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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체계

PKX-A 사업 관리에 대한 짧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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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facebook.com/photo/?fbid=860345024020466&set=pcb.860346470686988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PKX-A 사업이 상당히 잘못 흘러갔다고 느낍니다.

 

해당 사업은 최초 300톤급 고속정에 척당 400억 수준으로 24척을 건조하려고 했으나,

 

제 2연평해전의 전훈을 반영하기 위해 ROC가 갑작스럽게 바뀌었고 이에 450톤급 고속함으로 변경되고 척당 900억 수준으로 18척이 건조되었습니다.

 

비록 실전 결과를 반영한다고 하였어도 비용면에서는 심각히 폭증하여 성공적인 사업추진이라고 볼 수 없는 사업이 되었죠.

 

이에 많은 매니아분들도 PKX-A 사업의 결과물인 윤영하급 유도탄고속함에 많은 비판을 했습니다.

 

저 역시 비용 측면에서 통제하지 못한 것은 상당히 비판하고 있고요.

 

그러나.....

 

막상 관련 자료를 정리하다보니 비용 폭증을 억제하지 못한 것 외에도 다른 문제점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SAM_1284.JPG

SAM_1288.JPG

SAM_1289.JPG

SAM_1287.JPG

출처 - 본인촬영

 

제가 2014년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시기상으로 보아 PKMR로 불리는 PKX-B라고 보기엔 너무 이르고 배수량을 보았을때 초기 PKX-A 즉, ROC 변경 전 PKX-A임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아 참고로 최초에는 300톤급 PKX-A, 200톤급 PKX-B로 추진할 계획이었습니다.

 

각설하고 여기서 PKX-A의 무장체계를 보면 흥미로운 점이 보입니다.

 

비록 300톤급 배수량이지만 윤영하급의 무장체계와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죠.

 

윤영하급과 동일하게 76mm함포와 40mm 함포, 그리고 유도탄 기만체계와 전자전 체계까지....

 

단지 다른 것은 윤영하급은 대함유도탄이 4발이 탑재됨에 비해 초기 PKX-A는 대함유도탄이 2발로 대함유도탄의 발수 차이 밖에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여기서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PKX-A의 초기 ROC를 유지하더라도 척당 400억에 건조가 가능했을까?"

 

라는 내용이죠.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PKX-A의 상세 가격이 공개되어 비교분석을 통해 나름 정합성있게 추정이 가능했습니다.

 

그림1.png

 

출처 - 본인작성, 정보출저 - 함정 항공전력 방위력 개선 사업의 경제적 효과분석

 

PKX-A의 1~5번함 건조 비용을 따지면 설계비, 함정건조비, 탑재장비 포함 척당 873.2억이 투자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탑재장비에 주목해야합니다.

 

전투체계를 아무리 저렴하게 구매하여도 척당 179.5억, 전자전 장비는 44.6억, 76mm 함포는 42.7억, 40mm 함포는 26.9억이며 윤영하급의 4발짜리 대함유도탄 발사대가 13.1억이니 2발로 감소할 경우 6.6억의 비용이 들어가 초기 PKX-A의 무장체계를 그대로 탑재하여도 이미 여기서 무려 300.3억의 비용이 소모됩니다.

 

즉, 남은 100억 수준으로 고속정건조와 설계 그리고 추진체계까지 구매해야하는데 윤영하급의 실제 소요 비용을 보면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입니다.

 

무장체계는 윤영하급의 자료를 활용하고 추진기관 및 함정건조비는 배수량과 비례해 2/3 수준만 반영할 경우 추정된 PKX-A 초기 ROC 기준 건조비용은 약 661.5억으로 400억원 대비 약 65% 상승을 했지 않을까싶습니다.

 

결론적으로 여기서 저희는 300톤급 PKX-A 초기형의 비용이 잘못 추정된 것이 아닐까라는 의심을 할 수 있죠.

 

이에 저는 PKX-A 사업이 초기 비용 추정에도 실패했으며, 추후 비용 상승도 억제하는데 실패하지 않았나 추정합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북괴군이 해삼급과 농어급 전투함을 실전배치하고 있어 윤영하급의 ROC는 적정했다고 언급하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으나,

 

비용 관리 측면에서는 정말 끔찍한 결과를 보여주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밀리돔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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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짐 2023.01.17. 22:49
최초부터 76mm 포 탑재와 40mm 부포 탑재, 대함미사일 2발 ROC에 낮은 가격을 부른거면 전형적인 관료적인 사업추진 형태 : "일단 싸게 부르고 사업 시작한 다음에 실제 비용은 부풀리자"에 가깝겠습니다.

그나마 최초 계획안과 비슷한 스펙이 PKX-B, PKMR인데 약 666억인걸 감안하면 대충 맞아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군이 제대로 계획을 세우지 않고 추진한 것 같네요.
YoungNick 2023.01.18. 00:34
초기 기획안에서 추진체계와 엔진을 뭘 쓰려고 계획했느냐에 따라 계산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00톤급에서 일반적인 프로펠러와 디젤엔진만으로 대충 35노트 정도의 속도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상당히 굵직한 추진기, 가스터빈, 가스터빈 감속기 항목이 아예 사라집니다. 이것만으로도 계산하신 항목들과 비교하여 100억 정도는 감소되겠네요. 물론 그런만큼 디젤엔진 및 감속기 항목에서 비용이 30억 이상 증대되기는 하겠습니다만..

워터제트 추진기를 적용한 것이 연평해전 등에서 양식장 및 부유물에 의한 접근상의 어려움에 대한 전훈 때문에 그랬다고 하니, 초기 ROC상에서는 큰 요구조건들이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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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n688 2023.01.18. 10:07

자료를 저장해놓지 못해서 안타까운데, 초기단계에서의 35노트 스펙은 국회 국방위에서 모자란다고 심하게 까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YoungNick님 말씀대로 추친체계가 문제의 시작 같습니다만, 한편으로 고속정의 ROC가 높아지면서 PKX-A와 PKX-B로 나눠지는데,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더 많을 듯한 큰 쪽을 먼저 시작한 점도 좀 이상했다 싶습니다.

성층권비행체 2023.01.18. 11:02
ssn688
음...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더 많을 듯하다고 생각하시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두체계가 기술난이도가 크지 않습니다.
두체계를 어차피 할것이고 그렇다면 포괄하고 있는 위에단계를 진행함으로서 하위단계를 같이 진행하는게 추후연구개발비는 더욱 줄일수 있습니다. 작은 PKX-B를 먼저진행하고 여기서 문제가 없다가 PKX-A에서 문제가 생길수도 있으니까요.
이렇게 유사 체계단계에서는 연구개발시 차라리 포함하는 큰쪽을 먼저개발하고 작은쪽을 하는게 불량을 줄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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