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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IDF 經國 개발에서 "체면"과 외국 advisor의 역할

백선호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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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IDF 經國 개발에 logistics adsivor로 대만에서 2년간 살았던 미국인 Richard A. Romer가 1996년 미국 Air Force Journal of Logistics에 쓴 글을 보니 아래와 같이 대만의 엔지니어링 문화(?)를 신랄하게 비판하네요. 대만에서 당한(?) 일이 있어 개인적으로 원한이 있는 것처럼도 보입니다.

 

- 대만에서 시험평가는 설계의 완벽함을 보여주는 행위이지 개선할 곳을 찾는 과정의 일부가 아니고,

 

- 첫 설계에서부터 완벽해야 체면을 잃지 않으니 미흡한 곳은 굳이 지적하지 않으며 대충 넘어가려고 하며

 

- 역시 첫 설계에서부터 완벽해야 하니 리스크-테이킹이 전혀 없는 아주 보수적인 설계만 한다

 

- 외국 advisor는 체면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희생양으로 삼을 수 있는 소모품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비판에서 자유롭지는 않은데 사고 나면 하여간 짤리고, 정부가 못박은 비용과 일정에 따라 언제까지 무조건 만들어 내놓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되면 안전빵으로 갈 수 밖에 없긴 합니다.

 

idf1.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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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 2015.11.10. 08:56
한국 기업의 경우 보통 신제품 개발 등에 있어서 기한! 비용을 정해 놓고 그 안에 해결 못하면 당연히 불이익이 생기므로
하다 못해 외국 부품을 몰래 들여다가 조립해서 보고 하는 한이 있더라도 기한내에 끝낼려고 하더군요.
일단 보여 주고 그 뒷 문제는 그 다음에..... 당연히 많은 문제들이 감춰 지기도 합니다. 비슷한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 KFX의 경우도 책임? 누가 지는데...하는 부분과 더불어서 그런식의 개발과 결과를 믿을 수 있어? 하는 부분들이 중첩되어서 이렇게 되는 듯 합니다.
fatman1000 2015.11.10. 21:36
minki
- 제한된 시간과 비용 하에서 개발하는 것은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의 개발 좀 한다는 회사들에서도 당연한 일입니다.
백선호 글쓴이 2015.11.10. 09:12

불확실성을 감안해서 비용과 일정을 넉넉하게 하면 돈 너무 많이 든다고 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타당성조사 통과하려고 비용과 일정을 빡빡하게 하면 극도로 보수적으로 안전빵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악순환입니다.

 

그래도 CEO가 엔지니어들에게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고, 이것을 해내지 못하면 무조건 잘리는 공포 분위기 때문에 결국 거짓말이 시작된 VW의 디젤 게이트 정도의 막장까지는 가지 않은 것이 다행이지요.

eceshim 2015.11.10. 09:47
백선호
이젠 디젤 뿐만 아니라 가솔린까지 조작했다네요. 유로6니 각종 규제로 진입 장벽을 왕창 높여놓고 정작 자기들은 엉망으로 만들다가 된통당하는거 보면 고소하긴 합니다.
Ya펭귄 2015.11.10. 17:40
eceshim
그런데 VW마저도 속임수를 써야만 할 정도였다면 과연 다른 양산형 대중차량 업체들은 과연 무사한 것인지가 걱정이 될 수 밖에 없죠...

그나마 판매단가가 높은 벤츠나 BMW는 그러한 부분에서 좀 자유롭기 쉽지만....
Ya펭귄 2015.11.10. 17:38
백선호
VW 디젤게이트의 문제는 그 CEO가 요구하는 수준이라는 게 결국은 규제당국이 요구하는 공통적인 것이라는 점일 겁니다.

결국은 세계적으로 요구사항 수준이 공통적이더라는 바로 그 부분 때문에 이번 디젤게이트가 비단 VW만의 문제로 귀결되는지 아니면 타 업체들도 비슷한 사정인 것이 드러나면서 업체의 문제가 아닌 업계의 문제로 비화될지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처지이기도 하고요...
지논 2015.11.11. 11:10
Ya펭귄

결론적으로 연비가 떨어지는걸 감내하면 됩니다. 정 감내하기 힘들면 차가 가볍고 작아져야 하는데 차는 큰거 타고 싶고, 연비는 좋아져야 하는데, 배출가스는 제한하고, 내연기관 튜닝에서 머플러 튜닝만큼 싸고 효과좋은 튜닝이 없는거처럼 배기가 시원하게 안되면 당연히 연비는 떨어져야 합니다.

3가지 모순점을 해결해야 하는데 그걸 조작으로 피해가려다 터진거죠.
개인적으론 다른 브랜드도 백프로 다 문제일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착각하는데 하이브리드는 멀쩡할거라고 보는데, 에너지 보존 법칙을 이해한다면 내연기관의 정속주행 연비보다 더 좋은 연비가 나온다는건 어차피 날조입니다. 실제로 타보면 연비가 좋을수가 없는 방식입니다.

전기차가 나오기 전까진 모든 내연기관이 관련된 기술은 한계점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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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_Dork 2015.11.10. 11:42

타당성 연구 관련해서 생겼던 논란이나, 그 과정에서 해외 업체들이 이야기했던 액수와의 간극을 생각해보면 딱히 이런 부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8조 5000억이라는 예산에 끝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쉽게 사라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뭐 나중엔 "그 액수는 사실 FY14 물가 기준으로였다"는 이야기가 나올거 같다는 데 500원...)

 

ADD_13.jpg

(물론 이 때보다 양심적으로 '현실화'되긴 했으니)

 

기관측의 주장대로 R&D라는 것 자체가 위험성을 동반하는 것은 사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업의 위험성에 해당할 수 있는 variable을 일부라도 '조정'할 수 있는 계획은 있어야 할텐데. 막상 해외 업체들도 3년 전 세미나때 "그냥 우리 완제기 사세요"류의 주장이 주를 이뤘던 걸 보면 딱히 업체들이라고 장밋빛 전망은 내놓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겠죠?

 

얼마 전 언론사들 불러서 일종의 현황 '브리핑'을 했던 게 보도가 되었는데, 막상 그 형식이라던가 발표 내용에서의 "예의"를 놓고 말이 많이 나오고 있네요. 업체들 배제하고 "우리 결과입니다요" 식으로 나오는 걸 보니 딱히 저런 "체면"에서 자유로운 것 같지도 않아 보이고. 걱정입니다.

 

* 덧: 아 저는 KF-X의 대안으로 이야기되는 F-15SE, F/A-18 AH, 유파 도입 반대합니다. 물론 F-50도.

yakte 2015.11.10. 12:06
Mi_Dork
뭐 사실 정확한 향후 10년동안의 개발 예산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 하지 않겠습니까?
ADD 가 2조 6천억원의 개발비를 들고 나왔을때 F-35의 예상 가격은 4천만 불이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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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_Dork 2015.11.11. 05:58
yakte
개인적으로는 넌-맥커디 조항 같은 강력한 비용 억제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그래봤자 대마불사로 JSF 사업은 살아남긴 했지만요)
yakte 2015.11.11. 08:17
Mi_Dork
뭐 미국의 JSF나 LCS 사업을 보면 그게 먹힐거냐라는 의심을 지울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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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vrolet23 2015.11.10. 16:54
Mi_Dork
그럼 라뚱이 도입 말고 방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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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_Dork 2015.11.11. 00:55
chevrolet23
35로 전량 대체가 가능하지 않을뿐더러, 전 원론적으로는 KF-X 찬성합니다.
yakte 2015.11.11. 03:03
chevrolet23

7조 6천억원으로 고생해서 겨우 40대를 도입하는 F-35로 120대에서 차후 250대 까지 도입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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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vrolet23 2015.11.11. 06:29
yakte
미 측에서 130여대 쯤 도입할 수 있도록 승인 된 상태 아닌가요?
yakte 2015.11.11. 08:16
chevrolet23
승인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그정도를 도입할 여유가 되냐 이 말입니다.
제주 2015.11.10. 12:14
늘 책임, 책임, 책임 하는데 당연한 일이죠. 비단 레이더 개발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적 문제입니다. 총대 메고 나서면 바보되는 사회에서 누가 나설까요?
컴뱃메딕 2015.11.10. 18:56
제주
맞는 말씀입니다. 제가있던 기업에서도 이런저런 사건? 들이 쌓여 수천만원 수억대 되어 터지거나 터지기 직전되면 묻어놓고 퇴사하거나 책임진다며 퇴직. 퇴직한다고 회사입장에서 해결되는게 아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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