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8월 영국공군 소장이 RUSI Journal에 기고한 유로파이터의 설계 철학은 Su-27/35, MiG-29 상대로는 선제공격을 할 수 있을 수준으로 센서 성능과 RCS를 맞추고,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을 피할 수 있게 속도와 민첩성을 동시에 추구했다는 것이 요지입니다.

" enter the fray at very high speed (to throw the javelin as far as possible), and immediately turn hard away from incoming fire whilst maintaining supersonic speed "

" perform an effective missile escape manoeuvre, post missile launch, and to position effectively for the subsequent re-engagement "

headon.PNG

실제로 1991년 1월 F-15C와 MiG-29가 30 NM 거리에서 동시에 서로 록-온을 했을 때, F-15C는 피아식별을 한 다음 고도 30,000 피트에서 보조연료탱크를 달고 마하 1을 넘어간 상태에서 거리 16 NM, 고도 17,000 피트에 있는 MiG-29에 AIM-7M 1발을 쏘고 유로파이터의 설계 철학처럼 왼쪽으로 급선회하며 채프를 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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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of-sight 변화율을 크게 해서 날아올 수도 있는 적 미사일의 에너지를 고갈시키려는 것이었는데, 1999년 1월 5일 이라크의 MiG-25 2대는 2번의 교전에서 F-15 2대로부터 날아온 AIM-7 1발, AIM-120 3발, F-14 2대로부터 날아온 AIM-54C 2발을 모조리 피했습니다 ( http://www.defense.gov/transcripts/transcript.aspx?transcriptid=852 ).

그런데 요즘 SR-72란 컨셉트를 홍보하며 "Speed is the new stealth"라는 말까지 나왔는데, 앞으로 전투기의 설계 철학이 "쏠테면 쏴라, 나는 속도로 피한다"로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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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폴라리스 2014.01.19. 23:12
속도를 미덕으로 삼기엔 아직은 기체가 커진다 -> 획득단가가 올라간다 의 단계일 가능성이 크므로 몇종류(정찰기 등)로 제한되지 않을가 싶네요.
미국이 구상중인 6세대 전투기의 초음속 순항이 마하 2이상으로 올라가도 미사일 피하기엔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기에.....
eceshim 2014.01.20. 06:04
미사일 선회능력이 전투기 보다 아득히 높은데 인간의 몸은 꼴랑 9g 밖에 못견디는데 개나리 스탭 밟아서 피할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차라리 재머나 dircm 등의 생존장비에 좀 더 치중하거나 UACV가 몸빵 해주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함정은 뭐하나 싼게 없다는 거죠 ㅎㅎㅎ
Profile image 엑스트라1 2014.01.21. 23:23
미사일의 최대 G는 유인기보다 높을지 몰라도, 현재 운용중인 대다수의 미사일에는 지속적인 추력을 내면서 선회할 수 있는 능력이 결여되어있죠. 뭐, 그것도 유인기가 적기의 미사일 발사를 상당히 먼거리서 탐지 후 대응기동을 할 때나 통하겠지만.
백선호 2014.01.20. 06:18

옆으로 꺾어서 최대한 빨리 달려 거리를 벌리는 기동은 9g까지 걸리지도 않을 겁니다.

1998년 AIAA에서 발표된 문서에 나온 유로파이터의 요구도는 "High supersonic speed"에서 "4-g sustained turns"를 할 수 있는 것이고,

1983년 Journal of Aircraft에서 발표된 독일 논문에서는 "sustained moderate-g maneuvers at supersonic speed and high altitude"라고 나옵니다.


1983년 논문은 중거리 BVR 전투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 The level of turn rate is much lower than in SR (단거리 WVR) combat. The maneuver is similar to a barrel roll with a moderate change of heading throughout a typical combat cycle. "

캬오스토리 2014.01.22. 00:15
멋진 개념인데요...
게다가 나중에 나온다는 무인기들은 더 빠르게 회피할테니, 그럼 미사일로 맞추는게 더 힘들지도...
Profile image minki 2014.01.22. 20:20
저런 상황이면...미사일 무장 갯수도 다시 변수가 되겠군요
백선호 2014.01.27. 17:29
Jane's IDR 2005년 8월호에는 다음과 같이 나오는데,

If the adversary does manage to detect the F/A-22 and launch a missile, supersonic manoeuvrability provides an effective defence. Former F/A-22 chief test pilot Paul Metz calls this "cranking" - pulling a supersonic turn after firing a missile, forcing a hostile missile to manoeuvre with rapidly increasing line-of-sight rates. "Cranking after the shot always reduces the enemy's effective missile range, but a supercruise crank places the F-22 way outside an adversary's maximum range, even if it could detect the F/A-22," says Metz.

F-22의 기본 전술이 쏘고 옆으로 휙 꺾는다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대로 계속 날아간다는 것일까요?
Profile image minki 2014.01.27. 19:14
F-22의 어마어마한 교전비율(훈련)의 경우도 스텔스 못지 않게 슈퍼크르주 능력이 한 몫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추력비율이 좋은 기체를 모는 조종사들의 경우 우리가 사전에 미사일이 날라오는 것만 알 수 있으면 맞을 염려 없어 하는 자신감을 이야기 한다고도 합니다. 아무래도 순간 가속이나 추력비율이 좋은 기체들이 유리하기는 하겠죠.
그리고 22의 경우는 근접교전에 의한 격추(그라울러? 유파?)에 대해 실제 조종사들은 실전이라면 그렇게 옆으로 가지도 않지(바보냐..거기로 가게)그냥 멀리서 쏘고 다가오면 빨리 거리 벌리면 되지...한다는 이야기가 위에 백선호님 글과 통하는 듯 합니다.
백선호 2014.01.28. 19:10
Air International 2012년 6월호 79-80쪽 기사를 옮깁니다.

2012년 4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Frisian Flag 훈련에서 영국공군 유로파이터 4대가 공격해오는 적기 20대 이상을 4분만에 잡고 미사일도 대부분 쏴버렸다, 링크 16에 3개의 무리로 이루어진 20대 이상의 적기들이 다 "분명하게 적기로" 표시되었다, 빠르고 높게 나는 것이 BVR 전투에서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 요지인데

실전에서도 20대 이상의 적기들이 다 링크 16에 "분명하게 적기로" 표시될까요...?

"It stands out because there were three groups of aircraft in ladder coming at us [the two Typhoons in the east lane]. The first group alone comprised ten contacts.

We could see the groups on the link. We called the two trailing Typhoons forward, and decided who was going to target what. Between the four of us, we managed to clean up the whole of that three-group ladder," enthused the boss.

"We claimed between four and six kills each. Within four minutes, we'd destroyed in excess of 20 aircraft and used most of our missiles," he added.

In an aerial engagement of this type there is a lot of scope for double targeting and targeting the wrong aircraft. Through the picture provided to them by Link 16, the Typhoon pilots were able to understand who was targeting what and therefore target all of the opposing fighters correctly. "It was a good moment; we were very efficient and managed to clean the picture up," opined Wing Commander Patounas.

중간 생략

The author was interested to know if Typhoon's capability to fly higher and faster and employ BVR missiles was advantageous during the April 19 DCA mission? "Yes in the early phases," replied the boss. "and then as untargeted groups got closer and/or the White Force (공격해 오는 적기들) discounted some of our missile shots leaving opposing fighters in the fight and able to get through to us, we had to convert to the visual fight. So it was visual as well as B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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