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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현 국방 전략이 저는 지나치게 방어적으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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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먹고 우려먹은 선제타격론을 꺼내들고 왔냐?" 라는 생각이 먼저 들으셨을텐데,

보기에 따라 일맥상통한 얘기로도 보일 수 있겠습니다.

 

 

자유롭게 토론하고 새로운 정보를 얻고자 제 낮은 식견으로 발제를 하는데

이번 slbm 사태나 이전 사태들을 보면서 저는 현 국방전략이 지나치게 방어적인 것 아닌가 싶어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향후 국방예산의 대다수를 차지할 KAMD 나 여타 사업들 대다수가

적 공격에 대한 방어에 짜여져있는 모습인데,

저는 이러한 패턴에 대해 답답함을 느낍니다.

 

1. 북한이 새로운 타격 수단을 만들거나 늘림.

2. 우리는 이것에 대한 방어 수단을 만들기 위해 예산 상당수를 씀. 이에 따라 다른 곳에 쓸 것들 적어짐.

3. 도다시 북한이 새로운 타격 수단을 만들거나 늘림.

---이하 무한루프----

 

 

그러니까 방독면 휴대를 보면서 느끼는 점이랑 비슷하다랄까요?

 

 

방독면 케이스, 그 거치작거리고 움직임 제약되고 사격자세 제약되는 것을 전군이 매게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니, 아예 적의 화생방 공격에 대한 타격수단을 마련해서 유사시 먼저 타격하는 것이 더 효율적 아닌가?

"물론, 그러한 수단을 마련한다하더라도 불확실성은 존재하니 뜻하지않은 상황이 발생하여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겠지만

"저 거치적거리는 것을, 그것도 무장에 넣고 운반하는 것이 아니라 항시 사용할 수 있게 휴대하도록 하면서 기동성과 전투력을 제약하는 시스템을 짜는 것은

"정말 비효율적인 것 아닌가?"

 

 

본의아니게 방독면 휴대에 대한 성토로 이어졌는데..

저는 적이 공격수단을 만들면 부랴부랴 방어수단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다른 공격수단을 여러조성하여 적이 우리가 하는 것처럼 방어수단으로 재원을 투입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상황을 조성했으면 한다는 겁니다.

가령 북한이 서해5도에 공기부양정을 놓으면 거기에 대한 방어전략만 짤게 아니라

우리도 그러한 공격수단을 조성해서 적이 거기에 대한 방어수단을 짜게 만들 수 밖에 없도록 해야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현재의 킬체인 전략도, 완성된다 하더라도 구멍이 있는 것인데

개략적 방어수단만 조성해놓고 공격적 수단을 강구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은게 제 시선입니다.

 

 

레이건 집권 이후 소련이 정권 해체의 길로 급격히 간 것은 물론 그전까지의 경제 파탄이나 급격한 개혁-개방의 실패, 독립주의 노선의 대두와 모스크바의 무력한 모습 등등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소련으로 하여금 계속해서 피를 흘릴 수 밖에 없게 만든 미국의 공격적인 전략들이 매우 크게 작용했다고 저는 봅니다.

어느 순간 "아, 저걸 따라가지 못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소련 수뇌부에 퍼지면서 점점 무력해져갔다고 보거든요.

 

 

 

한줄로 요약하자면 간단합니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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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리스 2015.05.16. 02:55
지금까지 한국군이 도입했던 타격계 무기체계들중 북한을 선제공격하기 위한 무기체계도 있는데 그때마다 북한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북한도 나름대로 우리군의 공세적 무기에 대한 방어전략을 짜긴 합니다. 돈이 없어서 큰 효과를 보이진 못하니 우리로선 잘 와닫지 않는거죠.
그리고 북한의 경우 한국보다 인명 손실에 민감하지 않습니다. 이쪽에서 보다 공세적인 타격 수단을 확보한다고 해서 저쪽에서 방어수단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우리는 방어수단은 방어수단 대로 예산을 투입하고 공격수단에도 좀더 예산을 투입하는 결과밖에 남지 않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둘다 증강할 예산은 어디서 나오느냐의 문제입니다. 이건 이미 결론이 나있죠. 예산 나올곳 없습니다.
그렇다고 방어를 포기하고 공격에 몰빵한다?
이건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겁니다. 유사시 아측과 아측 민간인의 피해가 지나치게 확대됨은 물론 주변의 강대국에게 지금 이상의 군비 경쟁을 유도하는 결과를 불러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레이건 정권의 공격적인 정책이 소련에 다소 영향을 준것은 사실이지만 문자 그대로 '다소'의 수준입니다. 직접전인 연관이 있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안승현 2015.05.16. 03:31
지금까지 한국군이 도입한 무기중에 제대로된 방어무기가 있었던가요? 죄다 방어 무시하고 화력투사가 우선이였죠.

그나마 먹고 살만해지고 방어무기 투자 여력이 생기면서 방어쪽도 신경쓰기 시작한게 최근입니다.

KAMD 말씀하셨는데 중기국방계획 킬체인 무기 현무 시리즈에 몇조씩 쏟아 붇고 있습니다.

솔까 우리가 방어용으로 도입한게 몇종이나 됩니까? 죄다 보복용이고 공격용이죠.

이지스나 조기경보기 같이 방어용으로 보이는 것들조차 따지고 보면 더 잘 조지기 위히서 도입한거고.


특히 2020년까지 전력화되는 군사위성과 연동되는 한국형합동전술링크체제만 봐도 방어보단 공격에 더 효과적인 체계죠.

거기다 KAMD용 다기능레이더의 성능 확장판과 철매2pip과 L-SAM 같은건 장례 매우 고가의 수출품목이 될 애들입니다.
CAL50 2015.05.16. 03:35

다른건 모르겠는데, 선제공격쪽으로 국군 교리가 바뀐다고 방독면 케이스를 안 차고 다녀도 되는건 아닐듯 하네요.
선제공격으로 북한 화학무기를 사용 전에 100% 제거하거나, 그러지 못해도 거의 무의미한 수준까지 제압이 가능하면 모르겠는데 그건 거의 무한히 0에 수렴하거든요.
선제공격으로 전쟁을 시작한 2003년 이라크전에서도 미군 병력들은 우리 군의 것과 큰 차이 없는 방독면 케이스(애당초 국군 방독면 케이스가 미군의 M17방독면 케이스를 모방한거고 2003년 당시의 미군 M40용 방독면 케이스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를 전원 착용했을 뿐 아니라 조금만 의심스럽다 싶으면 숫제 MOPP복까지 착용한 상태에서 교전을 했습니다. 당시 사진 보면 사막 한가운데에서 우드랜드 위장복을 입고 다니는 모습이 잦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처럼 미군조차 선제타격으로 화생방 무기를 '방독면을 군장에 쑤셔넣어도 좋을'정도로 제거할 자신이 없는 마당에, 우리가 과연 가능할까요.

fatman1000 2015.05.16. 09:48
- 공격이 좋은 결과를 내느냐는 또 다른 문제인지라.
우케케 2015.05.16. 12:19
북한이 워낙 국제법이고 뭐고 막나가면서 국제적인 제재도 받고있는 나라라 그렇지 우리도 국제법이나 지침, 조약, 선언 등에 위반되지 않은 공격 무기는 충분히 보유하고있죠. 핵이나 생화학무기나 없지. 우리가 정상이고 북한이 미친놈들이죠 사실

거기다 제가 보기에 북핫은 전쟁시 핵심세력들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의 생명을 굉장히 경시하는 체제인듯 합니다. 전쟁 발발시 몇 천 몇 만이 죽어도 북한의 일반인 인명 피해나 패배는 알 바 아니라는 거죠. 우리 공격에 대한 방어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소한만 하구요.
fatman1000 2015.05.16. 14:02
우케케
- 이전에 생뚱맞게 화학무기 폐기시설을 국내에서 건설해서 실제 화학무기 폐기를 위해서 운영을 했다는 사실이 언론에서 공개된 것으로 봐서는 지금은 몰라도 과거에 한국이 화학무기를 보유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eceshim 2015.05.16. 15:15
fatman1000
한때 비축량으로 4위 찍은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NBC 무기 조약때문에 전량 폐기중이구요.
제주 2015.05.16. 12:21
현실적인 부분에서 우린 선제공격을 하고 싶어도 못 합니다. 우린 북한처럼 독재정권이 아니라 최고지도자가 '해' 한다고 바로 공격할 수 있는 군대가 아니거든요.
Eavan 2015.06.04. 09:54

우리가 선제공격 못 하는 이유는 '같은 민족을 피흘리게 하지 않고 윗동네는 국가가 아니라 잠시 틀어진 같은 나라이기 때문에 같은 나라에 공격을 가하지 않는 인륜적인 나라'라는 위치를 점해서 전 세계에서 지지를 얻기 위함이라 생각하구요..
점점 세계가 '북한'이라는 나라를 인정해가는 분위기가 되어가면서 별도의 독립국가가 된다면 대한민국을 침공한 국가가 되서, 바꾸지 말자고 해도 바꿀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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