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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되기 시작하는 LAH 사업

unmp07 unmp07 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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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밀리돔에 여러번 언급했지만,

 

https://milidom.net/maniareview/1201929

 

다시한번 LAH 사업의 시작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화면 캡처 2022-06-18 125303.png

출처 - 2011년 국방위원회 소관 예산안 예비심사보고서

 

당시 KUH 기반 공격헬기인 KAH를 한다면 12조 2,308억, 소형무장헬기인 LAH와 아파치 공격헬기를 도입하면 11조 8,466억원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예상하였으며,

 

이에 3,842억원이 저렴한 LAH + 아파치로 사업방향이 바뀌게 되죠.

 

그러나 그 이후의 결과를 생각하면 과연 이게 정말 경제적인 선택인지 의구심을 끊임없이 가져야합니다.

 

왜냐면 한국에서 회전익 사업이 멀쩡하게 흘러간 적이 없었으며...당연히 공격헬기 사업들도 엉망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KAH 274대가 LAH 214대 + 아파치 36대로 바뀌었습니다.

 

이 숫자를 잘 기억해주세요.

 

화면 캡처 2022-06-18 130013.png

 

출처 - https://bemil.chosun.com/nbrd/bbs/view.html?b_bbs_id=10108&num=260

 

그런데 막상 LCH / LAH 사업의 보도 자료를 보면 국내에 LAH를 250여대를 판매하겠다고 합니다.

 

그럼 국내에 확정된 LAH는 214대 수준인데.....보도 자료에는 250대로 약 36여대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고,

 

LAH는 군용이라 군을 제외하곤 살 곳도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럼 이 36대의 차이는 무엇인가...싶어서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SC2_2014-10-19_15-49-57-88.png

출처 -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jinsh635&logNo=220299586347

 

그리고 저는 장막을 들추고 자료를 엿보았지만.... 거기엔 오직....절망뿐이었습니다.

 

 

 

화면 캡처 2022-06-18 130254.png

출처 - www.lch.re.kr 및 2차 출처 -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timett88&logNo=221040834166

 

LAH의 214대는 원래 육군의 소요만 이었지만 해병대를 위한 상륙 공격헬기의 당시 예상 도입 수량인 24~36대를 포함하면 약 250여대가 됩니다.

 

즉, LAH를 활용하여 상륙공격헬기를 하려고 했던 것이죠.

 

그런데 막상 저희는 상륙공격헬기로 무엇이 선정되었는지 아시지 않습니까?

 

1_flying2.jpg

 

출처 - https://blog.naver.com/koreaaerospace2030/222236422777

 

네 막상 마린온 상륙기동헬기 기반 상륙공격헬기를 24대 개발하기로 결정했죠.

 

이 결정으로 무려 1.6조라는 예산도 발생하게 됩니다.

 

이제 LAH의 물량은 250여대로 증가가능성이 없어지고 214대가 거의 확정된 것일까요?

 

아닙니다. 또 머리 아픈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20180915_113744(0).jpg

출처 - 본인촬영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육군은 아파치 36대 도입으로 끝내지 않고 대형공격헬기 2차를 열어서 추가 36대 도입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미 1차 36대 도입때 1.9조원의 예산을 썼고 지금은 아파치 공격헬기의 가격이 굉장히 오르다보니 36대 도입에 3.17조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후술하겠지만 아파치 36대 추가도입으로 인해 LAH 도입물량이 36대 줄어들게 됩니다.

 

3fb5ae17fbccaddcba742bce3c377115.jpg

 

출처 - 본인촬영

 

마지막으로 LAH 사업도 산으로 가게 됩니다.

 

LAH는 2가지 문제점이 있더군요.

 

210503 소형무장헬기 양산단가 관련 보고_최종001.png

210503 소형무장헬기 양산단가 관련 보고_최종002.png

 

출처 - 소형무장헬기 양산단가 변동 현황 보고 (정보공개포털 공개자료)

 

가장 먼저 양산단가의 급격한 증가입니다.

 

LAH의 탐색개발 당시에는 대당 150.9억을 목표로 했으나, 실제 CAIV 단가 관리의 절감 목표는 199.70억이고 이조차 달성하지 못해 실적은 208.30억원이 되었습니다.

 

더욱 문제는 환율과 재견적으로 208.3억원에서 또 다시 증가하여 대당 219.5~233.4억원이 되었습니다.

 

150.9억원 할 줄 알았던 헬기가 졸지에 219.5~233.4억원으로 폭증했습니다. 무려 45.5~54.7%가 상승한 것입니다.

 

또한 두번째 문제는 양산 수량의 감소 위험입니다.

 

'19년 국방부 주관 소요검증 결과 LAH가 추가로 36대가 줄었다는 것이 나옵니다.

 

기존 214대에서 36대가 추가로 줄어들게 될 경우 178대를 도입하게되는데 이 경우 추가로 단가가 약 5%정도인 11~13억 정도가 상승하게 됩니다.

 

대당 도입가격이 230.47~245.07억원으로 최종적으로 오르게 된다는 것이죠.

 

무려 탐색개발 대비 52.7~62.4% 상승했습니다. 

 

사실 이는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657072#home

 

언론보도에서도 나오다시피 아파치 공격헬기를 2차로 36대를 추가도입 하기로 했으니 그만큼 LAH 도입 물량도 줄어들게 되는거죠.

 

그래서 결국 이런 길을 오면서 사용하게 된 예산을 정리하여 비교해야 합니다.

 

 

그림1.png

 

출처 - 본인작성

 

 

 

원래 KAH의 사업목적은 국군의 혼란스러운 공격헬기를 모두 통폐합하여 단일기종으로 운영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KAH 대비 LAH + 아파치 공격헬기 도입이 3,842억원이 저렴하다고 LAH 사업이 등장하였지만....

 

LAH 역시 사업비용의 폭증 + 아파치 헬기 추가 도입 + 마린온 기반 상륙공격헬기 개발 등 여러 상황과 합쳐지면서 최악의 결과물이 나와,

 

원래 KAH 대비 3조 2,515억원을 더 사용하게 되었죠.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공격헬기를 사용하여 유지비의 절감 요소도 크게 보이질 않습니다.

 

이럴거면 차라리 사업의 원래 원안이었던 KAH를 추진하였다면 지금은 KAH가 이미 도입이 되었고 예산도 훨씬 아꼈을 수 있네요.

 

참....이런걸 보면 한국의 회전익기 사업은 좋은 모습으로 흘러가는걸 기대하긴 어려워지네요.

 

또한 비판할 점은 국방대의 비용 추정입니다. 2011년에는 유지비까지 포함하여 KAH는 약 12.2조  / LAH + 아파치는 11.8조로 추정했습니다만....

 

말도 안되는 금액인걸 상기 도표를 통해 알 수 있죠.

 

수리온이 굉장한 성공작이라고 저는 평가하는데는 이러한 이유가 있습니다. 다른 회전익 사업이 너무 중구난방에 엉망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LUH의 군의 도입 이유가 적다고 판단하는겁니다.

 

수리온이 대당 유닛 코스트가 185억원입니다. 물론 이건 너무 예전의 자료라 가격이 실제로 더욱 상승하여 변동되겠지만....LAH의 230.47~245.07억원이라 이를 기반으로 한 LUH가 과연 무장을 제거한다고 해도 수리온 대비 저렴할지 의문점이 있습니다. LAH에서 LUH로 개발하면 이 역시 개발비가 들어가니까요.

 

참....이래 저래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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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파치 도입 가격이 350억원이고 LAH는 250억원이니 차라리 그 돈으로 아파치나 더 도입해야한다는 말이 계속 나오네요.

 

그래서 내용을 조금 더 추가합니다.

 

그런데 헬기라는 놈은 유닛코스트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코스트도 봐야합니다.

 

그림1.png

출처 - 본인작성

 

물론 LAH가 규모의 경제로 프로그램코스트가 압도적으로 저렴한 것은 사실이나....

 

LAH 할 돈으로 아파치를 사면 도입 댓수가 아주 아작이 날겁니다.

 

LAH의 역할은 Low급 기종으로 군단/사단급에서 적 전차와 장갑차를 타격해야하니 질적인 성능뿐 아니라 양적 측면에서도 굉장히 많은 수량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LAH할 돈으로 차라리 아파치 120대를 도입하자고 하니.....어이가 없어집니다.

 

또한 30년 유지비도 생각해보면 더더욱 무서워지는게 아파치인걸 많은 사람들이 잊고 있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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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kim 2022.06.18. 14:54
장점을 보자면.. 두체급의 국산헬기를 얻었다는거 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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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mp07 글쓴이 2022.06.18. 15:04
yukim
결과론적으론 그렇긴한데....과연 2개 체급 운영에 몇조원의 돈을 쓸 가치가 있었는가에 대해선...참 의구심이 듭니다만...이미 일어난 일이니 LCH/LAH가 많이 팔리길 바랄 수 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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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mp07 글쓴이 2022.06.18. 15:05
yukim
또한 지금까지 쓰신 글을 유킴님께서도 보셨겠지만.... 개인적으로 KUH / LAH 모두 냉전맛이 나서 개인적인 취향을 저격한 점도 있어서 호의적으로 보는 것도 꽤나 크나, 비용면에서는 정말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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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kim 2022.06.18. 19:35
unmp07
비용이 들더러도 국산개발능력 확보를 통해 자체 개량이 가능한 체계를 확보하는게 중요하긴할테니, 저정도 비용증가 각오는 좀 해야하지않을까요.
향후 3탄..으로 차세대 기동 헬기를 준비중이라하니..
아직 헬기쪽에서 한발더 남은거 같습니다.
물늑대 2022.06.18. 20:02
yukim
미국의 FLRAA 프로그램의 기체가 결정나면 그거 따라 개발할려고하는 것 같은데,
(동축반전+푸셔 로터 or 틸트로터 어느쪽이든지) 설마 미국쪽의 기술제공없이 혼자서 모방하겠다는건 아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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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vrolet23 2022.06.20. 22:19
괜한 걱정이지만 LAH도 저런 산이 있는데 KF-21도 설마 저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이 들긴 합니다. 게다가 F-35는 소요구매국가들도 많고 가격도 안정화되고 있지만 KF-21은 이제 시작인데다가 잠재적 소요국가가 우리나라 공군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말고 없는 것 게다가 아직 양산도 시작 안했는데 설마 저런 사태가 일어나진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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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행인 2022.06.20. 22:46
chevrolet23

T-50경험이 있으니 좀 덜하겠지 싶습니다 만,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하여간 록마에서 사단이 안나게 도움을 받고 있지 않을까요?

다만 현재 잘되어야 F35가격에 맞출라는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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