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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체계

버지니아 공대가 연구한 탄도탄 방어 잠수함과 우리 잠수함 적용방안

김민석(maxi) 김민석(maxi) 2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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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PNG

 

 

디젤 AIP 추진의 4천톤 배수량을 가진 탄도탄 방어 잠수함 개념연구입니다.
4기의 KEI , 16기의 SM-3, 8기의 토마호크와 어뢰를 탑재합니다.

탄도탄을 잠수함에 방어하는 이유는 
1.적이 MD 무력화를 위한 선제공격(순항미사일 공격, 전자파 공격 등)을 막고
2.MD 지상배치가 제한되는 곳에서 전개한 아군을 탄도탄 위협으로부터 보호 하는 임무입니다.


이 때 잠수함은 상황에 따라 적 해안 근처  15마일까지는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가정합니다.
탄도탄 요격 임무를 수행함과 동시에, 적 도발 원점에 대해서는 토마호크로 타격합니다.

표적 정보는 UUV 혹은 발사용 UAV로 받아서 미사일을 쏘기 때문에, 지상배치 레이더가  무용지물이면 무력화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적 영해 근처에서 발사하기 때문에 속도가 비교적 느린 초기 단계 요격에 매우 적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가격은 15억7천만 달러를 산정하고 만들어졌는데, 이 가격은 부품가격과 건조 비용만 산정한 것 같습니다.

 

한국에 적용한다면?

개인 의견을 전제로 적어보자면, 장보고-3 배치2에 기존 VLS를 철거하고, 
철매-2  PIP 미사일과 L-SAM 미사일, 통신 중계용 UUV를 배치한 다음,
AESA 레이더를 장착한 해상 초계기를 운영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핵무기,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대량살상무기를 탑재한 탄도미사일 요격의 원칙은 두 가지일 것입니다.


0.쏘기 전에 발사 플랫폼을 파괴해야 한다.
1.가급적 쏘자 마자 요격이 성공해야 한다.
2.가급적 어디서 쏘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

 

장보고-3 배치1의 가장 큰 임무는 0. 그러니까 북한의 SLBM 탑재 잠수함의 추적 감시에 있고,
이것은 잠수함의 매우 전통적인 임무입니다만 여러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수량 부족으로, 북한이 막대한 희생을 감내하고 6척 이상의 SLBM 잠수함을 건조하면 제한된 수량의 잠수함으로
미행과 추적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소형잠수함 500톤을 한 20척쯤 찍어내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사실상 잠수함 인원부터
충원이 불가능하죠. (일본 잠수함 수량도 인원부족 문제가 가장 큽니다)

 

두 번째는 정치적 문제로, 북한의 SLBM 잠수함의 발사 준비를 눈치채고 선제 공격한다는 것의 부담감은,
이미 발사된 것을 요격하는 것과 정치적 리스크가 엄청나게 큽니다.

물론, 구형 기술을 사용한 북한 잠수함은 SLBM 발사에 준비와 시간이 걸릴 겁니다. 특정 해역에서 특정 속력으로 움직여야 하고,
사전에 전파를 수신받아 명령을 받을 것이고, 수직발사기에 물채우는 소리도 들릴 수도 있고....

그런데 그게 단순한 훈련인지 아닌지, 증거를 어떻게 제출하고 북한이 발뺌하면 어떻게 할까요?
이런 부담을 지울 수 있는 건 무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장보고-3 잠수함의 추진기관 문제가 있습니다.
디젤-AIP 잠수함은 적 잠수함의 미행과 추적에 매우 많은 문제가 있는데, 이는 에너지 문제입니다.
원자력 잠수함의 경우 매복과 추적에 에너지를 신경쓸 필요가 없지만, 디젤 잠수함은 매우 제한된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서 가속과 추적, 미행을 중지할지 결정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때문에 디젤 잠수함은
AIP가 아무리 좋아도 매복작전이 기본이고요. 

장보고-3가 핵잠수함이라면 북한 잠수함을 지독하게 끝까지 쫒아가겠지만, 현실적으로 힘들죠.

사용 시나리오

그래서, 만약 장보고-3에 철매-2 PIP를 장착하면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를 가정할 수 있습니다.


0.장보고-3가 출항한 다음, 적 잠수함 기지 인근 해역으로 전개합니다.
1.이때, 장보고-3는 잠수함의 입출항을 감시하지만 1대 1로 붙어 감시하지는 않고, 방향과 시간을 기록합니다.
2. 적 잠수함이 간 방향을 따라 추정위치로 이동하되, 적 잠수함보다 남측 방향(우리 영토 방향)으로 잠수함을 전개합니다.
3.AESA 레이더를 장착한 저가 해상초게계(와일드캣에 장착된 20억짜리 시스프레이 7000E 급 레이더)가 아군 해역을 초계합니다.
4. 해상초계기는 AESA 레이더를 사용해서, 장보고-3가 출항을 탐지한 잠수함의 예상 해역을 집중 주사합니다.
5. 장보고-3가 발사 준비를 탐지하거나, 해상초계기의 AESA가 발사를 탐지합니다. 이때 생성되는 물기둥과 궤적은,
방향만 미리 인지하면 쉽게 탐지가 가능합니다.
6. 장보고-3 는 적 발사지점 인근에서 요격미사일을 발사합니다. 초기 가속 전에 발사를 하고, 미사일은 우리측 
잠수함 방향으로 날아오기 때문에, 요격 확률이 높습니다.
7. 해상초계기는 미사일 발사 원점을 장보고-3에게 통보하고, 장보고-3는 즉시 보복파괴에 나섭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에 1회 미만의 요격기회에서  기회를 한번 더 잡을 뿐만 아니라,
발사위치에 대한 정확한 추정이 가능해서 이지스함이나 지상 레이더가 탄도탄 감지와 요격을 하는 것보다 훨씬 성공률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제 아이디어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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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 2015.06.19. 12:51
이거 학생들 리포트라고 나왔던 걸로 기억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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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maxi) 글쓴이 2015.06.19. 13:21
minki

네. 자료실에 문서 올려놨습니다.

Kenny 2015.06.19. 13:13
재미있네요. 기술적 문제는 요격미사일의 중간 유도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CEC를 해상초계기에 달아야 되는데 비용은 그렇다쳐도 기술적으로 국산 미사일의 CEC를 통한 AESA통합이 가능할까 정도...생각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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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maxi) 글쓴이 2015.06.19. 13:22
Kenny
제가 제안하는 방법은 중간유도 자체가 없는 방법으로, 상승단계 초기라 철매-2 PIP 탐색기가 바로 탄도탄을 탐지하는 것을 가정했습니다. 장보고-3가 적 잠수함 근처에 있다가 쏘는거라서..
캬오스토리 2015.06.20. 03:15
김민석(maxi)

보통 보면, 북의 탄도탄 탑재 잠수함에 대한 저의 의문들에 대한 답은 크게 두가지더군요.

1. 원잠을 산다. 적 slbm숫자 만큼 사서, 일일히 따라다니다가 아작을 내준다.
(근데 김민석님 말씀대로 원잠이 요격 체계를 갖춘것은 아니니... 요격체계도 갖춘 원잠이어야겠네요... ㅜ.ㅜ
그런 용도로 개조한 원잠이 아니라면.... 그럼 방어는 이지스함이나 한국형 md체계에 맡기고, 영해 밖으로 나온 slbm이 탄도탄 발사하면

원잠은 그냥 적 slbm 무조건 사살을 위한 원잠 구매가 되는건가요...? *.*)
(참... 근데, 이런 경우에 정치적 문제가 안될까요? 공해상에서 자기네들이 탄도탄 발사 시험했는데 한국측이 격침시킨거라고 하면...)

2. 이지스함이랑 초계기에 cec를 장착해서 요격.
(적잠수함은 도망가겠지만, 어쨌든 탄도탄은 봉쇄하겠다는 의미..?)

그리고 세번째 방법으로, 김민석님께서 제시하신, 장보고 3을 다른 방식으로 개조하고,
그리고 해상 초계기와 협동작전으로 적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제거 방안을 제시해 주셨는데요...

근데 단순히 방어만 하겠다면...
그럼 그냥 2번이 그나마 좀 더 현실성 있는 방안 아닐까요?
이지스함 3척 더 사겠다는걸 봐서도 해군이 생각하는게 웬지 2번인거 같은 느낌이....^^
(물론 초계기(그게 조기경보기가 되었던 아님 다른 새삥 기체를 도입하는걸로 가정하건..) 추가 구입은 별도 금액... ㅜ.ㅜ)

 

다만 김민석님이 제시하신 방안이, 웬지 좀 더 안정적인거 같다는 느낌은 확실하네요.

웬지 이지스함이 돌아다니다가 천안함처럼 북한 잠수함 어뢰에 격침 당하면....

아... 그건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되는거 같아서...

 

그러니 적어도 경운기급 사운드를 내는 북한 잠수함이 아군 잠수함을 잡아낼 방법은 없을테니까...

(북한이 미친척하고 대잠 초계 능력을 확충해봐야, 선진국도 탐지하는데 애먹는다는 디젤 잠수함을 탐지하는게 무지 어려울테니...)

최소한 북한 slbm의 탄도 미사일 요격하는데 있어서, 아군 위험을 줄이는 방안은 지금 김민석님께서

제시하신 방안이 가장 안전하다는 느낌이에요.

(솔직히 말하면... 천안함 사태이후 아군의 비싼 함들은 후방으로 모아두고픈 느낌이라서...

물론 싸우라고 구입한 장비이고, 싸우기 위한 군대인것도 맞는데... 천안함때 당하는거 보니 너무 허무하고 가슴이 아파서...

사실 이지스함이 대잠능력에 최적화된 함도 아닌데, 그놈의 북한 탄도 미사일 어째보겠다고 전방에 상주하다가 격침당하는...

그런일이라도 당할까봐 너무 겁나요.... ㅜ.ㅜ)

 

 

 

백선호 2015.06.19. 16:25

48년 전 1967년 10월호 Popular Mechanics에 SABMIS라는 수상함/잠수함 배치 요격 미사일 연구가 소개되었습니다.

 

oct1967.png

 

캬오스토리 2015.06.20. 03:26
백선호
48년전에 저걸 생각했다니...
어우....
진짜 대단한 나라네요.... 부럽...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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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 2015.06.19. 21:59
북한에 대비해서 우리 잠수함에 요격 미사일 싣고 따라다니자는 이야기도 나왔으니.......
에이브 2015.06.28. 19:51
자체 레이더를 달게 아니면 다른 ISR이나 레이더와 연동되어 작동한다는 걸텐데.. 이것도 완벽하게 취약성을 피한거 같진 않네요.. 이럴거면 그냥 미사일 구축함이 나아보이는데..
당동고호 2016.06.09. 14:01
생각해보니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인데....
비부 2016.06.09. 14:31
와 대탄도잠수함 ㅋㅋ 기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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