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방탄복,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할 때가 아닌가?
제목이 조금 권위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이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저게 전부이긴 합니다.
최근 감사원에서 다목적방탄복을 때리면서 재미난 내용을 발견했는데요
출처 - 감사원의 '전력지원 물자 획득비리 기동점검_공개문'
미래병사체계의 방탄복조차 NIJ3 수준으로 썩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라는 겁니다.
따져보면 특전사에서 쓰는 다기능방탄복, 육군에서 주로쓰는 다목적방탄복, 미래병사체계의 방탄복 등 여러종류의 방탄복이 있지만 성능은 다들 NIJ3 혹은 NIJ3에 5.45mm 7N10을 방호하는 NIJ Lv3+ 수준이라는 거죠.
그런데 이 녀석들로 북괴군이 사용하는 주력탄종을 방호할 수 있다면 불평불만이 없겠지만....
출처 - 감사원의 '전력지원 물자 획득비리 기동점검_공개문'
북괴군의 경우 7N6M, 7N10, 7N22, 7N24를 주로 사용하고 있죠. 그리고 7N22, 7N24는 7N10탄약보다 관통성능이 향상된 탄약이라 7N10방호만 요구하면 안됩니다.
물론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면
출처 - https://cdn.mirror.wiki/http://file1.namu.wiki/04/044caa871004988c4a999bc32aaa378a4ced43e9dd20dbdab6317ecaf8540977.png
북괴군은 유고슬라비아의 M76소총을 국산화한 78식 저격보총(탄종은 7.62mm X 54R)을 저격용으로 사용하고
최근에는
http://www.rfa.org/korean/in_focus/nk_nuclear_talks/rifle-10162015094637.html
출처 - http://vignette2.wikia.nocookie.net/zombiefanfiction/images/1/15/SVD.jpg/revision/latest?cb=20110821185914
SVD로 추정되는 저격소총이 배치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SVD가 상당히 늦게 실전배치 되었죠.)
즉, 실질적으로 노출될 소화기위협이 5.45mm의 7N10, 7N22, 7N24와 7.62mm 54R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 여기서 잠깐 첨언하면
다목적방탄복의 방탄판은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A48ZWL4rwHc
7N24를 방호하는것을 여러차례공개했죠.(영상으로 공개한건 이 녀석이고 14년도에도 기자들을 대상으로 공개했습니다.)
그러나....국방규격에는 7N10이라고 분명히 명시되어 있기에 7N22나 24에 관통되어도....할말이 없죠.
첨언은 여기까지하고
결론을 내리면 현재 국군이 보유하거나 미래에 보유할 방탄복들은 nij3에 5.45mm 7N10만을 방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걸 7.62mm 54R과 7N22, 24를 방호할 수 있게 상향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즉, nij Lv4정도 되는 방탄판을 고려해야할 시점이라는 것이죠. 방탄복은 3A를 만족하는 현행방탄복을 써도 방탄판만큼은 4수준으로 교체했으면합니다.
출처 - 지식경제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의 나노입자 액체방탄재 개발 최종 보고서
특히 전단농화유체방탄복에서 시제품으로 제작된 방탄판이 Lv4를 만족해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또한 동일 논문에서 방탄판의 무게는 기존의 esapi 방탄판보다 훨씬 가볍고 가격경쟁력도 확보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죠.
결정적으로
http://essentials.egloos.com/1159862
리피님의 이글루스의 자료를 인용하면 Lv4수준의 방탄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기서 조금 과격한 주장을 하나 더 하고 싶네요.
지금까지 방탄복의 방탄기준은 NIJ를 중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그런데 NIJ를 중심으로 작성되니 실제 북괴군이 사용하는 탄종과 시험평가에서 사용하는 탄종이 일치되지 않는 문제가 생깁니다.
따라서 NIJ기준으로만 작성된 특전사의 다기능 방탄복이 5.45mm를 방호하지 못하는 사태도 일어났죠.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국군의 현실에 맞는 새로운 방호기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되네요.
또한 새로운 방호기준은 NIJ기준도 포함하게 만들어 NIJ기준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해외에 수출할때 다시 평가하는 일이 없게 만들었으면 합니다.
그럼 제 주장을 정리하면
1. 현행 방탄판은 NIJ Lv3 혹은 NIJ Lv3+수준이므로 NIJ Lv4로 강화된 방탄판을 도입을 검토해아한다.
2. NIJ기준과 북괴군의 사용탄종이 다르므로 우리 현실에 맞는 새로운 방탄기준을 만들어야한다
입니다.
밀리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일단 전단농화유체 방탄복 양산때 까지는 현행 방탄복을 만들되 방탄판만 lv 4 급으로 찍어내는게 옳은듯 싶습니다.
잡소리지만 K-2C 7.62 미리 nato탄 버전을 만들어서 분소대 DM용으로 써야 하지 않나 싶네요.
K-14는 대대저격반 용이라 자주보기 어려운 귀하신 몸이구요.
다목적방탄복의 방탄판이 2.5kg정도이니 큰 차이가 있다고 보긴 힘들겁니다. 또한 전단농화유체의 보고서에서 3.20kg를 언급한 기존방탄판이 아마 ESAPI의 특대사이즈로 추정되어서 사이즈차이에 따른 무게차이를 생각하면 오히려 전단농화유체의 Lv4방탄판이 다목적방탄복의 방탄판보다 동일 사이즈 기준으로 더 가벼울 수 있죠.
소프트 아머만 한줄 알았는데
오호라
생기원이 웰크론에게 염가 재료로 만드는 방법과 생산기술을 웰크론에게 인수해줬거든요 꺜ㅋㅋㅋㅋㅋ
아무튼 전단농화유체가 방탄섬유를 꽉잡고 있어서 멀티플 힛에도 강하다고 알려져 있죠.
그래서 미군은 NIJ와는 상관 없이 독자적인 시험을 통해 규격을 제정했고, 이게 NIJ 레벨로는 표현하기 어려우니까 그냥 NIJ III+ 식으로 나타낸거죠.
나노입자 액체방탄제 최종보고서 찾아봤습니다. http://report.ndsl.kr/repDetail.do?cn=TRKO201400003185
방탄판은 실리콘카바이드, 보론카바이드, 알루미나 등으로 구성된 전면재와 섬유적층으로 이루어진 후면재로 구성이 됩니다.
여기서 알루미나가 다른 것보다 무겁지만 저렴한 편이라 전면재를 알루미나를 사용하고 무거운 단점을 줄이기 위해서 알루미나의 두께를 줄여서 전면재의 방탄성능을 낮추는 대신에 STF함침직물을 적용하여 후면재의 방탄성능을 올려 레벨4를 달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같은 방호수준을 지닌 기존 구성의 알루미나+섬유적층보다 가볍다고 합니다.
실리콘카바이드+보론카바이드(ESAPI재료)와 섬유적층으로 이루어진 방탄판이랑 비교하면 약간 더 무겁지만(면밀도가 1kg/m^2 더 높습니다.) 엄청 싸다는 게 큰 장점이네요.
STF함침직물만을 사용한 건 레벨 3A정도네요.
아무튼 레벨 4+로 가는 건 좋다고 생각합니다. 레벨 4+도 생기연 특허에서와 같이 STF를 만들 떄, 흄드실리카와 구형실리카의 적절한 혼합, 그리고 탄소나노입자의 도입으로 굳이 알루미나 전면재를 두껍게하지 않고 달성될 수도 있을 거 같고요.
방탄복의 중요성을 교육함과 동시에 주기별로 무작위로 뽑아다 방호테스트를 해서 신뢰성도 올리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