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파괴형 방어체계의 나아갈 길은....?
출처 - 본인촬영
밀리돔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국군은 이미 K-2전차를 위해 능동파괴형 방어체계를 갖추고 있죠.
심지어 이 체계를 발전시켜서 해군함정, 헬기, 항공기, 기지 등 여러 시설과 장비를 보호하는데 사용하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만족을 해야할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앞으로 적의 위협은 고도화되어 장갑만으로 방어하는 '관통거부'방식의 체계방어는 갈수록 힘들어질것이고, 기지나 항공기는 애초부터 장갑을 두를 수 없죠. 따라서 능동파괴체계를 갈수록 발전해야할 것으로 저는 보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선 저는 크게 2가지의 제안을 하고 싶네요.
우선 능동파괴체계의 반응시간의 단축입니다.
출처 - Technical Challenges of the U.S. Army’s Ground Combat Vehicle Program
미군이 GCV(비록 지금은 취소되었지만)은 국군에게 많은 참고점을 던져줬습니다.
그리고 그 참고점의 파편을 살펴보면 능동파괴체계의 반응시간이 짧을수록 적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최소거리도 짧아지는 것을 알 수 있죠.
특히 아래 300ms와 0.5ms를 비교한 자료에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지금 언론을 통해 알려진 한국형 능동파괴체계의 대응시간이 300ms로 정확히 일치하거든요. 이를 보면 한국의 능동방어체계는 대전차로켓, 대전차미사일까지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걸 볼 수 있지만 전차나 대전차포에서 발사되는 철갑탄이나 대전차고폭탄은 막는데는 반응시간이 부족함을 볼 수 있죠. 물론 대전차미사일들도 400m 안에서 쏜다면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을 볼 수 있죠.
따라서 한국형 능동파괴체계는 반응시간을 단축하는 방향으로 발전했으면 합니다.
출처 - http://astronut.tistory.com/184
조금 더 자세히 말하면 아직도 북괴군은 이런 무식한 화포를 대전차포로 운용중입니다. 하지만 한국형 능동파괴체계는 이런 야포에서 발사한 포탄에 대응하기 어렵죠.
물론 GCV에 나온 0.5ms같은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달성해야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300ms를 200 혹은 100ms까지 줄이면 북괴군의 여러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겁니다. 또한 저런 무식한 대전차포에서 발사되는 포탄도 요격할 수 있는 기능까지 추가되면 금상첨화이고요.
마지막으론
출처 - Technical Challenges of the U.S. Army’s Ground Combat Vehicle Program
능동파괴체계를 네트워크와 연동해 다른 체계에 설치된 능동파괴체계와 연계할 필요성이 있어보입니다.
지금 당장의 한국형 능동파괴체계는 단일체계를 보호하는데 집중하여 여러 플랫폼이 다수의 능동파괴체계로 무장했을 경우 교란이라던지 하나의 위협체에 여러대의 능동파괴체계가 대응하는 비효율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전쟁 소설인 제3차대전에서 극적으로 묘사되는데, 대량의 기갑부대가 능동파괴체계로 무장하고 있자 한두발의 대전차유도탄을 미끼로 던져 능동파괴체계의 대응탄을 모두 소모한 후 일시적으로 대전차미사일공격을 퍼풋더군요.
비록 소설속의 묘사이지만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따라서 능동파괴체계는 서로 연동하여 하나의 위협체에 복수의 체계가 대응하는 비효율성도 줄이며 교란문제도 줄였으면 합니다.
이 외에도 밀리돔 여러분은 능동파괴체계가 어떻게 발전해야할지 어떤 의견이 있으신가요?
국산 능동방어 하드킬 체계는 지금까지는 RPG급 유탄(?)을 처리하는 수준만 공개하였는데 부디 이게 다가 아니길 바랄뿐이네요. 말씀하신대로 보다 빠른 공격체계에 대한 방어가 가능해야 할 수도 있겠지만, 그전에 상부 공격체계에 대한 대응이 우선적으로 필요하지 않을까요?(중국도 이제 탑어택 미사일을 전력화할 것으로 보이던데 말이죠.)
국산체계는 정면과 측면에 대한 하드킬만 있는게 아닌가 우려가 되긴합니다. 곡사포에서 발사되는 상부공격지능탄이나 저가의 드론을 활용한 상부공격이 향후 벌어질텐데, 실제적으로 우선순위는 상부공격체계에 대한 교란/방어수단 이 포함되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소프트킬 운용영상을 보면 메티스 미사일을 쏜 것이 보여서 하드킬도 메티스 미사일을 쏘며 테스트하지 않았겠나 추정해봅니다.
아, 그러고보니 상부공격에 대한 방어도 추가되면 좋겠네요. 그런데 이건 달성하기 어려우니 유킴님말대로 소프트킬로 먼저달성하는게 낫겠지요?
http://m.egloos.zum.com/transural/v/306141
조금 더 옆길(상부능동방어 소프트킬)로 빠지자면, '눈을흐리게하여 허위표적에 탄을 낭비하게' 하는 기만수단을 포함한 대응 이 되어야겠지요.
https://youtu.be/Po8bfnvbRyA
ISIS가 드론으로 m1 전차의 상부를 공격하는 영상입니다. 이런 걸 보면 탑어택 미사일을 하드킬 하는 정도는 아니라도 피탐 또는 조준을 억제하는 정도의 대응은 있는 편이 좋아보이네요.
필요한 시설과 무기단계의 수준에 맞는 공격을 상정한 능동방호체계가 필요하겠죠.
기술발달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가격은 하락하는 추세가 될 수 있겠지만 레이더나 EO같은 탐지체계와 빠른 반응속도를 필요로 하는 체계이다 보니 가격상승의 주범이 되어서는 안되겠죠.
1. 예전의 밀리터리리뷰 기사에선, 국산 능방의 300ms 반응속도의 근거는 20m 근거리에서 쏜 RPG를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런 지근거리 대응력은 라인메탈 ADS 빼면 드문 사례라고까지 했던 것 같습니다만... 위의 미국 자료에서 minimum required distance를 보면 300ms 갖고는 50~70m 거리는 필요할 것 같네요?? 저게 일반론은 아니고, 수직발사 대응탄을 전제로 해서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만...
2. RPG-7이나 29나 최대 탄속은 비슷한데, 반응속도 300ms에서 유난히 M.R.D 차이가 크네요. 29쪽이 로켓모터 연소시간이라도 길어서 탄속유지가 오래 되는 건지...
3. 올려주신 사진을 보면 메티스 발사 시험도 하드킬로 파괴한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RPG-7보다는 성대(!)하게 터진 듯한...
4. 철갑탄이나 상부공격 대응도 좋지만, 급선무는 레이다 4면 배열에 의한 전주감시/대응력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안테나 증설은 공구상자 용적을 또 깎아먹을 터이니 뭔가 트레이드 오프가 필요하겠죠. 하지만 모처럼 장갑에 의한 수동적 방어의 부담을 덜어주는 능방을 들이고도, 정면 위주의 대응이란 건 뭔가 아구가 안 맞는 느낌입니다.
1, 2번에 대해서는 저게 미군의 GCV의 대한 내용이 중점이라 저 표를 만든 상세한 근거인 Congressional Budget Office; Haug and Wagner, “Active Hardkill Protection Systems,”를 제가 읽지않아 논하기 어렵네요.
3. 자료를 찾아보니 메티스m미사일을 요격한 영상도 있네요.
4. 지금까지 공개된 영상들의 요격장면을 보면 전차의 측면에서 날아오는 로켓과 미사일을 요격하더군요. 즉, 전방이 아니라 오히려 측면에 집중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어서 정면에만 대응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정면에 달린 레이더는 소프트킬의 레이더이죠.
하드킬 안테나가 포탑 정면으로부터 약간 뒤에(측면부의 전방) 있고 평면이 아닌 사다리꼴이라 범위가 넓을 거라 여겨지니 9시나 3시의 정측면은 충분히 커버하겠지만, 뒤로 갈수록(8시~4시 범위) 어려워질 수밖에 없죠.
그건 그렇겠지요.
생각보다 근거리에서 방어가능합니다.
그렇군요.
그리고 요격탄을 VLS형태로 수납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VLS발사방식이 근거리의 탄두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지만, 레이시언의 퀵킬 시연영상에서는 근거리에서 발사된 RPG-7도 막아내니 근거리 방어가 불가능한것 같지는 않습니다.
VLS화되면 360도 전방향 대응을 위해서 탄을 미니 미사일로 만들어야 합니다.
즉, 측추력기 등을 채용해야 하는데, 이 경우 탄의 크기가 커지게 됩니다. 비용상승은 덤으로 따라오구요.
퀵 킬 같은 VLS의 경우 동시대응이 불가능합니다. 요격탄이 발사대 상부 공간을 많이 차지해서 말이죠.
전 개인적으로 러시아처럼 고정식 터렛식 혼용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정 측면 은 고속 운동에너지 탄에 대응하려면 어느정도 속도와 탄두의 에너지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정측면은 사실상 포탑과 차체에 고정되 있어도 상관없습니다.
측후면에 운동에너지 탄 날라오면 대응해봐야 못 막는건 어쩔수 없으니 정측면 한정해서 고정식 운용하고, 측후면과 상면은 대전차 미사일과 RPG 대응차원에서 터렛형을 운용하는게 교전횟수 문제나 반응속도 부분에서 유리해 보입니다.
그건 러시아 같이 기술력이 떨어지는 경우고, 서방 국가중에는 터렛형으로 날탄 대응 능력을 확보한 녀석들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