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1, 반응장갑을 부착할 수 있나?
https://milidom.net/freeboard/104599
며칠전 자유게시판에 K-21장갑차가 반응장갑을 부착하기 위해선 수상주행장치를 제거하고 대대적인 개조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보았습니다.
물론 제가 디펜스타임즈가 인용한 원문자료를 보지못하고 구하지도 못해 알 방법은 없으나 저는 여기에 의문점이 드네요.
K21자체가 25톤급 중량을 기반으로 설계되었다곤 하지만
K21의 유기압현수장치는 정적 하중은 2.5~3톤 동적 하중은 16차 지상무기학술대회에 나온 정보를 바탕으로 보면 00톤까지 버틸 수 있죠.
(정적 하중과 동적 하중은 다릅겁니다. 이를 착각하시는 분들이 꽤나 많죠.)
이를 통해 현수장치의 문제로 반응장갑의 무게를 버티지 못한다라고 주장하긴 힘들어보입니다.
그럼 다른 쪽의 문제로 보이는데....
K21의 측면을 지지하는 힌지부분이 스커드의 무게만 고려하여 설계되어 반응장갑의 무게를 버티지 못해 문제가 있지 않을까싶네요.
그런데 이 경우 힌지를 더 강하고 큰걸로 교체하던가 혹은 힌지를 늘리는 방법 등 나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인지라....이를 대대적 개량이 필요하다로 보기도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제가 겨우 학부지식만 있어 이 이상 상세히 들어가긴 어렵네요.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한가요?
(결국 디펜스 타임즈가 인용한 원문을 찾아 읽어봐야하지만 관련 세미나에 참가하지 않아 구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죠.)
그동안 추가 장갑을 더할수 있으나, 이 경우 자력도하는 포기해야 한다.....로 알려진거 아니었나요?
지금까지 그런 물건이 존재한 적있었나요?ㅋㅋ
저도 폴라리스님 처럼 추가 장갑(비활성이든 아니면 진짜 복합장갑들 달든)달면 중량 초과로 도하가 불가능하다로 알고 있는데요.
처음부터 튜브를 더 부풀리면 2톤가량을 버틸수있지않을까 하는 의문도 들죠.
1) 저자는 대대적인 개량을 하지 않는 수준에서 K21 중량을 30톤까지 늘릴 수 있다고 봅니다. 참고로, 30톤이라고 하면 CV930 MkII(28톤)/ASCOD(28톤)과 CV9035 DK(31.75톤)/Tulpar(32톤)/M2A3(33톤) 중간 수준 정도입니다.
2) 저자는 북한을 점령하는 과정에서는 한국군 현재 교리나 부족한 공병능력, 주력전차와 이전 장갑차 모두 도하능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K21의 방어력나 도하능력 등은 문제라고 판단하지 않고 있지만, 점령 이후에는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특히 저자가 우려하는 시나리오는 점령 이후 대규모 저항 세력이 존재하는 지역에서 강행정찰 또는 순찰을 하는 경우입니다.
- 저 개인적으로는 점령 이후 생각해서 떡장갑 K21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부터 실패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서방 국가들이 열심히 떡장갑 장갑차를 만들고 있는데, 그런 떡장갑 장갑차들을 투입해서 저항 세력 때려잡은 후 그 지역을 영구히 안정화시킨 사례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전혀 듣지 못해서 말입니다. 북한 땅에 들어간 한국군은 아프간/이라크에 들어갔던 미군처럼 상황이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나갈 수 있는 상황은 절대 아니지요.
그러니 비용과 효용을 평가해서 적정 수준의 방어력을 산정하는 것이죠. K-21의 방어력은 1980년대 시절에 요구되던 것이고 2015년 현재 IFV에 요구되는 방어력은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는 사람의 목숨값이 올라간 점도 있고, 기술의 개발로 예전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방어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점이나, 생존성이 작전능력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했기 때문이죠.
K-21에 증가장갑 키트 및 개량이 이루어진다면 좋은 일입니다. 문제는 소요와 개발이 되고 있느냐는 겁니다.
전면 30mm 측면 14.5mm 방어는 딱 BMP-2/3와의 교전을 상정한 1980년대의 요구 방어력입니다.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마더 같은 구형 IFV들은 개량을 거쳤고, 막 배치중이던 브래들리도 개량형이 나온 것이죠. 이런 요구를 수용하여 최초부터 설계한 CV-90도 있고요.
MCV-80 워리어가 전방위 14.5mm, VCC-80 다르도 힛피스트는 전방 14.5mm, 측후면 12.7mm, ASCOD 울란/피자로는 전방 14.5mm, 측후면 7.62mm, 89식은 전방 14.5mm, 측면 12.7mm(추정).. 80년대 개발된 서방의 장갑차들을 봐도 의외로 CV-90을 제외하면 증가장갑을 안 넣은 기본형이 전면 30mm, 측후면 14.5mm를 만족하는 차량은 좀처럼 없네요. 여담이지만 터키 Tulpar도 기본형은 전방위 14.5mm, 증가장갑 장착시 25mm 방어네요.
80년대 ROC가 30mm/14.5mm로 정해지면서 기존 IFV는 개량을 통해, 신규 IFV는 설계단계에서 이를 충족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거기에 더해 IED 및 대전차 미사일에 대한 추가적인 방호력을 확보하는게 ROC화 되어가고 있고요.
K-21의 방어력은 1980년대 요구되던 ROC이고, 2015년 현재에선 그 ROC가 높아지고 있다는 걸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마더는 70년대 만들어진 물건이고, 아스코드도 기반은 90년대 만들어진 물건의 개량형입니다. 그리고 후자는 현재의 추세를 반영하여 30~35톤의 전투중량을 목표로 하고 있지요.
문제는 육군이 이러한 추세를 알아차리고 K-21을 개량할 생각과 의사가 있냐는 겁니다.
K21은 전쟁을 이기기 위해 만든 놈이지 전투를 이길려고 만든게 아니라서 전혀 문제 없습니다.
만약 시가전에 필요하다면 얼마 안되는 K21을 손대는 것보다 도태되는 M48을 포탑을 들어내고 한국형 BMP-T같은 물건을 만들어서 지급하는게 더 좋습니다.
일단은 승리를 확정짓지도 않았는데 시가전 고민을 하고, 그거 때문에 기동력을 포기하자는 말은 주객 전도로 밖에 안들립니다.
그냥 시가전용 전투차를 따로 만들어서 투입해야 하는게 맞습니다.
M48 600대이상 도태될텐데 동류전환으로 반만 유지한다고 치고, 그중 일부는 이스라엘 식으로 중장갑 돌격 APC로 만들고, 예산에 여유가 되면 러시아의 BMP-T처럼 고각 사격이 가능한 40mm기관포에 중장갑 떡칠한 놈을 만들어서 지급하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입니다.
(개인적으론 K21포탑을 추가 장갑 떡칠해서 얹어버리는 거 추천)
이미 비활성 반응 장갑은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니 값비싼 사통이나 화력 시스템 추가되는 중량에 따르는 개량이 필요한 구동계 개량 등을 생각할 필요없이 포탑 들어내고 기관포 또는 아예 추가되는 장갑구획 일부만 얹고 시가전 전용 APC를 만드는게 여러모로 이익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나 이스라엘이나 전부 시가전 지겹게 해보고 나온 결론인데 BMP-T방식이 비싸다면 이스라엘식 접근법이라도 적용하던가. 아무튼 이럴경우 진짜 제대로 된 시가전 장비가 될겁니다.
그리고 M48 자체가 지뢰방호가 좋은 차량이니 베이스로는 매우 완벽합니다.
어설픈 수상주행능력이나 개선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