니까요)을 C형으로 (작전대기포병, 5분대기조, 기동타격대, 검문소 등 9mm권총탄 방호, 3kg) 부른다고 합니다. C형은 아직 개발중이라 단가에 대한 자료가 없네요.
즉, 가격과 중량문제와 부대의 유연성을 이유로 방탄판을 주지않는 부대도 있다는 겁니다.
아아....그럴거면 방탄복을 왜 주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GOP가 요새화되고 GOP병력이 가장 많이 노출될 화기가 곡사화기라 방파편수준이면 된다고는 하지만 GOP병사라고 소총을 안쏘나요? 임병장사건으로 방탄복을 준다고했으면 방탄판을 줘야지 방탄복에 방탄판을 빼서 주면 소총탄은 어찌막아라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방탄복에 몰리 스크랩이 있어 거기에 장구류를 부착하면되니 신형 전투조끼를 이중지급되지 않게하자는 매우 좋아보입니다. 또한 방탄복의 지급대상이 육군의 전 전투병력으로 확대되어 31만벌까지 늘어난다는 점도 긍정적인 변화이지만 방탄판까지 주면 더욱 높은 시너지효과가 발생할겁니다.
아, 저도 GOP병력들이 GOP순찰로가 험하여 방탄판을 몰래 빼는 것도 보았습니다. 또한 GOP초소들은 유개호로 강하되고 방탄처리도 된 곳도 있어 방탄복은 오히려 무거운 짐일뿐일때가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자료를 찾아보니 2012년인가 2013년에 이런 계획도 있었네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합니까?
일단 저는 무겁더라도 방탄판을 줘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마구 들긴하네요.
방탄판과 방탄복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섬유들을 수입해오는데다 그 가격도 상당히 비싸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가볍게 만들려고 고가의 섬유를 사용해서 가격이 더 비싸졌고요.
그렇다보니 대량 보급도 어려워져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 같은데...
갑옷에서 철편때서 쓰던 조선군 심보네요...
긍정적으로 선한관점에서 바라보니...임무별 4단계 모듈화 방탄복적용도 가능한 베리에이션으로도 보이네요^^
방탄판도 III, III+, IV 등 방호력이 다양한지라 어떤거냐에 따라서 결정되곘죠.
파편 막는 용도면 IIIA면 충분해! 도 이해가 안가는게 애초에 파편이 9mm급만 있는거도 아님 그보다 훨신 더한 것도 많지.
정작 가장 중요한 방탄판을 빼버렸으니...어휴.....
C형 방탄복은 (전단농화유체가 맞다면) 방탄판 없이 레벨3A급 방호력을 가집니다. 방탄판이 레벨4였고요. 레벨3A에서 AK-47의 7.62mm 강심탄을 방탄할 수 있는 걸로 아는데 그 정도면 방탄판을 일부만 지급한다 해도 괜찮을거라 봅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정말 전단농화유체가 혁신적이긴 하죠.
즉, 전단농화유체기술이 좋은 것은 사실인데 그 기술이 기존의 사용중인 방탄복의 방호성능을 유지하면서 경량화되는 것에 촛점을 맞췄다는 것이죠.
레벨3A에선 강심탄 방호못합니다.
IIIA = 9mm, 45APC 44메그넘 섬유로 달성 가능한 한계치
III = 5.56mmX45, 7.62mmX39, 7.62mmX51, 7.62mmX54R 세라믹 or 강철이 일반적이나 DKK MAX III 같이 섬유재질을 겹쳐서 만들어 물에 뜨고 가벼운 플레이트도 나오는 중
IV = 5.56/5.45/7.62 AP 세라믹 플레이트만 가능
AP 막으려면 IV까지 가야합니다. 그래서 E-SAPI는 III+(NIJ 말고 미군의 독자 규격 사용)으로 분류되죠.
요즘은 스텐드 얼론 IV 플레이트도 많고 (비싸지만) IIIA 소프트아머와 III 플레이트를 같이 써서 IV를 달성하기도 합니다. 전후면은 IV가 기본입니다.
우선 관련 보고서에서 전단농화유체를 응용하여 방탄복과 방탄판을 제작하였고 환경시험결과가 양호해서 야전이라고 갑자기 성능하락문제가 있다고는 보긴 힘들어서요.
ESAPI가 NIJ Level Ⅳ인데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네요.
사실 요구한것은 Level3이지만 Level3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뭐 미국쪽의 표현을 빌리자면 3+라고 해야하나요? 5.45mm도 방호가 되니까요. 특히 요구성능은 7N10을 방호하는 것이지만 시연회에선 7N24도 방탄해내어 ESAPI에 비해 성능이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