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 기술 2017년 7월호 기고한 글입니다. 제가 쓴 글이구요. 

 

교차 영역’, ‘분산된 치명성’, ‘3함대 전진그리고 발사의 왼편

미 국방부의 새로운 전략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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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00-미군의 중요한 위협으로 부상한 중국의 A2AD 전략 개념도

https://news.usni.org/2016/10/03/cno-richardson-navy-shelving-a2ad-acronym 

 

미국이 새로운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걸프전 이후 최근까지 미국이 참가한 전쟁은 테러와의 전쟁, IS 퇴치 작전 등 저강도 전쟁이었다. 하지만, 유럽의 러시아와 서태평양의 중국이 군사력을 현대화하면서 그동안 지켜온 미국의 군사적 우위가 위협받게 되었다. 여기에 더해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미국에게 또 하나의 안보 위협으로 등장했다. 미 국방부는 급변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 가지 새로운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미 국방부의 새로운 계획을 나타내는 용어인 교차 영역 시너지” , “분산된 치명성”, “3함대 전진그리고 발사의 왼편을 소개한다.

 

최현호 밀리돔 운영진 대표

 

1. 교차영역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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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01-01-대함공격 능력이 부여될 미 육군의 차기 지대지 미사일 LRPF

http://www.raytheon.com/news/feature/long-range_precision_fire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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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01-02-2016년 발간된 합동작전의 교차영역 시너지-기획자 가이드

http://www.dtic.mil/doctrine/concepts/joint_concepts/cross_domain_planning_guide.pdf

 

미 합참은 작전 지역에 군대를 투입하면서도 임무 수행을 위한 충분한 행동의 자유가 보장되는 안정적 접근(assured access)’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전투 영역(Domain)‘인 육상, 해상, 공중, 우주, 그리고 사이버 공간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육··공군이 자신의 전투 영역에서 싸우는 양상이었지만, 앞으로는 각 군이 그동안 다루지 않았던 전투 영역까지 다루면서 큰 효과를 얻으려는 교차영역 시너지(Cross-domain Synergy)‘ 개념을 통해 안정적 접근을 보장하려 하고 있다. 미 육군은 교차영역 시너지를 다중 영역(Multi-Domain) 전투라고 부른다.

 

교차영역 시너지'는 효과적인 작전을 위해 다른 전투 영역 능력을 단순히 추가하는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함으로써 효과를 증대하는 것이다. 현재 사용되는 '합동성(Jointness)'보다 영역간 통합의 수준을 높이고, 더 낮은 제대부터 협력 관계를 확립하게 된다. 전통적인 육··공 전장에 우주와 사이버 공간을 완전하고 유연하게 통합할 것을 상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공군력으로 대함 무기를 부수는 것이나 해군력으로 방공망을 무력화시키는 것, 지상 무기로 해·공군에 위협적인 육군 무기를 무력화하는 것, 사이버 작전으로 우주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것을 들 수 있다.

 

교차영역 개념은 미국의 군사작전에 맞서려는 접근거부/지역거부(A2AD, anti-access area denial)’ 전략에 대한 대응으로 나왔다. 미군은 미래 전장을 중국과 러시아와 같은 첨단 군사력을 지닌 국가 외에도 작은 국가나 군사집단도 첨단 미사일 등을 보유하는 접근거부/지역거부(A2AD, anti-access area denial)’ 환경으로 보고 있다.

 

A2AD 전략에서 접근 거부를 수행할 주요 수단으로는; 1) 전방에 전개된 미군을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2) 먼 거리에서 미군을 감시하고 무기 유도를 담당할 장거리 탐지수단; 3) 미군의 군사 우위를 유지하는 위성 등 우주 자산에 대한 공격 능력이 있다. 지역거부 전략에 사용될 수단으로는; 1) 미 해공군의 항공우세를 위협할 항공력과 방공시스템; 2) 미 해군의 해상우세를 위협할 대함미사일과 잠수함; 3) 지상군을 위협할 정밀유도 로켓·야포·미사일·박격포; 4) 화학 및 생물무기; 5) 지휘통제에 사용되는 컴퓨터와 통신망에 대한 공격이 있다.

이런 A2AD 능력은 과거에는 군사 강국들만의 전유물이었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약소국은 물론이고 반군등 군사집단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러시아와 중국 등은 육지·바다·하늘·사이버·우주 영역을 완전히 통합하고, 높은 수준의 다층화된 A2AD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약소국이나 군사집단은 일부 체계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2000년대 들어 중국의 군사력이 현대화되면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을 이용하여 미 해군 항공모함의 서태평양 진출을 막으려는 A2AD 전략이 강화되었다. 중국은 항공모함 타격용 DF-21 대함 탄도미사일(ASBM, Anti-Ship Ballistic Missie), 장거리 대함 순항미사일, J-20 스텔스 전투기, 핵 잠수함 등 미 해군이 건드리기 힘든 중국 본토 깊숙이 전개된 신무기로 미 해군의 서태평양 진출을 막으려 하고 있다. 이에 맞서 미 해군은 공해전투(Air-sea Battle)‘ 개념을 수립했다.

 

하지만, 미 해군이 내놓은 공해전투 개념은 기본적으로 돈이 많이 든다는 비판을 받았고, 지상에서 전투를 벌이는 미 육군과 해병대의 반발을 샀다. 20121, 미 합동참모본부는 합동 작전적 접근 개념(JOAC)’을 통해 A2AD를 극복할 새로운 작전 개념을 제시했다. 그해 5월에는 JAOC의 기획과 실행 단계의 상황에 따라 적용되는 일반적인 11개 원칙을 제시했다. 각 원칙은 저항에 맞설 합동군이 작전적 접근을 달성할 방안들을 기술했다. *1) *2)

 

7월에는 공해전투용어를 폐기하고, 새로운 용어인 국제공역에서의 접근과 기동을 위한 합동 개념(JAM-GC, Joint Concept for Access and Maneuver in the Global Commons)’을 발표했다. 9월에는 합동작전 기본개념-합동군 2020(Capstone Concept for Joint Operations: Joint Force 2020)’을 통해 미래의 합동군이 교차영역 시너지 효과를 위해 통합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발간된 합동작전의 교차영역 시너지-기획자 가이드(Cross-Domain Synergy in Joint Operations-Planner's Guide)'에서 교차영역 시너지의 필요성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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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작전은 지휘관이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의 숫자와 다양성이 증가하면서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오늘날 전사들은 총검과 총탄 외에 컴퓨터와 위성과 겨뤄야 한다. 군사 활동이 공중, 해상 그리고 지상 영역을 넘어 우주와 사이버로 넓어졌고, 전투원 공동체도 컴퓨터 과학자들과 천체물리학자를 포함하면서 넓어지고 있다. 이런 전문기술을 통합하여 적응력이 있고 복잡한 적에 대한 작전 효율성을 달성하는 것은 합동군 사령관들(JFC, Joint Force Commanders)과 그 참모들의 사명이다.

교차 영역 시너지는 각각이 효과를 높이고 다른 이들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것처럼 서로 다른 영역의 역량을 보완하는 것이다.” 공동작전 수행시, JFC는 일상적으로 공중, 지상, 해양, 우주, 또는 사이버 공간의 기능을 일상적으로 사용하여 적의 결정 능력을 압도한다.

지휘관들은 공동의 기능이 결합할 때 유효성과 효율성 간의 균형을 최적화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과도한 중복이나 겹침 없이 서로를 강화할 수 있는 기능을 사용해야 한다.

시너지 효과는 둘 또는 그 이상의 행동이 조합되어 개별 효과의 합보다 는 효과를 낼 때 발생한다. JFC는 여러 영역에 걸친 공동 기능의 통합 채용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얻을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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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 영역 시너지를 위해서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미 육군이다. 미 육군은 2016년 미 육군 박람회(AUSA)에 교차영역 시너지를 위해 포병, 사이버전, 특수전 분야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전시했다. 미 육군은 미 해군이 레일건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중인 극초음속 포탄(HVP, Hyper Velocity Projectile)'M777 견인포와 M109A6 자주포용으로 개발하여 사거리 80km의 대함 및 대공무기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M270 MLRSHIMAS에서 운용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는 차세대 전술미사일 LRPF에 대함타격 기능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에 앞서 현재 운용중인 ATACMS(Army Tactical Missile System)도 대함 타격 기능을 갖추도록 개량할 예정이다. 중국의 A2AD 전략의 핵심중 하나인 순항미사일을 기존의 패트리어트와 이지스 구축함을 대신하여 훨씬 싸고 대량으로 배치가 가능한 야포를 대공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3)

 

미 육군의 노력은 미 국방부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201611, 미 태평양 사령부의 헤리 해리스(Harry Harris) 사령관은 태평양에서 적 함선을 위협할 수 있는 연안 방어무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령관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의 여러 섬에 배치된 이들 무기가 중국 해군에 대한 강력한 억지력이 될 수 있다면서 육군과 해병대가 보유한 야포와 MLRS을 지대함 플랫폼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

 

2018년 여름에 열릴 환태평양군사훈련 RIMPAC은 미 육군의 지대함 능력 준비를 위한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75, 미 태평양 사령부는 2018RIMPAC의 세부훈련중 하나인 격침훈련(SINKEX, Sink Exercise)’에서 미 육군이 노르웨이 콩스버그(Kongsberg)NSM 지대함 미사일로 대함 사격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훈련에는 일본도 지대함 미사일을 동원하여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5)

 

미 해군은 2016ANTX(Annual Naval Technology Exercise)에서 록히드마틴과 함께 미래에 필요한 기술을 시연했다. 여기에 동원된 자산은 무인 수상함(USV), 무인 잠수정(AUV) 그리고 무인 잠수정에서 발사된 소형 무인항공기(UAV). 석유 시추시설 점검을 위해 개발된 마린(Marlin)’ 무인 잠수정이 수면 근처에서 벡터 호크(Vector Hawk)’라는 소형 무인기를 발사했다. 벡터 호크가 촬영한 영상은 태양전지를 갖추어 장기 체류가 가능한 서브마란(Submaran)' 무인수상함으로 전송했고, 다시 인근 해상의 함정으로 전송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6) *7)

 

미 합참은 교차영역 시너지의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7년 초반, 미 육군 교육사령부(TRADOC, U.S. Army Training and Doctrine Command)가 태평양사령부(PACOM, Pacific Command)에서 워게임을, 2018년에는 유럽사령부(EUCOM, European Command)에서 합동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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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1) 김성걸, ‘전투 영역 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 창출’. 국방일보. 2012.07.12.

2) 김성걸, ‘독립적 작전 동시 수행전장 주도권 장악’. 국방일보. 2013.01.05.

3) ‘Army Explores Anti-Ship Howitzers & Anti-Air Strykers’, SYDNEY J. FREEDBERG JR., http://breakingdefense.com. 2016.02.12.

4) ‘PACOM chief eyes coastal defence artillery for South China Sea’, Daniel Wasserbly, janes.com, 2016.11.16.

5) 'Army Set to Sink Ship in 2018 as PACOM Operationalizes Multi-Domain Battle Concept', Megan Eckstein, news.usni.org, 2017.05.30.

6) ‘From Under the Sea to Up in the Air: Lockheed Martin Conducts First Underwater Unmanned Aircraft Launch from Unmanned Underwater Vehicle’, lockheedmartin.com, 2016.09.28.

7) 2016 ANTX 훈련 장면 https://www.youtube.com/watch?v=U0KF6x9fixI

8) ‘Army’s Multi-Domain Battle Tested In PACOM, EUCOM Wargames‘, SYDNEY J. FREEDBERG JR. breakingdefense.com, 2016.11.09.

 

2. 분산된 치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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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02-01-분산된 치명성 전략에 따라 화력이 강화될 연안전투함

http://www.public.navy.mil/surfor/lcsron1/Pages/Navy-Tests-Surface-to-Surface-Missile-for-LCS-Module.aspx#.WTgVH7puKM8

미 해군은 오랫동안 해양에서 우위를 지켜왔고, 특히 냉전 종식 후 세계 해양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그동안 미 해군 수상함대의 주요 임무는 항공모함 등 고가치, 임무 필수 자산을 방어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원양(Blue Water)’연안(Littoral Water)’에서 현대적인 무기를 사용하는 A2AD 전략을 채택한 가상적국, 테러단체의 도전을 받으면서 새로운 위협의 시대를 맞고 있다.

 

미 해군은 A2AD를 포함한 해상 거부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해상을 통제할 필요가 제기되었다. 이를 위해 수상함대 강화를 선택하면서 해상 통제로의 귀환(Return to Sea Control’)을 선포했고 분산된 치명성(Distributed Lethality)’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분산된 치명성은 화력 분산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분산된 치명성은 수상함대의 공격 및 방어 능력을 증가시키고, 현대화와 미래 역량에 대한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고의 인재 확보, 선진화된 전술 훈련 개발 및 제공, 함정에 개선된 공격용 무기, 센서 체계 및 하드킬/소프트킬(Hard Kill/Soft Kill) 능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분산된 치명성 개념은 20151월 미 해군 수상전 담당자인 피터 판타(Peter Fanta)’ 소장이 미 수상함 협회(Surface Navy Association) 컨퍼런스에서 떠 있다면 싸운다. 이것이 분산된 치명성으로, 모든 순양함, 구축함, 상륙함, 연안전투함(LCS)을 누군가의 골칫거리로 만들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처음 언급되었다. *9) 판타 소장은 치명성(Lethality)‘이란 더 좋은 무기를 뜻하며, ’분산(Distributed)‘는 이들 무기를 더 많은 배에 실어서 넓은 대양에서 독립적으로 작전하도록 만들어 적들이 한 번에 대처하기에는 너무 많은 표적과 많은 위협을 만드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미 해군은 2016년부터 분산된 치명성 전략의 확립을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2016년에는 태평양함대 소속으로 알레이버크(Arleigh Burke)급 유도미사일 구축함(DDG) 세 척으로 구성되는 '수상전투전대(SAG, Surface Action Group)'를 편성했다. 2018년부터는 기존에 상륙함 세척으로 구성되는 '상륙준비그룹(ARG, Amphibious Ready Group)'SAG가 추가되는 '화력강화형(upgunned) 원정타격그룹(ESG, Expeditionary Strike Group)'이 편성될 예정이다.

 

화력강화형 ESG는 뛰어난 센서와 네트워크 능력을 지닌 F-35B를 탑재하여 공격은 물론이고 초수평선 탐지능력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미 해군은 통합화력관제대공방어(NIFC-CA, Naval Integrated Fire Control-Counter Air)’ 아키텍쳐에 F-35 전투기의 센서와 SM-6 함대공 미사일의 대함공격 버전을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존의 NIFC-CA에는 항공모함에서 운용되는 E-2D 어드밴스드 호크아이(Advanced Hawkeye) 조기경보기가 사용되었지만, E-2D는 상륙함에서 운용이 불가능하다.

 

20169, 미 해군은 사막에 이지스 구축함을 모사한 SM-6 미사일 발사 시설을 설치했다. USS 데저트 쉽(LSS-1 Desert Ship)F-35B가 데이터 링크를 통해 전송한 초수평선 표적 정보를 활용하여 SM-6를 발사, 표적을 파괴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10) SM-6 미사일은 대공, 대함공격 능력과 함께 해상기반 종말 탄도미사일 방어수단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11) 미 해군은 SM-6의 모든 능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이지스 베이스라인 9.C1을 갖춘 함정 숫자를 계속 늘릴 예정이다.

 

미 해군은 화력강화형 ESG이 현재 11개뿐인 항공모함 타격전단(CSG, Carrier Strike Group)에 대한 수요를 완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화력강화형 ESGCSG보다는 함정과 항공기 보유 수량에서 밀리지만, 작은 규모의 작전에는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 해군은 4개의 화력강화형 ESG를 보유하여 15CSG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 해군은 1990년대 ESG 편성을 위한 시도를 했었지만, 지휘통제 문제로 실패한 경험이 있다. 이때 경험을 토대로 미 해군은 화력강화형 ESG에 지휘통제 능력을 크게 향상된 신형 상륙함들을 배속시켰다. *12)

 

분산된 치명성 전략을 위해 가장 변화될 함정은 미 해군 수상 전투함 가운데 생존성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연안 전투함(LCS)’이다. 연안 전투함은 연안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설계되었지만, 57mm 함포와 RAM 근접방어무기(CIWS)로만 무장하고 있다. 미 해군은 연안 전투함의 새로운 무장으로 대공방어용 함대공 미사일(Surface to Air Missile)과 장거리 대함미사일(Anti Ship Missile)을 검토하고 있다. 미 해군은 연안 전투함을 기반으로 제작하기로 한 프리깃(Frigate)도 함대방공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함정분류도 FF에서 유도미사일 운용 능력이 있는 FFG로 변경할 계획이다. *13)

 

하지만, 현재 미 해군이 보유한 함정 숫자로는 의도한 효과를 내기는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국방예산에 대한 증액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미 해군의 함정 보유 목표도 크게 늘어났다. ‘군 구조 평가(FSA, Force Structure Assessment)’에 명시된 함정 숫자는 2012년 말에는 308대였지만, 2016년 말에는 355척으로 크게 늘어났다. 355척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시절 공약한 350척보다 많은 숫자다. 항공모함은 11척에서 12, 구축함과 순양함은 88척에서 104, 상륙함 34척에서 38, 공격잠수함 48척에서 66척 등으로 변화되지만, 연안 전투함과 신형 프리깃은 52척으로 유지된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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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9) ‘If It Floats, It Fights’: Navy Seeks ‘Distributed Lethality’, Sydney J. Freedberg Jr. , breakingdefense.com., 2015.01.14.

10) ‘Navy Conducts First Live Fire NIFC-CA Test with F-35’, navsea.navy.mil, 2016.09.13

11) ‘U.S. Navy uses Raytheon's SM-6 to Destroy Ballistic Missile Target for the First Time’, navyrecognition.com. 2015.08.03.

12) 'PACFLT’s Swift: Amphib USS Wasp Will Deploy With Surface Action Group in 2017', Sam LaGrone, news.usni.org, 2016.11.23.

13) 'US Navy considers a more powerful frigate', Christopher P. Cavas, defensenews.com, 2017.04.10.

14) ‘US Navy’s New Fleet Goal: 355 Ships‘, Christopher P. Cavas, defensenews.com, 2016.12.16.

 

3. 3함대 전진

 

크기변환_03-01-3함대 전진 전략의 첫 시작인 이지스 구축함 3척으로 구성된 수상함전대.jpg

사진-03-01-3함대 전진 전략의 첫 시작인 수상전투전대

http://navylive.dodlive.mil/2016/04/28/adm-swifts-pacific-surface-action-group-all-hands-call/

 

미 해군은 태평양함대(USPACFLT) 산하에 날짜 변경선을 중심으로 동태평양을 담당하는 3함대, 서태평양을 담당하는 7함대를 두고 있다. 3함대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를 모항으로 하며, 평시에는 해외 분쟁 억제를 수행하다가 전시에는 태평양함대 담당 구역에서 전투 작전을 지원한다. 7함대는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하며 일본 사세보와 괌에도 상륙함과 잠수함 등이 분산 배치되어 있다. 7함대는 미 해군 최대의 전방배치 함대로 함정 최대 70, 항공기 약 300, 병력 4만 명으로 구성된다.

 

최근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9단선을 주장하면서 환초(Atoll) 위에 인공섬을 건설하는 등 영토주권 주장을 강화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증가하면서 7함대의 임무 부담이 가중되었다. 게다가, 7함대 소속 로널드 레이건함은 20171월 초부터 5월 초까지 정기 수리를 받아서 실질적으로 7함대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항공모함이 없는 상태였다. 미 해군은 이런 7함대 지역의 전력 공백을 추가 함정 파견으로 메우는 대신 3함대 전력을 서태평양으로 전진 배치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3함대 전진(3rd Fleet Forward)' 전략은 20159, 미 태평양 함대 사령관인 스콧 스위프트(Scott Swift) 제독이 처음 언급했다. *15) 이 전략은 당시 오바마 행정부의 2020년까지 미 해군 전력의 60%를 태평양 지역에 배치하겠다는 아시아 재균형(Asia Pivot)’ 전략을 뒷받침하는 전략이기도 하다. 20171,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회귀 정책이 공식적으로 폐기되었지만, 3함대 전진 정책은 유지되고 있다. *16)

 

‘3함대 전진전략의 첫 시작은 3함대 소속 유도미사일 구축함 세 척으로 구성된 수상전투전대(SAG)‘7함대 구역 파견이다. 20164, 3함대 소속 유도미사일 구축함 USS 스프루언스(DDG-111 Spruance), USS 데카투(DDG-73 Decatur), 그리고 USS 맘센(DDG-92 Momsen)태평양 수상전투전대(PAC SAG)‘를 편성, 7함대 구역에 파견되었다. PAC SAG7함대 구역에서 작전하지만 계속 3함대의 통제를 받는다. *17)

 

2017331일부터는 유도미사일 구축함 USS 스트렛(DDG 104 Sterett)USS 드위(DDG-105 Dewey)로 구성된 스트렛-듀위(Sterett-Dewey)’ SAG가 서태평양 임무를 위해 샌디에고를 떠났다. 18) 3함대 전진 전략에 포함된 SAG 편성은 앞서 소개한 분산된 치명성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20171월에는 CVN-70 칼빈슨이 샌디에고-하와이-괌을 거쳐 7함대 작전 구역에 진입했다. *19) 하지만, 7함대 소속 CVN-76 로널드 레이건이 5월초까지 정기 수리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7함대 구역에서 운영된 항공모함은 칼빈슨함 한 척뿐이었다.

 

20175, 로널드 레이건함이 수리를 마치고 복귀하면서 서태평양 지역에서 배치된 항모는 두 척으로 늘었고, 5월 말부터 두 척이 동해에서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가장 최근 미 해군 항공모함 두 척이 집결한 것은 20166, 7함대 소속 로널드 레이건함과 3함대 소속 스테니스함이 필리핀 인근에서 훈련을 벌인 것이다. *20)

 

미 해군은 3함대 전진 전략이 북한의 위협도 이 전략을 추진하게 된 이유라고 밝혔다. 20159월 스위프트 사령관이 전략을 소개할 때, 3함대 사령관 노라 타이슨(Nora Tyson)’ 해군 중장은 북한의 위협이 전략 추진의 이유라고 밝혔다. 금년 2, 7함대 사령관 조지프 어코인(Joseph Aucoin)’ 해군 중장도 ‘WEST 2017’ 컨퍼런스에서 3함대 전진 전략은 북한의 위협에 대한 억제책이라는 것을 밝혔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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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15) ‘U.S. admiral signals wider role for powerful Third Fleet in Western Pacific‘, Tim Kelly, reuters.com, 2015.09.26..

16) ‘'Pivot to the Pacific' is over, senior U.S. diplomat says’, Aaron Mehta, defensenews.com, 2017.03.14.

17) ‘Surface Action Group to Demonstrate 3rd Fleet Forward Concept’, U.S. Pacific Fleet Public Affairs, public.navy.mil, 2016.04.17.

18) ‘Sterett-Dewey Surface Action Group to deploy to Western Pacific’, U.S. 3rd Fleet Public Affairs, cpf.navy.mil, 2017.03.29.

19) ‘Carl Vinson Carrier Strike Group Begins Western Pacific Deployment’, USS Carl Vinson (CVN 70) Public Affairs, navy.mil, 2017.01.05.

20) ‘U.S. Conducting Dual Carrier-Ops Off Korean Peninsula Amidst Chinese Concern’, Sam LaGrone, news.usni.org. 2017.05.31.

21) ‘‘3rd Fleet Forward’ One of Several Tools to Deter North Korean Aggression‘, Megan Eckstein, news.usni.org, 2017.02.22.

 

4. 발사의 왼편

 

크기변환_04-01-2015년 레이시언 발표자료에 언급된 발사의 왼편.jpg

사진-04-01-2015년 레이시언 발표자료에 언급된 발사의 왼편

rayteon 발표자료 : integrated air, space and missile defense in 2025 and beyond 중 캡쳐

 

미국은 1980년대 레이건 대통령 시절 구소련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스타워즈(Star Wars)'로 불리는 미사일 방어 계획을 추진하다가 취소했다. 현재 미국의 미사일 방어는 '불량국가(Rogue Nation)'로 불리는 이란과 북한 등의 탄도미사일 방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미사일 방어는 적 탄도미사일이 발사되고 수백~수천 킬로미터를 날아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요격미사일이나 킬비히클(Kill Vehicle)’로 요격하는 방식이다. 목표로 낙하하는 탄도미사일 탄두는 최대 마하 20에 이르기 때문에 요격을 위해서는 첨단 기술이 필요하고, 개발과 배치에 많은 비용이 든다.

 

하지만, 유엔 제재에도 불구하고 불량국가들의 미사일 기술은 발전했고, 미국의 국방예산은 예산통제법(Budget Control Act)‘의 제한을 받는 상황에 처했다. 국방 예산에 대한 압박은 패트리어트 시스템, THAAD 시스템, SM-3 미사일, GBI 요격체에 충분한 예산을 투입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리고, 방어력을 뛰어넘는 수량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처도 필요하게 되었다.

 

이런 문제가 있는 적 미사일이 발사된 후에 이루어지는 능동적, 운동에너지(active, kinetic)’ 미사일 방어에서 벗어나 기존 방식보다 저렴한 방법으로 효과적으로 제압하기 위한 방법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탄도미사일이 발사되기 전에 외교적인 노력인 확산 억제, 발사 관련 시스템 무력화를 위한 사이버전, 발사 전 제압을 위한 EMP 공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서 탄도미사일이 발사되기 전에 무력화하는 것이 발사의 왼편 (Left of-launch)’ 전략이다.

 

발사의 왼편 전략은 2013125, 당시 미 합참의장 마틴 뎀프시(Martin E. Dempsey) 장군이 미사일 위협이 높아지고 있지만, 예산이 제한되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전통적인 요격 기술보다 훨씬 저렴한 새로운 방어 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뎀프시 장군은 기존의 미사일 방어에 새로운 수동적, 비운동에너지, C4I, 그리고 발사의 왼편 옵션(passive, non-kinetic, C4I, and left-of-launch options)’이 더해진 ‘Joint Integrated Air and Missile Defense Vision 2020’에 서명했다. *22)

 

이후로 발사의 왼편 전략은 여러 미군 관계자들에 의해서 언급된다. 2014528, 제임스 윈펠드(James Alexander "Sandy" Winnefeld, Jr) 합참차장은 '대서양 위원회(Atlantic Council)'가 주최한 미사일 방어 컨퍼런스에서 전통적인 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함께 발사의 왼편 전략이 광범위한 미사일 방어 전략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23)

 

2014115, 미 해군 작전사령관 조나단 그러너트(Jonatha W. Greenert) 장군과 미 육군 참모총장 레이먼드 오디에르노(Raymond T. Odierno)‘ 장군은 척 헤이글(Chuck Hagel)’ 국방장관에게 탄도미사일 방어전략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메모를 전달하면서 장기적인 접근 전략에 발사의 왼편 전략을 언급했다. *24)

 

2015124, 워싱턴에 있는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에서 미사일 방어 최고 전문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합동 통합 대공미사일 방어기구(JIAMD) 수장이었던 아처 메이지(Archer M. Macy Jr)’ 퇴역 해군 소장은 미 국방부가 미사일 발사를 막는 방법뿐만 아니라, 발사된 미사일의 탄도나 방향을 교란하는 방법도 개발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25)

 

미국 방산업체도 발사의 왼편 전략에 대비하고 있다. ‘레이티언(Raytheon)’2015우주 및 미사일 방어(SMD, Space and Missile Defense) 심포지엄에서 'Integrated Air, Space and Missile Defense in 2025 and Beyond' 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발사의 왼편을 포함한 통합 화력통제를 소개했다. 레이시언은 발사의 왼편에 대해서 사이버 공격이나 전자 타격뿐 아니라 적들의 군수 공장을 목표로 삼아 무기 생산 공정을 교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26)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발사의 왼편 전략의 목표는 이란과 북한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27) 발사의 왼편 전략은 무인기나 순항미사일 방어에도 적용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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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22) ‘Seeing 2020: America's New Vision for Integrated Air and Missile Defense’, Geoffrey F. Weiss, ndupress.ndu.edu, 2014.12.30.

23) ‘Transcript: Admiral James A. Winnefeld at 2014 Missile Defense Conference’, atlanticcouncil.org, 2014.05.28.

24) ‘Document: Army-Navy Memo on need for Ballistic Missile Defense Strategy’, news.usni.org, 2015.03.19.

25) https://www.csis.org/events/full-spectrum-missile-defense

26) 레이시언 발표자료 -

https://assets.documentcloud.org/documents/3477255/Raytheon-Missile-Defense.pdf

27) ‘U.S. Strategy to Hobble North Korea Was Hidden in Plain Sight’, WILLIAM J. BROAD and DAVID E. SANGER, nytimes.com, 2017.03.04.

 

이상으로 미군에서 최근 자주 언급되는 네가지 용어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들 용어들은 미군의 새로운 전략을 대변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가장 큰 위협인 북한에 대한 전략도 포함하고 있기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참고자료]

 

‘Capstone Concept for Joint Operations: Joint Force 2020’, 미 합동참모본부. 2012.09.10.

‘Cross-Domain Synergy in Joint Operations-Planner's Guide', 미 합동참모본부. 2016.01.14.

'Distributed Lethality', Proceeding Magazine, USNI.ORG. 2015.01.

‘Surface Force Strategy - return to Sea Control’, 미 해군. 2017.01.17.

‘Missile Defense 2020: Next Steps for Defending the Homeland’, Thomas Karako,Ian Williams, CSIS, 2017.04.18.

 

 

 





    



PANDA 2018.01.27. 02:44

ㅎㅎ.. 1도련선에 포근하게 둘러싸인 제주도... 사실 한반도 본토도 제1도련선 이내죠... 미국이 인도-일본-호주 위주로 나가면서 우리나라-대만-베트남을 쓰고 버릴지, 적극 기용할지가 걱정입니다. 

Vegetius 2018.01.28. 20:42

미국이 과거 애치슨 라인 처럼 중국이 오판할만한 건덕지를 주지만 않았으면 합니다. 

갈천 2018.08.09. 13:48

무척 재미있습니다. 결국 중국의 부상과 패권도전으로 한반도가 미,중 패권전쟁의 전쟁터로....

택티컬파우치 2018.08.11. 00:09

감사합니다. 전술탄도탄에 대함기능을 넣는다니 놀랍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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