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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럭셔리 한 테크니컬 IRA의 THE MOON CAR

시에라델타 시에라델타 1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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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rishtimes.com/news/ireland/irish-news/cobh-attack-on-unarmed-british-soldiers-in-1924-recalled-in-new-book-1.3179534

https://deathonthepier.com/themes/the-story-of-the-moon-car/

https://deathonthepier.com/tag/moon-car/

http://source.southdublinlibraries.ie/handle/10599/12020

https://www.reddit.com/r/ForgottenWeapons/comments/eq7sa3/ira_rolls_royce_armoured_car_with_mounted_machine/

https://www.broadsheet.ie/2020/01/09/dark-side-of-the-moon-car/

https://www.southernstar.ie/news/ballineens-pat-donates-historic-car-to-irish-state-4198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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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는 가장 멋지고 조용하고 예술품이나 다름없는 세단을 만드는걸로 유명한 자동차 회사입니다. 지금 저기 보이는 차량은 롤스로이스 회사가 처음 만든 자동차 모델이자 지금도 최고의 자동차라고 찬사를 받는 실버고스트 입니다. 차량이 은빛으로 칠해져 있고 주행시 너무나도 조용하여 은색 유령 같다는 이유로 그렇게 지어졌죠. 저 차량은 1906-1926까지 생산이 되었으며 만드는데 10개월이나 걸리고 가격도 매우 비싸고 구입조건도 까다롭지만 없어서 못파는 수준이었죠. 다만 저 실버고스트는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고 롤스로이스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기관총이 달려있습니다.

 

1924년 3월 21일 금요일 밤 7시 아일랜드의 제 2 도시이자 항구 도시로 유명한 코크시의 코브 마을의 항구 에서 아일랜드 공화국 군(IRA)소속 대원들 이 저 롤스로이스 실버고스트를 타고 영국 전쟁청(지금의 국방부) 소속의 연락선 존 윈덤 호를 기다리던 50명의 비 무장 군인들과 민간인들에게 루이스식 경기관총을 난사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18명의 군인과 민간인이 크게 부상을 입었고 헌병대 소속 허버트 아스피널 일병이 치료 도중 숨졌습니다. 영국 정부와 군대는 이 사건에 매우 분개하여 그 IRA 대원들과 실버고스트에 대한 조사를 했습니다.

 

그 사건은 아일랜드 부활절 봉기 이후 계속된 영국과의 전쟁, 아일랜드 내전 이후 영국-아일랜드협정으로 아일랜드 자유국(북아일랜드 제외)이라는 자치국이 생긴지 단 18개월 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매우 큰 충격을 주었고 저 사건은 그 협정에 반대하는 강경 주의자들이 저지른 사건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그 강경주의자들에서 IRA 전부로 조사 대상이 확대 되었고 또 다른 전쟁이 일어나기를 원치 않았던 아일랜드 자유국 정부는 그 사건의 주동자 5명(4명의 행동대원+운전자1명)에 대하여 현상수배를 내렸습니다. 당시 1만 파운드의 현상금이었는데 지금 현재 시가로 1백만 유로(한화 12억 9684만원)의 큰 돈이었죠. 그러나 그 범인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체포를 하지 못했습니다.

 

범인들이 사용한 실버고스트는 1919년형 모델이며 도난 차량이었는데 당시 아일랜드의 유명인 올리버 세인트 존 고거티(의사+운동선수+정치인+작가 등 으로 활동 https://en.m.wikipedia.org/wiki/Oliver_St._John_Gogarty) 라는 사람이 소유주 였습니다. 이 실버고스트는 도난 당한 이후 1920년 부터 저 사건이 일어난 1924년 까지 IRA 코크 제1여단에서 영국군에 대한 정찰용으로 사용했으며 칠흑 같은 야간에 노란색으로 칠해서 마치 달과 같다고 하여 THE MOON CAR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MOON CAR는 단순히 색만 노란색으로 칠한것이 아닌 방탄 소제로 차체를 싹다 갈았고 2정의 루이스식 경기관총을 달았습니다. 일종의 전술 차량으로 개조가 되었죠. 

 

목격자들의 진술에 의하면 MOON CAR는 총격 이후 코브 항구를 떠나는걸 목격했고 근처의 페르모이라는 마을로 갔다고 했지만 MOON CAR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범인도 못 찾고 범행 차량도 못 찾고 57년이 흐른뒤 1981년 코브 마을 에서 서쪽으로 48KM, 코크 시에서는 북쪽으로 28KM에 위치한 BWEENG(브윈그 또는 뷍이라 발음)이라는 조그만 마을의 농장에서 금속 탐지기로 탐지를 하던 한 남자에 의해 발견이 되었습니다. 

 

그 차량은 불에 타버린 상태였지만 적어도 차체는 제대로 되어있고 기어박스 정도는 남아있었다고 했습니다. 나머지 부위는 녹슬고 녹아서 쓸모가 없게 되어버렸죠. 차량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고 판단하여 20년 넘게 코크시 근처 워터폴 마을의 폐차장에서 방치되어 있었고 관리 부실로 기어박스는 도난 당한 상태로 있었다가 2006년 앤드류 달리라는 사람이 그 차를 알아보았고 그 소식을 들은 북아일랜드의 차량 리스토어(복원) 회사인 제임스 블랙 리스토어링을 운영하는 제임스 블랙씨가 그 차량을 복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임스 블랙 리스토어링 사는 2011년 IRA의 창시자 마이클 콜린스가 암살 당하기전 유세를 위해 타고 다녔던 롤스로이스 실버고스트 장갑차 슬리브나본 이라는 차량을 복원한 전력이 있으며 롤스로이스 초기 모델 복원에 있어선 전문가 입니다. 

 

2013년도 MOON CAR를 복원한 제임스 블랙씨는 "약 70만 유로(9억 778만원)의 가치가 있고 차를 팔 계획이며 이 차가 아일랜드에 계속 있기를 원하지만 미국의 고객들로 요청을 많이 받고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만 이 차량은 지역의 유명한 사업가이자 아일랜드에서 가장 많은 롤스로이스 차량을 수집하는 콜렉터인 패트릭 맥스위니 씨가 구입을 했습니다.(마지막 사진 인물) 이 차량 복원에 가장 큰 스폰서인 맥스위니 씨는 이 차량은 단순한 무장 차량이 아닌 1차대전 이후 롤스로이스 사가 다시 생산 한 실버고스트중 5번째 생산품 이기도 한 희귀한 차량이라고 했습니다. 그후 이 차량은 각종 전시회에서 많이 선보였습니다.

 

2020년 1월 13일 페트릭 맥스위니 씨는 200만 유로(25억 9368만원)가 넘는것으로 여겨지는 이 MOON CAR를 더블린의 아일랜드 국립 박물관에 기증을 했습니다.

 

이 사건을 계속 연구하고 계시는 분의 홈페이지에서 더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으니 참조하시면 좋습니다.

(https://deathonthepier.com/)

 

※ 범인들이 일부러 차량을 달 처럼 노란색으로 칠한 이유는 달은 아시아권에서는 복과 행운, 길조의 상징이지만 서양(유럽)권에서는 불길함, 우울, 흉조의 상징입니다(늑대인간 전설, lunatic등등)그래서 범인들은 이런걸 노리고 심리적으로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기 위한 걸로 추정합니다. 

 

※ 롤스로이스 사는 정식으로 영국 군을 위해 실버고스트를 바탕으로 한 롤스로이스 장갑차를 만들었고 1차 대전 시기 많은 전투에서 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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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ger88 2020.01.30. 13:26

역사성때문에 더욱 희귀한 테크니컬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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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델타 글쓴이 2020.01.30. 16:22
ranger88

20세기 후반에도 저런 롤스로이스 테크니컬은 아니더라도 벤츠 S클래스 600 풀만 리무진을 제3국 독재자들의 의전용 차량으로 많이 쓰였는데 1976년 이스라엘 사이렛 매트칼 특수부대의 우간다 엔테베 공항의 인질 구출 작전 당시 우간다 독재자 이디 아민이 방문으로 위장 하기 위해서 S600 리무진을 타고 작전을 수행 한 적이 있고 데브그루도 초창기때 그런 S클래스를 기만 수단으로 하기 위해 부대 예산으로 구매했는데 그걸 자기들 사적으로 타고 다녔다가 걸렸죠. 그래서 리처드 마친코가 결국 해임 당한 계기가 되었습니다.(이건 소문일지 몰라서 걸러야 합니다)

APFSDSSABOT 2020.01.30. 15:23

[옐로우 롤스로이스]라는 초호화 배역의 고전 옴니버스 영화가 있었는데 노란색 롤스로이스 차량이 판매된 후

귀족들의 차 속 불륜부터 시작해서 여기저기 처분되면서 2차 대전까지 수많은 인생사를 겪으며 맹활약하는 내용이었죠.

모티브가 된 차량이 있는 건 오늘 첨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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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델타 글쓴이 2020.01.30. 16:27
APFSDSSABOT

보니까 그 롤스로이스  모델은 실버고스트의 단종 이후 만들어진 팬텀 이더군요. bmw에 인수된 이후 계속 팬텀만 팔다가 나중에 고스트가 다시 나오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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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 2020.01.31. 11:51

와..저런 이야기가 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감사 합니다.

오래전 차들이지만 성능이 만만치가 않더군요. 전에 1920년대 차들이 200마력이 넘는 출력에 시속 180Km로 달렸다는 기록(자동차 박물관 전시물)을 보고 으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재미있는 자료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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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델타 글쓴이 2020.01.31. 13:08
minki

저 긴글을 읽어주셔서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합니다. 1920-30년대 부터 롤스로이스, 부가티, 마이바흐등등은 그 진가를 드러냈죠. 개인적으로 대공황 시절 사라져 버린 미국의 최고 럭셔리 차량 회사 듀젠버그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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