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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06/808 자체가 과연 많이 필요한 장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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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먼저 저는 밀리터리 분야는 잘 알지 못하고, 관심분야도 경찰쪽이라 좀 밀알못이라 듣고 어이가 없으시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_)

 

제가 알기로는 K806은 수도방위사령부 등의 KM900, 공군 기동타격대의 K200A1을 대체하고, K808은 제2작사 쪽에 장갑차량 전력을 제공함으로써 각 부대에 기동력과 방어력을 부여하는 용도로 개발/배치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화력이 빈약하다는 지적이 있기도 하지만 사실상 후방에서 굴러다니는 차량에는 속도를 요구해야지 화력을 요구하는건 예산 문제상 힘드니까 그렇다 치고 넘어갈 수 있다 생각하고, 기동력도 나쁘지 않고. 방어력도 우수한 편이니까 성능 자체에는 불만도 없고, 단가도 싼 편이니까 굉장히 괜찮은 장비인것 까지는 이해합니다. 이해하는데...

 

K808이야 그렇다 쳐도, 사실상 K806이 현대에 필요한 전력인지, 그 필요성 자체가 의문입니다. 서울 시계(市界) 내에서 일단 K806을 사용할 정도로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진다는 것 자체가 제가 죽는 그 날까지도 볼 일이 없을 것 같은 일이지만, 있다 치고 생각해보더라도, K806이 나서야 할 정도의 상황이 됐을 때의 그림은 제가 보기엔 두가지거든요.

 

1. 자동화기 등으로 무장한 괴한(범죄자일 수도 있고, 적의 특작부대일 수도 있고...)이 투입되어 인질농성을 한다든지 서울 시내에서 총격전을 벌이는 경우

 

2. 전면전 내지 국지도발 상황에서 대규모로 적이 서울 쪽으로 침투해서 산발적으로 교전이 벌어지는 경우

 

근데 생각해보면 1번일 경우에는, 사안 자체가 범죄사건인 경우에는 군이 개입할 여지 자체가 없으니(대통령이 위수령이라도 때리지 않는 이상), 어차피 K806 나오기 전에 경찰서 112타격대나 기동대, 경찰특공대 등이 자기들 장비를 끌고 나와서 때려잡아 버릴 것이고, 범죄사건이 아닌 경우에도 군이 개입하기 전에 사건이 끝나버리거나 혹은 경찰이 자체 해결할 공산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서울 쪽에는 경찰만 5만이 깔려 있으니까요.

 

2번의 상황의 경우 애초에 경찰 따위가 어떻게 해 볼만한 상황을 넘어서서, 군이 개입해야 할 것이고 아마 K806이 투입되는 게 이런 상황일텐데, 의문은 과연 경찰이 감당을 못해서 터져나가는 상황에 K806을 투입한다고 해서 굉장히 상황이 나아질까요? 훈련상태라든가 실제 장비의 퀄리티는 어떨지 몰라도 어쨌든 서류상으로나마 경찰 기동대와 육군 보병중대는 비슷한 편제에 비슷한 장비를 갖추고 있는데, 장갑차 하나의 유무를 가지고 대응능력이 어마어마하게 증대된다거나 하진 않을것 같아서요. 무엇보다도 실제로 그런 상황이 도래한다면 수방사에서 K806 하나 믿고 어떻게 꾸역꾸역 해결해보는것이 아니라 근처에 있는 부대 바득바득 긁어모아서 진짜 제대로 된 장비인 K-21이라든가 전차를 끌고 와서 반란군 놈의 새X들 머리를 날려버려야 할텐데, 이 경우에 K806이 특별히 특출나게 효용성이 있을것 같지도 않구요. 무엇보다도 서울 시내에서 K806이 할 일이라면 그냥 LENCO BEARCAT같은 트럭 개조형 방탄차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인데 굳이 별도의 샤시에 별도의 설계로 만든 비-싼 군용 장갑차를 들이밀어야 할 이유를 못느끼겠습니다.

 

현대에 와서 이미 내부의 치안(테러 포함)을 담당하는 것은 경찰, 외적으로부터의 국방은 군이라는 업무분장이 분명히 이루어진 상황에서, 대간첩작전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과거에 배치되었던 수방사의 장갑차를 대체하기 위해서 K806이 배치되는 거라면 예산낭비가 아닐까요? 차라리 그 돈으로 경찰 기동대에 방탄차를 사다주거나(프랑스/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의 기동대에 해당하는 부대에도 방탄차가 있더라구요), 아니면 그나마 더 쓸모 있어 보이는 K808을 더 찍어서 수방사 빼고 다른 부대에 더 뿌려주든지, 그것도 아니면 K21이라도 더 찍어내서 상비사단들 K200이라도 대체해주는게 낫지 않을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밀알못에 넓은 양해 부탁드립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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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뱃메딕 2017.09.04. 18:46
k200은 미군기준 m113 이라서 정말 오래 쓸겁니다. 이제야 브레들리 차대로 지원차량 교체중이니까요.
파도 2017.09.04. 19:13
K808/806은 우리군의 체질(네트워크전)을 바꾸고, 단위부대의 작전범위를 넓히면서, 기동성을 강화하기위해, 장비 보강의 측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위에 거론한 운용의 단면은 그냥 일부일뿐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빅맨 2017.09.04. 23:01
제대로된 방호력이 안되는 것은 돈이 없는 상황에서 배치수량알 많이 하려는 것입니다. 소총방어는 됩니다.
군은 도심이외의 험지도 다녀야되고 하천도 건너야되고 버퀴가 방구난다고 스돕하면 안됩니다. 이리 마음에 안들게 된 것이 소총 방어도ㅠ안되는 후방의 차중에 일부의 차라도 대안을 찾으면서 많이 만들도 싶고 예산은 없고 해서 입니다.
그리고 위에 분이 이야기 한 것처럼 군인 수가 적어지고 책임범위는 늘어나서 기동성이 좋은 차륜형으로 간 것입니다.
문수로와 2017.09.04. 23:11

간단하게 그전에 쓰던 장비를 생각해보시면 서울 도심에 테러대비 한답시고 동원하는게

km900도 눈물나게 안습이지만 국회에 파란 마이티 타고 병력들 나르는 사진을 이제는 보지 말아아죠 ㅎ

물론 그 성능이 외국 최신 장갑차들에 비하면 좀 아쉽겠지만

예산을 생각해서 거기까지 였던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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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cloud 2017.09.05. 00:47

1. K808은 2작사에 주어지는게 아니라 상비 보병사단들의 장비로 들어가게 됩니다.

 

2. 1로 가정하신 경우에는 통상적으론 경찰특공대의 역할이며 만약 여기서 군의 도움이 필요하게 될 경우 헌병대가 출동하게 됩니다.

 

3. 2의 경우 K21과 같은 장비는 전면전 상황에서 가용수량이 넉넉한게 아니며 대부분 초기에는 공세작전을 위한 준비를 하거나 침공하고 있거나 혹은 침공하게 될 북한군에 대하여 기동방어 및 방어중인 아군 보병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K21이나 전차는 그 일만으로도 바쁘며 후방에 침투한 북한군의 특작조를 걷어내기엔 과잉화력이기에 별도의 기동타격대가 필요하게 됩니다. 따라서 여기에 K806과 같은 유지비가 저렴하지만 방호력 있고 노상기동성이 좋은 차량이 투입되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나 북한 특작조의 경우 기관총 또한 소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정도 방호력 있는 차량은 분명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그리고 왜 LENCO BEARCAT같은 트럭개조형을 안쓰는지는 통상적으로 이러한 트럭개조형 장갑차량이 어느정도의 기동성을 가지는지 그리고 어떠한 문제점이 존재하는지를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북한의 특작조의 이동은 시가지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따라서 이를 공격할 국군의 기동타격도 절대 서울과 같은 시가지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또한 K806은 별도의 샤시가 아니라 K808과 프레임, 엔진 등등 여러 부품들이 공용화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규모의 경제를 생각해본다면 K806의 가성비가 훨씬 월등할 것입니다.

 

5. 우리나라의 경찰의 수는 꽤 되지만 내부의 테러를 담당하는 경찰특공대의 경우 그 수가 그렇게 많지 않으며 특히나 전면전 상황시 혹은 북한 특작조 침투시 다양한 위협을 당면하게될 우리나라의 특성상 군 또한 경찰과 협조하여 대간첩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과거 대간첩작전의 경우도 대부분 군과 경찰이 합동으로 혹은 군의 대부분의 역할을 담당하였으며 이는 현재에도 유효한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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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kim 2017.09.06. 12:36

방탄병력수송만을 원했다면, 방탄트럭을 활용하겠지만, 엄연히 전투차량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방탄트럭은 별도로 진행중이고요.

불태 2017.09.18. 01:05
네 많이 필요합니다. 미래 보병여단의 차량화보병대대가 이것으로 무장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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