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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체계

선군호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Eavan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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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주제로써 올리는 것이기는 하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라거나(아직 초보라 많이 배워야 합니다.)해서 내리는게 낫겠다 하는 의견이 올라오면 내리겠습니다.

요즘 사진 함부로 퍼 오기가 무서워서 아직 제대로 된 사진 한 장 없는 글이라 미흡하지만 밀리돔의 여러분들과 의견을 나누고 좀 더 배우고자 하는 마음에 짧은 글 하나 적어봅니다.



우선 선군호가 T-62계열차량을 베이스로 한 것은 포탑을 정면에서 봤을 때 포구 우측 하단에 T-62계열기 특유의 목측식 관측구가 그대로 열려있는 것에서 시작했다 들었습니다.

포탑이 커지긴 했는데, T-62 베이스 포탑위에 증가장갑이 증설되었다고 추론되는 이유도 여기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목측식 관측구가 개량이라도 되어서 끝부분을 맞춘게 아니라, 증가장갑 특유의 깊어진 관측구 형상 때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드는 생각이, T-72를 어떻게 구할 수 있었던 북한이 과연 T-72 포탑을 구하려고 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못 구했다기 보다 안 구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특유의 유폭으로 포탑사출로 유명했던 T-72인 만큼, 어딘가에 포탑만 유실되었다거나 한 것을 입수하는게 관통되서 엉망이 되었을 차체를 구하는 것 보다 쉽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에, 차체 역시도 T-72를 개량했다기 보다는 차체 가운데에 조종석이 있는 기술을 어디서 들여온 것은 아닌가 싶었습니다.


솔직하게 맨 처음 망상잡념이 든 것은 중국에서 해당 기술이 온게 아닌가 싶었습니다만 어느 분들이 차체 후방의 배연기 형상이 러시아제 특유의 것이라고 하셨기에 아닌 것이라고 두면, T-64계열 차체는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T-64정도면 우크라이나 같은데서 풀린거나, 소련에서 해체 당시에 우크라이나가 이미 떨어져 나가면서 우랄바곤자드 공장이 사라져서 T-64 사용처도 붕 떴겠다 연구용으로 한두대 정도 줬을지도 라는 망상이 들더군요.

아니면 어디 수출된 녀석 몸통 정도만 업어왔다고 하면, 가운데 조종석에 높아진 차고, 6개 보기륜 전부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T-64계열 차체는 아닐지 싶습니다.


T-80일 지도 싶은 부분이 한국의 T-80U가 북한에 가려다가 말고 불곰사업이 추진되며 협상에 의해 한국으로 건너온 거라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슬프게도 불곰사업 관련해서 뒤지다가 함께 보고서는 그랬구나, 하고 넘겨서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어째 위키에서 본 것 같습니다.) 그 이전에 선행물자로 한두대 들어갔고 본격적인 물량공수를 하려던 것을 한국이 그 물량을 빼온거라면, 미리 받은 T-80을 연구용으로 돌려서 차체만 우선 복제한 것은 아닐까 추론했습니다.


만약 T-80이라면, T-80차체에 T-62 포탑을 얹고 부가장갑을 달았다는게 되는지라 북한 전차가 땜질전차인 것이 확실할거 같습니다.

그리고 정말 이 추론대로의 물건이라면 T-80의 포탑을 카피할 준비를 하고 있어서 측풍감지기로 보이는 물건이 관측되기도 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T-80차체에 T-62포탑+증가장갑 이 되는데, 이럴 경우 포신이 125mm일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동구권의 T-80계열기가 125mm라피라 주포일테니까요)


그리고 여기에 미사일을 달아놓은 이유는 목측식 관측장비가 유지된 것에 따라서(일단 포탑 전면 우측 하단부 구멍이 목측식 관측구가 맞다는 가정하의 가설입니다.) 생각했을때, 야간전에 시야가 트인 포탑 상부에서 야시장비라도 써서 보면서 쏘려는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마도 발사시 화염이나 그런걸로 눈이 멀어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밤눈만 믿고 설마 쏘려고 하진 않겠지 싶어 괜한 생각을 해 봅니다.)


전차에서 미사일을 운용하는건 러시아에서도 이어지는 물건이고 하다보니 포발사 미사일을 응용한 대전차전은 할 수 없고 당장 관측기도 없으니 교리에 맞춰 땜질용으로 올렸다고 치면 저 용도밖에는 도저히 생각나질 않습니다.

(아니면 정말 러시아식 전차교리를 따르기 위한 땜질일지도 싶습니다.)


대공장비는 헬기 대책으로 전차와 함께 기동 가능한 방공장비를 들이기엔 돈이 없으니 전차가 그 역할까지 다 하라고 갖다 놓은 거 같습니다.

(방공 장갑차도 무한궤도고 전차도 무한궤도고 기름도 엄청 들고 레이더 유지도 해야하는 문제가 있으니 이미 장갑을 튼실하게 갖추고 헬기와 맞상대할 전차에게 대공미사일을 하사하노라 같은 일이 벌어진거면 정말 먼산만 보게 되는 일이겠지만요.)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리하자면


선군호는 T-62 포탑에 T-80(혹은 T-64)계열 차체의 혼합형으로 추측하며 근거는 포탑의 경우 아직 바뀌지 않은 포탑 우측 하단부의 목측식 관측구로 추측되는 구멍이 있다는 점이며 차체는 러시아에서 현역으로 굴리려던 T-72계열 차량을 마이너 버전이나마 업어왔다기 보다 원래 북한으로 주려던 T-80이 불곰사업을 통해 한국에 오기 전에 선행 차량이 몇대 들어가서 연구가 진행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서 선군호는 잠재적으로 125mm 주포일 가능성이 근거를 갖게되며(T-80계열 주포, 탄환의 양산 여부를 떠나서 포 기술의 유입처를 특정했다는 의미에서 입니다.)

어디서 T-72를 주웠다기 보다는 러시아가 원래 T-80U를 증여하려 했을 만큼 T-80에는 관대했을 거라 추측했고(소련 붕괴 전에 우크라이나가 모로조프 설계국과 말리셰프 공장등의 생산설비 일체를 들고 독립해서 유지가 막막했을 당시로 알고있습니다. 우랄바곤자드의 T-64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까지가 선군호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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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2015.01.27. 08:56
좀 틀리면 어떻습니까? 누구던지 처음부터 다 맞히는 사람 없는것이 현실입니다. 자신감 가지세요 ^^
Eavan 글쓴이 2015.01.29. 03:27
폴라리스
응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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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 2015.01.27. 14:26
그렇게 이야기해 주시니 한번 그런 측면에서 살펴봐야 할 듯 합니다......저야 살펴봐야 구별 못하긴 하지만...^^
Eavan 글쓴이 2015.01.29. 03:28
minki
아직 많이 부족한 글인데 참고로 해주신다니 감사합니다 ㄷㄷ
shaind 2015.01.27. 16:21
배기구가 T-62시절 그대로인 것으로 보아서, 적어도 차체의 동력부의 설계는 T-62시절 설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같은 조상을 둔 T-72하고도 겹치지만 말이죠.

차체전면에서 조종석이 차체 가운데에 있지만, T-64, 72, 80과의 공통점은 거기까지 뿐입니다. 그 원본이 T-62건 T-80이건 간에 원본은 너무 많이 갈아엎어져서 원형을 찾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대략 T-54가 중국 85식이 된 수준의 환골탈태를 한 것 같습니다.
Eavan 글쓴이 2015.01.29. 03:30
shaind
전 마감도 이상하고 한게 공업능력이 부족해서 T-64, T-80같은걸 마이너 카피하면서 중국처럼 엔진 복제 할 기술이 없어서 적당히 땜빵한거 같은 느낌을 받아서 이런 뻘글을 적어봤습니다.

배기구가 T-62의 그것이었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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