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X F414엔진과 EJ200을 호환해서 쓰자?
오늘 인터넷 돌아다니다가 KF-X의 엔진을 F414와 EJ200을 호환해서 쓰자는 얘기가 있더군요.
엔진 때문에 수출에 제약이된다면 EJ200을 장착할 수 있도록 KF-X를 설계하자는 건데...
이게 가능할까요?
데드 웨이트가 생겨 전체적인 성능에 악영향을 줄수 있고,
무엇보다도 기체 자체에 적용된 기술이 미국 거라 유럽제 엔진을 장착해도 소용이 없다고 알고 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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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414에 비해 EJ200은 고고도 초음속 성능을 중시하여 설계되었음. 따라서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는 고도가 서로 다름.
2. 두 엔진의 크기와 무게, 추력이 차이가 남.
3. 따라서 이를 같은 전투기에서 쓰기에는 무리가 크고, 굳이 얼토당토하지도 않은 소리로 모험을 할 이유도 없음.
4. 거기다 엔진을 여러 개를 써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사실상 없다시피함. 어차피 수출통제는 미국제를 쓰지 않아도 받을 수 있는 문제고...



"엔진 때문에 수출에 제약" 이란 전제부터 웃긴게요. 지금 KF-X의 TAC업체가 록마입니다. AESA레이더등 핵심장비가 국산으로 꼽히더라도 KF-X 개발에 근본적으로 미국기술이 다수 제공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이 방해하려 들면 얼마든지 방해할수 있어요.
엔진때문에 미국이 거부 하면 구매국이 유로젯 엔진으로 개량비용 다 대겠다고 해도 그 다음가서 또 반대할 명분의 기술이나 부품은 얼마든지 미국에게 있어요.
파키스탄에도 F-16을 파는 판국인데... 엔진때문에 반대한다는건 명분이 엔진인거지 다른 이유가 있다는 뜻으로 받아 들여야 하는거에요. 무기시장에선...
그걸 진짜 엔진때문이라고 받아 들이는 사람은 진짜 밀리터리 분야를 스펙이나 보고 발가락이나 살짝 담근 초보중에 초보인거구요.

미국이 테클을 걸려면 엔진 말고도 다른 미국 기술(TAC가 록마인지라)들을 핑계로 걸수 있습니다. TAC가 이전해줬다고 수출허가까지 내준건 아니니까요.
들어가는 항전 장비중에 족보 따지면 미제 아닌게 없고 여기에 대해서 E/L 수출 제한 걸어버리면 되기도 하거든요
셀렉스에 FA-50에 AESA레이더 팔아먹을려다가 E/L 때문에 물억었죠 ㅎㅎ
미국 갑질에서 벗어나기 위해 엔진 이원화는 하등에 할 이유가 없습니다.
미국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엿먹일 수 있은 슈퍼 갑입니다 이건 최우방국 유럽도 답이 없어요.
정 벗어나고 싶으면 중국, 러시아랑 만들던가요
중국 러시아인력들: 아니 참고좀 하자고~~~
엔진만 유럽제로 한다고 미국이 갑질을 안할거라 생각하는건 정말 순진한 생각이죠.
깽판벌어지고 우리사이트는 그나마 깽판치는 분들이 없어서 다행입니다
옆동네라면 어디 말씀하시는 건가요?

F414엔진을 단 기체에 EJ200을 달도록 개조하는 것은 비용의 문제지 충분히 가능합니다.
기체 크기가 차이가 나지만 거의 대동소이한 수준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실제로 KAI는 T-50 훈련기에 M88 엔진 장착성 시뮬레이션을 실시했고,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비행제어 프로그램도 프로그램 수정에 그렇게 많은 돈이 드는게 아닙니다.
핵심은 적합성 인증과정과 시험비행을 포함한 시험평가 비용이죠.
이걸 누가 돈을 대 줄 수 있다면 보라매나 T-50에 EJ200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 항공기 엔진 컨트롤을 위한 요구 배선이, 엔진끼리는 원래 크게 차이 안나는, 거의 비슷한가요?
그리고 항공기 자체 프로그램에 엔진 모듈을 따로 추가하고, 엔진별 고정 프레임이나 외곽 공동 스페이스에 공진현상이나 온도/기압의 변화가 원래 커스텀된 기체 종류가 아닌 다르게 설계된 기체에 적용할때 공통성을 갖게 하는게 엔진의 크기만 맞으면 큰 문제가 안될 정도인가요?
마지막으로 414랑 EJ200은 고도별 엔진 성능에 차이가 있다고 하던데 그럼 엔진만 바꿔달면 기체 형상을
극복하고 엔진의 특성이 반영되어 고도별 기동이나 가속 성능이 전혀 다른 기체가 탄생할수도 있을까요?
(예를들어 고고도 요격이나 크루즈용으로 일부 EJ200엔진을 단 기체를 만들어 KFX-A와 KFX-B로 구분해서 운용이 가능한지...)
너무 무식한 질문이었다면 죄송합니다

출처 http://www.indiastrategic.in/topstories1806_HAL_flies_upgraded_Jaguar_in_Bangalore.htm
제 기준은 인도 공군이 재규어 공격기의 엔진을 롤스로이스 아도어 에서 F125로 교체했을때 보도된 내용을 정리하여 말씀드립니다.
두 엔진은 개발시기도 다르고 엔진 제작사도 다르고 출력도 전혀 다르고 크기만 비슷했죠.
F125IN 아도어 엔진은 재규어 공격기의 엔진룸에 맞춰서 개조를 했다고 하지만 정확한 개조 범위가 알려지지 않았고요, 다만 공개된 재규어용
F125IN 엔진은 형상은 기존 F125와 거의 똑같았습니다.
기존 아도어 엔진보다 300파운드가 가볍고 출력은 비슷하다 보니 재규어 전투기의 이착륙 거리가 25% 줄어들고, 항속거리는 36% 증가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비행제어 부분에서 손을 봤겠지만 재규어는 FBW가 아니라서 정확한 비교는 힘들고요.
아도어 엔진과 F125IN 엔진의 차이보다 EJ200과 F414 엔진의 차이가 훨씬 적겠죠?
저는 414든 200이든 바꾼다고 뭐 상승률이 크게 올라가거나 안되던 슈퍼크루즈가 된다거나 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문제는 두 종류의 엔진을 가지는 기체는 대부분 수출과정에서 생기는 사례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구매 국가들 중에서 특정 엔진을 고집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수출규제를 피하기 위해서 미리 두 가지 버전을 만드는게 아니라, 우리가 수출 할 국가중에 굳이 EJ200을 써야 하고, 보라매에 탑재할 수 있도록
개발비를 주고 사겠다는 고객이 있을 때에 고려하는 것이지, 미리 두 가지 버전을 수출을 위해 만드는 나라는 없습니다.
EJ200 달면 미국이 수출규제 못하고 F414 달면 미국이 수출규제 해주고 이런 사례는 없습니다.
사용자가 특별히 EJ200을 달고 싶어하면 그때 고려하면 되는 것입니다.
다만, 미국의 수출규제와 제약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엔진 회사보다 체계통합 회사의 로비가 중요해지면, 미국제 기체를 단 제 3국 무기는 못팔고
대신 미국제 기체가 팔리는 경우는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엔진을 바꾼다고 해결할 순 없습니다.
심지어 보라매 사업의 TAC가 유로파이터 gmbh라고 해도 미국은 수출 규제를 걸었을 겁니다.걸고 싶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