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HB 기관총을 장착한 필리핀 군의 K151

 K-151의 경우 쇼바가 약해서

K-4도 거치해서 사격이 어려운 수준이니

(이건 연대장님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저희대대에

사단 정비대대 준위님까지 데리고 오셔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셨는데 준위님 말이

'당장 K263을 만들때 쇼바가 약해서 K200 개량을했다.

업체에서 쇼바라던지 개량형을 내놓던지 아니면 군단

정비대까지 끌어들여서 정식으로 실험을 진행해야한다.

막말로 업체에서 해도된다고 한것도 아닌데 부대 자체적으로

개량을 시도했다가 고장이나 파손이라도 되면 이거 보험처리가

안될거다'

이런식으로 얘기하는걸 제가 직접 커피를 타드리면

들은거기 때문에 아마 확실할 겁니다.)

K4를 못 올릴정도로 하체가 약한가요? 닷지 트럭까지 대체 하는 다목적으로 굴릴 차량인데 약하면 좀 그런데요...

하체가 튼튼하다 약하다의 개념이 아니라 반동억제가 가능하냐 아니냐의 문제일 겁니다.

일반적으로 총화기의 반동이라는게 차량 서스펜션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 차량의 서스펜션이 겪는 노면의 충격량은 행정거리가 길어질수록 충격량이 강해지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서스펜션 구조를 설계합니다. 따라서 초반에는 적은 반발력, 후반에는 강한 반발력을 가지는 편입니다.

그러나 총화기류의 충격은 초반에 강한 반발력, 후반에 약한 반발력을 가지는 형태여야 합니다. 이렇게 되지 않으면 일정 수준 이상의 반동을 형성하는 사격시 차량의 진동이 계속해서 커지거나, 공진하는 형태가 되어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나 k-151 같은 경우 차체가 상당히 높은 편이고, 차량 하부의 차대에서 총기 지지대가 올라오는 형상이 아니라 지붕에 총기를 거치하는 형상이기 때문에 반동이 큰 대형 화기를 장착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중화기 장착을 위해서는 어느정도 보강이 필요하다는 말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이랬기 때문에 K-4는 무리지만 제가 전역한 이후에도 뭔가 시도를 했을테니

아마 K-6는 가능하지 않을까..하고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그 연대장님은 진짜 전술적이고 실전적인 생각을 많이 하시는 분이군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우리 군은 실전을 막 치루지는 않으나 언제 어디서 전투 및 교전(대규모 전쟁 보다는 대남 도발 위헙이 더 크죠)이 일어날지 모르는 국가에 있기에 저렇게 중소규모적 전투를 벌이는 국가들에게 수출한 한국 무기의 또 다른 운용법을 배우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 제가 올린 링크글을 보다보니 제가 안올린 부분이 있어서 첨언 하자면 

이후 사단정비대대에서 자체적으로 K3기관총 거치대를 제작해서 시제품이

저희 대대 수송부에 있습니다만 사진을 찍으면 안되는 곳인지라 사진은 못

찍어뒀습니다 아마 밑에 댓글처럼 M60이나 K12기관총 거치대까지 만들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