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과연 믿을만한 국가인가?
해외 무기 판매가 늘면서 우리 기술의 유출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터키에 판매된 K-9의 기술로 만들어진 프트나 자주포 기술이 터키와 중국이 친하니 중국으로 넘어갈 것이다. 등등이랄까요?
그런데 인도네시아에 대해서는 그런 우려스런 목소리가 별로 안들리더군요.
근래 인도네시아와 중국의 밀착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선, 중국에서 C-802 등 미사일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공군의 수호이 전투기 조종사 훈련을 중국에서 하고 있구요.
어찌보면 미국에서 아파치 헬기를 도입하는 등 등거리 외교를 하고 있다고 보이지만, 그 등거리라는 것은 강대국 사이에서의 등거리지
우리같은 국가와의 등거리라고 보기엔 미심쩍은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방위산업 후발주자로서 판매를 위해 막대한 기술이전을 약속하는 것은 물론이고 저가수출까지 감행해야하는 상황인데.....
터키에 판매한 KT-1이 Hurkus 개발의 원동력이 된건 알만한 분들은 잘 아는 이야기인지라 KFX를 통한 인니의 목적이 그저 50대라는 전투기 수입인지
다른 목적이 있는지도 좀더 명확하게 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인니도 분명히 자국 방산산업을 키우려하고 있습니다. 당장의 시장을 위해 기술을 내줄 것이냐....
과연 우리의 기술은 조금의 기술을 내준다고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앞선것이냐 라는 것을 생각해봐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인니는 이미 최근 Su-35를 사왔죠. 그리고 지역적으로는 영국 다음 가는 천조국의 동맹국인 호주와 대립하고 있고 -_-;;; 사실 본인들도 잘 몰라서 TAC가 필요한 나라에서 어떻게 누군가를 끌어들여서 기술이전을 약속하고 뭘 주기로 하고 컨소시엄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한지, 마치 KFX를 보면 학부모가 다른 학부모에게 하는 그룹과외 수강 모집을 보는 느낌인데, 그것과는 별개로 과연 그냥 이런저런 얘기를 떠나 미 당국이 정말로 열이 받으면 폭풍 E/L 거부와 함께 KFX가 공중분해되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요..
그리고 예산 조달도 너무 타이트합니다. 인도네시아의 지분 20%는 사실 별로 대단한 것도 아니고 그냥 '까라면 까야 하는' 지분에 더 가까운데, 예산 자체가 너무 타이트해서 인니에 질질 끌려다니는 그림도 어느 정도 그려지네요. 물론 인니가 뭔가 끌고다닐 수 있을만큼 요구사항이 많아야지만..
전자 산업도 후발 주자가 유리하다고는 하지만 디지털 회로 설계, 특히 아날로그 회로같은건 기술 외에도 짬이라는 무형의 기술이 많이 좌우 합니다.
항공 산업도 비슷하겟죠
개발능력은 차치하고서라도 인니의 산업능력은 우리보다 확실히 처지는 편인데, 같이 사업을 꾸려나가려면 인니에게 독점적인 개발/생산일감(한국에선 개발/생산하지 않는 파트)를 나눠줘야하니 딱히 좋은 얘기는 아닙니다. 우리도 TAC한테 배워야하는 처지에 우리보다 못한 동급생을 데리고 일을 꾸려나가는거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