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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의 서베를린 - 챕터 3 : 베를린은 언제나 흐림 - 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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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냐 페트렌카 중위가 경계근무를 교대 근무인원에게 인계하고 다시 ‘안가’ 안으로 기어들어 온 것은 23시경의 이야기였다. 사복차림 반, 좀이 쑤셨는지 벌써 전투복으로 갈아입은 인원 반쯤 되는 안가 안은 꽤 활기찼다. 

 

  새로운 전장에서 생각도 못한 유형의 첫 임무를 치르며 겪은 실전, 완벽하다고 해도 누구도 이의를 제기 못할 깔끔한 대성공. 비록 적이 KGB 공작조가 담당한 타겟을 호위한다던 미제 그린베레나 델타같은 정예들은 아니었지만, 완전 백지상태에서 작계 수립 후 24시간도 안돼서 전혀 생각도 못한 유형의 특수작전을 성공시켰으면 그걸로 충분히 밥 값 한 것 아닌가?

 

  다른 사람들도 그리 생각하는 듯 했다.

 

  “뭐 새로운 소식 있어요?”

 

  “몇 가지 있습니다, 중위님. 다 말해 드려요?” 통신담당 예고르(Егор) 상사의 이야기에 중위는 고개를 끄덕였다. 통제사회에 적을 두고 있는 몸이지만, 그래도 아는 것은 힘이다.

 

  “독일 동무들이 한 건 했습니다. 40강습연대가 전개를 완료 했대요.”

 

  “공항이랑 또… 그 공원 이름이 뭐였죠?”

 

  “블리처 가르텐이었죠. 옆 방에 슈타지 애들 말로는, 미국놈들 눈이 뒤집혀서 전부 공항으로 불나방처럼 달려들고 있답니다.”

 

  “그래 주면 우리야 좋죠.” 페트렌카 중위와 통신의 예고르 상사 모두가 싱글벙글. 전체 작계로도 그 편이 바람직하지만 그들 임무랑도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다름 아니라, 그들 팀이 접선하여 포획한 인질을 넘겨줘야 할 다른 GRU 특수전팀이 바로 이 제 2착륙지점을 통해 오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GRU 작전조 애들이랑 연락이 닿았습니다. 아이샤 동지가 좋아 날뛰던데요.”

 

  “대위님이? 벌써 시외랑 통신이 재개됐나요?” 몇 번 업무상 대화를 해 본 적 있지만 그 이상으론 잘 알지 못하는 GRU 특작부대의 사령부 근무자 이름이 나오자, 의외라고 생각한 페트렌카 중위가 물었다. 그러자 여러모로 깨는 대답이 돌아왔다.

 

  “아뇨. 직접 왔답니다. 몰랐는데, 이 양반도 한가락 하는 양반인가 봅니다.”

 

  “하긴, 그러지 않고서야 여자 몸으로 그 부대에서 거기까지 올라가기 쉽진 않지.”

 

  “거 누군진 모르겠지만,” 목소리를 익힌지 얼마 안 되는 좀 애같은 남자 목소리의 어색한 러시아어가 곧이어 튀어나왔다. “GRU에서 곧 나를 데리러 온다는 이야기인거요?”

 

  방금 치고 들어온 목소리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제 792특수목적중대의 급조된 작전을 통해 확보된 타겟, NSA의 화이트 요원인 레너드 길버트 정보분석 담당관이었다.

 

  길버트 씨는 생각 외로 신사적인 스페츠나즈 코만도의 정중한 태도에 많이 안심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이런 대접을 받을 수는 없으리란 점 또한 잘 알고 있었다.

 

  “길버트 씨도 짐작은 하셨겠지만,” 그들을 처음 납치한 팀의 지휘관이라는 대위가 차분하게 말을 이었었다. “우리 임무는 당신을 잡아다 모스크바로 넘길 운반책에 넘기는거지, 당신을 직접 잡아다 심문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대로 할 줄도 몰라요. 현장에서 무자헤딘 몇 놈 어르고 달래고 족쳐 본 적은 있긴 한데, 우리가 어설프게 건드렸다가 망가트리면 곤란하기도 하고, 흐흠.” 운동복 차림으로 그를 직접 연행했던, 다른 인원들이 ‘중위 동지’로 부르는  페트렌카란 성의 여군 장교가 짖궂은 말투로 옆에서 거들었다. 주위에서 살짝 피식거리는 정도 반응도 나오는걸 보면 나름 한 가락 하는 사람임은 분명해 보였다.

 

  그 뒤로는 뭐, 그들도 영어를 할 줄 아는 인원이 더러 있는데다 길버트 역시 러시아어를 그럭저럭 할 줄 아는터라 진귀한 대화가 이어졌다. 적당히 통신보안에 유의하고 있는 듯 했지만, 어차피 자기들이 주도권을 가지고 아무도 모르는 장소에 억류시켜놓은 판이라 그런가 아주 빡빡하게 구는 정도는 아니었다. 애시당초 그렇게 대단한 부대도 아니었던 듯 싶고. 길버트씨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아이샤 드라체프 대위 동지는 뭐랍니까?”

 

  “꼭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고 신신당부 합니다. KGB 애들이 실패한 모양이에요. 아무도 확보 못했다고 합니다.”

 

  “만만찮은 상대가 아니라곤 생각 했지만… 피해가 어느 정돕니까?” 생각외의 상황에 조금 놀란 페트렌카 중위가 조금 더 깊게 파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해가 될 만한 것이, 이 소식을 처음 전파받았던 사람들도 다들 반응이 이랬다. 그 인간병기들이 실패를 한다고? 다들 믿기지가 않았다.

 

  “사실상 전멸이랍니다. 팀 새로 만들어야 한다더군요.”

 

  “허어, 참. 무지막지한 놈들 같으니라고…….” 페트렌카 중위에게서도, 생각 이상의 처참한 결산내용을 처음 들었던 사람들과 비슷한 반응이 나왔다. 역시 아프간은 비교도 안되는 복잡한 ‘진짜 전쟁’에 상대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호적수들. 어서 아군이랑 접촉해서 NSA 화이트를 인계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더더욱 강해졌다. 겁을 먹은게 아니라, 임무가 실패하는 꼴을 보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나저나, 내내 밥먹고 그거만 준비하던 동무들은 실패하고, 우리같은 급조 작전은 성공하고, 참 이놈의 전쟁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전쟁이 다 그렇지 않습니까. 작전 시작하고 5분이 지나면 계획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다고들 하죠.”

 

  이런 심각한 이야기들을 귀동냥하던 길버트 씨는 자신의 사수나 CIA의 마티같은 사람들이 어떻게 됐는지 많이 궁금했지만, 적어도 눈치는 볼 줄 알았다. 언젠가는 알기 싫어도 알게 되겠지. 길버트 씨는, 이 쪽으로는 잠시 호기심을 접어 두는 편이 신변 안전에 다소나마 도움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길버트씨가 혼자 깊은 생각에 빠지는 동안, 페트렌카 중위와 이고르 상사의 대화는 조금 다른 쪽으로 진행 되고 있었다. 

 

  “드라체프 대위 동지가 소식을 듣고 어찌나 기뻐하던지. 오히려 이쪽에 큰 기대를 안 하고 있던 것 같았습니다. 우리보고 생각보다 쓸만하다는 소리를 하면서 정리 되는 대로 바로 우리들 태울 우아즈(UAZ) 까지 끌고 올테니 조금만 더 수고해 달라더군요.”

 

  “우리까지? 뭐 더 시킬줄 알았는데요.”

 

  “원래 하던 일 보러 가라는거 아닐까요?”

 

  “설마, 미리 가있어야지 지금 가서 뭐 한다고요.”

 

  “중위 동지도 상사 동지도 모두 너무 비관적이시다. 좀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구요. 수고했다고 잠깐 눈 붙일 짬이라도 내주려나 보죠.” 아까 페트렌카 중위와 같이 외곽경계를 나갔다 돌아왔던 아르툠(Артём) 상병이 손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찻잔과 주전자를 들고, 어깨에는 AKS74 자동소총을 둘러멘 채 성큼성큼 다가와 이야기에 끼어들었다.

 

  예고르 상사는 피식 웃고는, 군 생활의 또다른 지혜를 설파하는 현자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툐마, 네가 그래서 아직 막내티를 못 벗는거야. 그런 되도않는 낙관주의야말로 군인이 제일 먼저 버려야 할 마음가짐이라구.”

 

  “아니 왭니까?”

 

  “기대를 안 하면 실망 할 일도 없거든.”

 

  [ - 여기는 엘레나 1, 정시보고입니다. 특이사항 없습니다. ]

  [ - 엘레나 2 정시보고. 특이사항 없습니다. ]

 

  “입감했음. 모두 수고 많다. 이제 얼마 안 남았다.”

 

  경계나간 인원들이 정해진 시간에 무전을 하고, 이쪽도 그에 맞춰서 이상 없음을 공지한다. 몇 번이고 반복한 짓이다. 계속 이상 없다는 이야기만 들려오니 처음의 긴장감도 사그라든다. 당장 방금 무전도 크게 긴장한 목소리는 아니었다.

 

  “차 한잔 드릴까요?”

 

  아르툠이 들고 있는 차 향기에 갑자기 따뜻한 홍차 한 잔이 땡기던 차에, 의도를 간파한듯  먼저 치고 들어오자, 예고르 상사는 그래도 막내 교육이 잘 돼있음에 만족감을 느끼며 “자식이 그래도 막내다운 구석은 있어. 컵 세 잔 가져와. 여기 딸기잼은 있나?” 라고 구체적인 주문사항을 제시했다.

 

  “딸기잼은 찾아 보겠습니다. 근데 두 잔이 아니라요?” 또 누가 여기 끼어들기라도 할건지 살짝 궁금했지만, 해답은 조금 의외였다.

 

  “저기 미국인 동무도 한 잔 권해야지 집주인 된 도리 아니겠어?”

 

  “우리도 손님 아니었습니까…?”

 

  “슈타지 동무들 안가잖아. 그럼 우리꺼지.”

 

  자칭 집주인들이 태평하게 홍차를 권하자, 일단 시키는 대로 비위 맞춰 줘야 할 형편인 길버트 씨는 예예 굽실거리며, 묶인 두 손으로 조금 불편하게 홍차를 마셨다. 차 맛은 의외로 나쁘지 않았지만, 지금 길버트 씨의 머리 속은 한가롭게 차 맛에 대한 감상평을 늘어놓을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

 

  공항은 테겔 아니면 템펠호프일테지만, 공원에 다른 LZ는 또 무슨 소리란 말인가? 그럼 벌써 시내에 공산군 정규 병력이 쫙 깔렸단 이야기인가? 아니 그랬으면 먼저 저쪽에서 당당히 걸어나와서 동독군 소련군 본대랑 감격의 포옹을 나누고 느긋하게 걸어나와서 인수인계 절차를 밟고 있었겠지. 

 

  아직 그 정도까진 아닌거지? 그럼 생각만큼 사태가 심각한건 아닌가? 그럼 어서 날 구해주러 와야 할텐데. 아니, 그보다 내가 납치됐단걸 알고 있긴 한거야, 이것들? 왜 이렇게 조용해? 불안해 미치겠네.

 

  “NSA 동무. 낯빛이 허연데, 몸 괜찮아요?”

 

  아르툠이 차가운 표정, 그러니까 다시 말해 평범한 러시아인의 일상적인 표정으로 길버트 씨가 진심으로 어디 아픈건 아닌지 걱정이 되어 물어봤다. 

 

  그러나 그 모르는 사람 보기엔 차가운 무표정이 길버트 씨를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쌍한 NSA의 햇병아리 정보분석관은  보는 이로 하여금 다 죽어가는 것 처럼 보이는 억지웃음을 지어보이며 말을 이었다.

  

  “하하… 괜찮습니다. 그냥 오한이 좀 심해서…….”

 

  “모스크바까지 건강하게 가셔야 하는데, 큰일이네. 툐마, 가서 의무 아무나 데리고 와 봐. 이 동무 이거 열은 없는 거 같은데. 양키 동무, 일단 여기 쇼파에 누워 보쇼.”

 

  갑자기 건강에 문제라도 생겨서 죽거나 의식불명이라도 되면 큰일이다. KGB 팀이 실패해서 다 놓치는 바람에 그 가치가 더더욱 높아진 유일한 기관원 포로. 무슨 일이라도 생겼다간 많이 곤란해진다.

 

  예고르 상사는 적당히 식은 홍차를 한번에 꿀꺽 해서 마무리를 지어버리고는, 괜스레 걱정되는 이 하우대도 멀쩡하지 못하고 살찐 양키 탁상물림이 너무 긴장해서 심장마비라도 오면 어쩌나 별 비관적인 생각이 다 들었다. 일은 꼬이려면 대책없이 꼬이더라는게 지난 이십여년 군 생활의 교훈이었다. 그래서 그는 정말 중요한 것을 깜빡 잊고 말았다.

 

  “저기, 상사 동무. 지금 시간이 23시 27분 맞죠?”

 

  “예, 맞는데요. 아, 이 자식들 왜 보고가 없어?”

 

  또 무슨 일이 벌어지려는건지, 그 와중에 이것들은 10분에 한번씩 정기보고 하기로 해놓고 다음 10분이 다 되도록 무전이 없는 건지. 살짝 짜증난 예고르 상사가 무전기 송수화기 키를 잡고 냅다 소리를 질렀다.

 

  “이 새끼들 지금 뭐 하는 거야?!”

 

  바로 이 순간, 두런두런 대화를 끼리끼리 주고 받던 주변의 다른 두엇과, 예고르 상사, 아르툠 상병, 소냐 중위 모두가 본능적인 위화감을 느꼈다. 아프간 참전 경험자들은 익숙한 공기를 느꼈다. 아, 이건 뭔가 좆될 공기다. 중위는 반사적으로 소총의 조정간을 안전에서 한 칸 아래로 내려 자동으로 맞췄다.

 

  그와 거의 동시에, 이 불온한 공기를 같이 직감했던 다른 한 명, 팀장인 대위가 큰 소리로 ‘총원…….’까지 말한 직후, 별안간 뻥! 하면서, 폭발, 섬광, 폭음, 불쾌한 이명은 덤이고, 머리는 어질어질. 누군가는 파편이 목덜미를 스쳐서 살짝 아플 듯, 그러나 그 통증을 미처 느끼기도 전에, 무언가 한 번 더 날아들더니 또다시, 연달아 뻥! 뻥!

 

  이들 스페츠나즈 대원들은 앞서도 여러번 말 했듯, KGB나 GRU 직속부대나 혹은 내무군의 정예 특작부대같은 최고등급의 부대가 아니었다. 이 글의 독자인 여러분들이 알기 쉽게 비교대상을 찾자면, 군단 헌병특임대나 특공연대 정도와 비교 할 수 있을,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이런 비밀공작을 수행 할 이유도 없고 능력도 현저히 부족한 부대였다. 

 

  자연히 본 소설의 프롤로그에서 제인 하코트 준위가 여러번 경험했다던 킬하우스니 모의 실내전이니 이런 경험과도 거리가 멀었고, 브리칭 폭약과 섬광탄들이 연달아 뻥뻥 터지는 상황도 이들에겐 당연히 생소한 경험이었다. 

 

  그러나 이를 어느 정도 상쇄 시켜 준 것이 있었다. 전투상황에 준하게 급격하게 펌핑된 아드레날린, 본능적인 불안감에 따른 긴장과 그에 반응하는 조건반사적인 반사신경. 물론 생소한 경험이라 처음 얼마간은 혼란에 빠졌고 몸이 얼었었다. 그러나 바로 이 순간 먼저 피보라를 일으키는 누군가가 시야에 들어오자, 귀가 멍하고, 이명이 골통 속을 어지럽게 흔드는 와중에도 이미 준비돼있던 몸은 평소보다 훨씬 빨리 반응하기 시작했다. 

 

  예고르 상사가 제일 먼저 군납 9밀리 파라블럼 아음속탄 네 발을 상반신과 머리에 맞고 무어라 말도 못 해보고 일으켰던 몸을 도로 소파 위에 앉혔다. 팀장 대위와, 그 대위와 함께 무리지어 있던 다른 셋은 반사적으로 1층에서 엄폐물을 찾아 흩어졌다. 이 와중에 대위 바로 옆에서 업무 관련 이야기를 나누던 KGB의 연락장교가 5.56밀리 그린 팁에 머리통이 반쪽이 나 버렸고, 나머지 대위 일행은 그대로 1층에 붙박혀버렸다. 

 

  이미 생물이라 할 수 없을 무언가가 되어버린(공산당원이라‘저승에 갔다’,‘요단강을 건넜다’와 같은 사후세계를 의미하는 표현을 쓸 수 없음을 양해바란다.) 상사와 노가리를 까던 둘은,본능적으로 소파 가까이에 있던 계단을 타고 2층으로 몸을 움직였다.

 

  선두에는 페트렌카 중위가 길버트 씨의 옷깃을 움켜쥐고서 막무가내로 끌고  올라가고 있었고, 아르툠은 그런 길버트의 등을 떠밀며 올라가다, 복수심과 독기에 불타는, 그리고 그 감정을 냉정한 판단력으로 억누를 수 있는 누군가의 손에 들린  MP5SD 소음 기관단총의 조준선에 들어왔다. 

 

  불과 수 미터 거리에서라면 누구나 들을 수 있을 감소된 총성이 연발처럼 이어지는 단발로 세 번, 깜짝 놀라 길버트씨를 잡고 있던 손을 놓으며, 몸을 잽싸게 2층으로 올린 페트렌카 중위가 뒤를 돌아, 시선과 완벽하게 일치된 소음돌격소총의 조준선을, 계단에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내버려진 길버트에게 하반신이 막혀 엉거주춤한 자세를 잡고 있던 검은 방탄복과 얼룩무늬 전투복을 입은 불청객의 상반신으로 향했다. 조정간 자동.

 

  방아쇠에 힘이 실리고, 찰나의 순간 아까 아르툠을 자빠트렸던 소음기관단총에서 난 것과 비슷한 데시벨의 낮은 총성이 연달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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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ind 2018.06.17. 00:06

"내가 진실로 네가 말하노니 너는 지상락원에 있으리라" 자본경(...) 23장43절

 

공산주의자라서 천국도 저승도 갈 수 없다면 영원히 지상락원을 배회할 수밖에요.

shaind 2018.06.17. 00:49

그건 그렇고 이거 생각할수록 V.V.P. 선생은 억울하겠네요. 

미국쪽 비전문가들은 비전문가들이니까 강냉이(...)부터 날리고 보는데 

소련쪽 비전문가들은 비전문가라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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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nd 글쓴이 2018.06.17. 08:20
shaind

  아아니 '지상락원'은 세습이나 하는 동북아시아의 사이비들이 말하는거지 미르크스옹 이야기엔 없을텐데요 ㅎㅎ

 

  미국쪽 비전문가들이야 상황이 상황이라 조급할수밖에 없지만, 소련쪽 비전문가들은 비교적 상황이 나으니까요. 설령 조급해져서 직접 심문을 한대도 통신 차단 때문에 시내에서 시외로 바로 연락하기도 힘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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