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을 도와주는 육군

10만포병론 | 문학 | 조회 수 851 | 2016.04.06. 22:21

 뻘글입니다. 드립성 글이지만, 자게의 드립에 넣을까 하다가 여기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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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옛날은 아니고, 아마 요 근래 언젠가의 일일거에요.

 

 공군은 거의 매일같이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가서 쪼그려 앉아 한숨을 내쉬는 것이 일상이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지나가던 육군이 한숨을 내쉬고 있는 공군을 발견했어요.

 

 "공군아. 공군아. 너 왜 여기서 그렇게 한숨만 내쉬니?"

 

 육군이 묻자 공군은 다시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어요.

 

 "전술기가 부족해. 수명 40년 잡고 500대를 유지하려면 한 달에 한 대 이상 정도를 사야 하는데, 21세기 들어서 그렇게 못 사고 있어. 이러다가는 400대도 유지하지 못하게 될거야."

 

 공군의 한숨 섞인 말에 육군은 함께 걱정해주었어요.

 

 "그것 참 큰일이네. 그래도 공군아. 옛날 전술기보다는 요새 전술기가 더 좋으니 조금 숫자를 줄일 수도 있지 않을까?"

 

 "전술기가 좋아지기는 했지.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이건 너무 적어."

 

 육군의 위로는 오히려 공군을 더 우울하게 만들었어요. 자신의 위로가 악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안 육군은 다시 머리를 쓰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얼굴이 밝아졌어요.

 

 "공군아 공군아. 내가 생각한 건데 말이야. 네가 해야 할 일이 적의 공군을 막고, 나아가서 적 공군을 무찌르고, 그리고 적 후방의 주요 지점을 타격하고, 만약 적의 증원이 보이면 전선 차단도 하고, 거기에 내가 싸우는 코 앞에서 지원해주는 근접항공지원도 있잖아."

 

 "응. 그러니까 가능하면 500대는 채우고 싶어. 안되면 400대 중반의 숫자라도 채워야 해."

 

 "내 말 들어봐. 그러면 내가 열심히 싸워서 너한테 근접항공지원 받을 필요도 없게 되고, 전선 직후방에 한정되겠지만 전선 차단도 제한적으로 하게 되면 네 부담이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

 

 육군의 말에 공군은 잠시 고개를 갸웃하며 생각해봤어요. 가만히 공군이 생각해보니 근접항공지원은 위험하고, 어렵고, 거기에 부담도 많이 되는 일이라서 좋아하는 일은 아니었는데, 그걸 육군이 다 해준다니 다행이다 싶었어요. 그리고 머리 속으로 그렇게 되면 얼마나 필요한 기체가 줄어드는지 계산해봤어요.

 

 "으응. 그러면 420대 정도만 있어도 어떻게든 될 것 같아."

 

 "다행이다. 그 정도는 합참이랑 정부에서 어떻게든 해줄 수 있을거야."

 

 육군은 공군의 손을 잡고 일어나 합참에게 갔어요.

 

 "합참님 합참님. 공군이가 하던 근접항공지원 업무를 없애주세요."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니?"

 

 "그, 그게 전술기가 너무 모자라서 육군이한테 이야기를 했더니, 육군이가 그러면 제 근접항공지원 안 받고 혼자서 열심히 싸우겠다고 했어요. 그러면 제 일이 줄어드니까 무슨 일이 생겨도 제가 해낼 수 있지 않냐고 하던데요."

 

 육군이와 공군이의 말에 합참은 손가락을 까닥이며 생각해본 뒤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래? 알았다. 그러면 전술기가 일시적으로는 400대 밑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430대 수준을 채울 수 있도록 해주마."

 

 "네."

 

 공군이는 합참과 육군이의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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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군이 근접항공지원을 하지 않는다면 전술기 수요가 좀 줄어들 수 있겠죠. 하지만 공군의 근접항공지원을 포병으로 대체하려면 얼마나 포병이 증강되어야 할지는 잘 모르겠네요. 105mm 견인포 100개 대대 정도를 k-9으로 동수대체하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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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지호그 2016.04.06. 22:42
전 포병(단일포신이든 다중포신이든)으로는 한계가 확실한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특히 정확하고 놏은 관통력이 필요하면서 동시에 높은 화력이 필요한곳에는 반드시 필요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요즘엔 CAS라고 해도 진짜 지상근처까지 접근해서 공격하는 일은 줄일수 있고 스탠드 오프 무기라던지 레이저가이드 라던지 JDAM같은 것이 있으니까요
Profile image PKS 2016.04.07. 02:00
발제자님 닉네임처럼 10만포병 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eceshim 2016.04.07. 08:55
전방의 견인포는 전량 K-9등의 자주포로 전환이 되고
KH-179는 동원, 향토사단으로 빠지고 105mm는 국방부 인증 테크니컬인 evo-105로 보병연대로 갑니다.
Profile image FeelJoo 2016.04.08. 08:12
80cm열차포하나만들어서 포탄을 액스칼리버사용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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