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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비대칭 해전

푸른매 | 조회 수 303 | 2016.08.04. 10:43

요 몇 년간, 비대칭 해전을 벌이기 위한 교리와 능력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이란 해군의 노력에 대한 분석이 있었다. 이는 이란이슬람공화국해군IRIN과 이란혁명수비대 해군IRGCN이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 만에서 기뢰, 잠수함 그리고 미 해군과 같은 기술적으로 우세한 적의 취약점을 이용할 수 있는 다른 모든 것들과 함께 잘 무장된 소형선과 고속정으로 스웜 전술을 이용해 유격전insurgency을 벌일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을 포함했다. 2008년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는 이라크 해역에서 작전중이던 영국 왕립해군 15명을 나포한지 1년이 되지 않아 이러한 분석의 훌륭한 사례를 내놓았다.

 

북한 해군이 대한민국과 미국의 기술적 우위를 상쇄하기 위해 유사한 비대칭전을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세부적인 분석이 많지 않다. 이란이 이러한 비대칭전력을 발전시키기 시작한 것이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페르시아 만에 기뢰를 부설한(1988년 4월 유도탄 호위함 USS 사무엘 B. 로버츠를 심각하게 손상시켰다) 이후임을 감안하면, 이는 특히 놀라운 일이다. 한편 북한은 훨씬 오랫동안 남쪽 상대방과의 전력 격차와 씨름해왔다. IRIN이 페르시아 만과 카스피해로 주의를 분산시켜야 하긴 해도, 북한 해군은 서쪽의 황해를 담당하는 함대와 동쪽의 동해를 담당하는 함대로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다. 간단한 지리학이 북한 해군이 전력을 통합하는 것을 완전히 차단한 것이다. 이는 건함에도 영향을 미쳐서, 동해함대의 많은 함정들이 원산조선소에서 건조된 반면 서해함대의 함정 대부분은 남포조선소에서 건조됐다.

 

소비에트 연방 해체와 러시아 군사장비의 가용성 저하에 영향을 받아 북한은 자체적 방위산업의 발전과, 한국의 동급함과 싸울 수는 없어도 바다에서 비대칭전을 벌일 수 있는 함정의 생산에 착수했다. 35미터 길이에 200톤의, 스웜 전술에 잘 맞는 농어급 고속정은 한국과 미 해군 함정을 교란할 수 있다. 드물게도 이 함정이 잠시 등장한 북한 프로파간다 영상은 이탈리아 오토멜라라 76mm 함포를 역설계했을 가능성이 있는 76mm 포탑과 러시아제 즈베즈다 Kh-35U 아음속 대함미사일을 탑재했음을 드러낸다.

 

북한 해군 현대화 노력에서 잠수함의 중요성 역시 분명하다. 소련에서 공여 받은 구형 로미오급과 위스키급 디젤-전기추진 잠수함은 국내에서 설계/생산된 함정들을 위해 단계적으로 퇴역 중이다. 2014년 7월까지의 위성사진은 북한이 65.5미터 길이에 1000톤에서 1500톤 사이의, 신포급으로 분류된 잠수함을 동해함대에 배치하고자 건조중임을 가리킨다. 연합뉴스를 비롯한 한국 미디어 소스는 이 잠수함이 소련의 골프-II급 디젤-전기추진 잠수함을 역설계한 것이며 탄도탄을 운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존스홉킨스대 고등국제학대학 한미연구소 같은 다른 곳은 유고슬라비아의 헤로제Heroj급이나 사바Sava급 등의 구형 잠수함에 기반한 설계라고 믿는다. 그러나 위성사진에 포착된 단 한 척의 함정에서 그 외에 파악 가능한 것은 거의 없다.

 

오늘날 북한 해군의 비대칭전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은 연어급 잠수정이다. 1965년 처음 도입된 이 함정은 운용에는 두 명이 필요하나 6-7명의 승객을 탑승시킬 수 있으며,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한 북한의 비밀작전에서 유용성을 증명했다. 잠수시 배수량 130톤에 길이는 대략 20미터인 연어급은 533mm 어뢰발사관 둘로 무장되어 있다. 2010년 3월 한국 해군 포항급 초계함 천안함을 침몰시킨 어뢰는 연어급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해군이 고작 10척 정도의 연어급을 운용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천안함에 대한 공격은 서구 기준으로 구식화된 것으로 여겨진 이 무기체계가 어떻게 한국 해군과 같은 네트워크중심적 해군에 여전히 매우 현실적인 위협일 수 있는지 보여준다.

 

북한은 연어급과 같은 잠수정의 잠재력을 인지한 유일한 국가가 아니다. 2007년부터 이란은 14척의 연어급을 획득했으며 가디르급으로 알려진 파생형을 자체생산하고 있다. 북한과 이란 해군 교리의 수렴은 전자의 의도, 능력, 그리고 한반도 연안의 안보에 관한 잠재적 영향에 대한 추가적 연구가 필요함을 강조케 한다. 한미 방위계획가들에게는 북한 해군의 소련제 잠수함과 구성급을 비롯한 어뢰정 스웜이 충분히 대처 가능한 간단한 위협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기서 언급된 함정들은 북한이 자신의 전략적으로 불리한 위치와 기술적 정교함의 결여에 적응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이는 최근 대양해군으로서의 위치 획득에 전력을 기울인 한국 해군에 특히 문제가 된다. 일본 해상자위대 요지 코다 해장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은 제한된 대잠능력을 갖고 있다. 이러한 지점에서, 연어급은 한국 해군의 가장 두드러진 능력 부족을 완벽히 이용할 수 있다. 위성이 신포급과 같은 중요한 함정을 포착할 수도 있지만, 만약 놓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천안함에 대한 성공적인 교전 결과에 바탕해 보면, 북한이 적극적으로 연어급에 기반한 새로운 함정을 만들고 있어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이러한 소형 함정은 신포 조선소에 정박된 1500톤급 잠수함처럼 즉각적으로 노출되지는 않을 것이다.

 

북한의 비대칭전력에 있어 일정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또다른 영역은 기뢰전이다. 한국전쟁 시기 기뢰는 북한 해군에 대단히 중요한 것이어서, 이 기간 미 해군 함정 사상자의 70%는 북한이 부설한 기뢰에 의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후의 연구에 의하면 이 기뢰들은 소련의 집중적인 지도와 훈련 아래 부설된 것이었으며, 그때부터 북한의 기뢰전이 훨씬 정교해졌으리라 추측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북한의 전용 기뢰부설함 운용에 대한 단서도 없다. 이러한 결여로 볼 때 북한의 기뢰전 능력은 분명히 비효율적이나 가장 절박한 상황에서는 민간선박을 이러한 목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전쟁 시기 원산 봉쇄에서 북한은 지역 목선을 기뢰부설에 이용했다. 한국 해군은 이러한 시나리오에 판돈을 걸기보다는 소해전력 증강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정권에 속하며, 따라서 여기서 드러났듯 그 군사적 역량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드물다. 그러나 공개된 소스들의 정보에서 부인할 수 없는 것은 북한의 해상 비대칭전 능력이 최소한 이란 수준으로 발전되어 있다는 것이다. 북한 해군의 진화에 대해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천안함 침몰과 같은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할 뿐 아니라 북한에 대항하는 국제사회의 가능한 모든 개입이 한국과 그 동맹의 중대한 인명 및 자산 손실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핵심적이다.

 

http://cimsec.org/north-korea-and-asymmetric-naval-warfare/21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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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Caballero 2016.08.16. 14:22

기사 번역에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한결 편하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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