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유킴님께서 K1 포탑을 차륜형 장갑차 차체에 올리시자는 제안을 하셨는데...

http://yukim.egloos.com/m/4127943
음... 예전의 그 제안은 사실 차륜형전투차에 K1포탑이 중요한게아니라, K1의 포탑을 120mm포탑(K1A1급)으로 교체하면서 남게되는 기존포탑의 재사용방안을 이야기한거라서죠.
MBT물량에서 120mm포 비율을 늘이는게 핵심이다보니..차륜형전투부대에 화력지원을 위한 기동포도 필요해지는 상황이되어가고 말이죠..

120mm비율을 늘일 필요는 있는데, 전차총 물량을 더 늘이기엔 어렵고, K1포탑이 많이 부족하지도 않는데 버리기도 뭐하고, 차륜형기동포도 살작 필요하니..

이모든걸 다 먹을수 있는 돌려막기!!  

글쎄요.... 일단 차륜형 장갑차에 M48A5K 포탑 올리는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우선 Radpanzer90에 올라간 포탑이 가볍습니다. 레오파드 1은 M48A5보다 거의 10톤 가까이 가벼운 전차죠. 또 Radpanzer90자체도 30톤에 육박합니다. 차륜식치고는 꽤 무거운 편이죠.
일단 현재의 국산 차륜식 장갑차가 레오파드 포탑을 얹을 정도의 안정성이 확보되는지도 모르겠거니와, Radpanzer90의 차체 자체도 더 무거운 M48A5포탑을 얹는다면 중량문제를 좀 겪을 가능성도 무시하지는 못합니다. 솔직히 저는 현 국산 차륜장갑차에 M48A5포탑이 안정적으로 얹혀질지 좀 부정적입니다.

쿠바의 BTR-60개조 기동포를 사례로 드시기도 했는데, 이건 T-54포탑을 그냥 얹은게 아닙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포탑은 용접구조로 새로 만든겁니다.

게다가 추정되는 중량이 18톤에서 20톤 사이입니다. 원래의 T-54포탑으로 이 중량이 나오기는 힘들죠. 아무래도 많이 경량화된 포탑일 가능성이 큽니다.

즉 이걸 '전차 포탑을 그냥 얹은' 사례로 들기는 힘듭니다. 경량화된 신형 포탑을 얹은데다 주포 자체도 제퇴기를 추가하는 등 나름 저반동화를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이네요.

그냥 차륜형장갑차 차대를 바로 쓰려면, 새로운 포탑을 올리는게 속시원하고..

그냥 구형포탑을 바로 쓰려면, 차륜형장갑차를 베이스로 엔진/변속기/현수장치 다 바꿔서 완전새로운개발에 가까운 계열차량을 만들어내는것이..

직사포 탑재 차륜 장갑차는 AGS 시스템에 흡사하다고 느껴지는 체계죠.

하지만 차륜 장갑차는 기동성이 중시됩니다.

거기에 MBT 포탑을 얹으면 과연 어느 정도의 기동성이 확보될까요?

레오파드나 T-54는 그나마 가벼운 축에 속하지만

M48은 포 및 자체 장갑의 무게로  꽤 무거운게 현실이죠



더불어 기동성을 살리려면 헌터킬러 기능은 거진 필수죠.

M48a5 계열이 헌터킬러가 되던가요? 저에 생각은 글쎄요? 입니다.

폴란드엔 이런 테크니컬의 끝판왕도 살지요.
http://fun.jjang0u.com/chalkadak/view?db=280&search_field=&search_value=&page=431&no=20215

(사실..폴란드군의 2S1 Gvozdika 자주포 승무원을 양성하기 위해 개발된 모의 훈련차량입니다.)

기본적으로 M48의 포탑을 재사용한다면, 기동형 토치카 정도가 적당하다고 보네요.(고정운용을 전제로 방어용 무기이죠..)

운영유지비는 절감(=트럭탑재)하고 화력은 가지고 가는 방법으로 해안포/전선방어포(이동식토치카)마냥 쓸수있게 위사진처럼 개조하고 실사격이되도록 스페이드를 달아주는 것도 방법이겠지요.

해안/방어선에 따라 저런 차량이 들어갈 진지(사실 이건 로거차량이 들어가도 되고요.)를 미리 만들어두었다가..유사시 포탑만 머리만 쑤욱 내밀고 운용하는거지요.

개인적으로 땅에 포탑을 꽂아넣는 고정식보다는 이런 포상+기동형 전차포탑 이 훨씬 유용하다고 봐서말이죠.

(누가보면 이런방식을 또 북한이나 쓸 방식이라고는 하겠지만...이런거 만들시간과 돈이면...아마 다른걸 하겠지요.)

아무래도 차륜형장갑차부대에 넣어줄 체계라면 기동사격도 되고 나름 방어력도 되는 녀석이 되어야지 싶어서.. 주포안정도 안되고 K1급 성능이하인 M48A3/A5은 좀 그렇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