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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북한의 핵을 두려워 해야할까요?(수정)

에이브 2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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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북한이 풍계리에서 실행한 지하 핵실험 영상은 제 머릿속에 강하게 박혀있습니다.  잘쓰인 보고서보다 땅이 원형으로 무너지는 모습이 핵을 가지게 된 북한이란 시각을 각인 시켜줬습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한, 미 양국과 중국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저지하는데 실패했고 북한은 성공적으로 ICBM과 SLBM 프로그램을 성공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곧) 그리고 뒤이어 이런 이슈가 나올때 마다 어느 정치적 사이드를 가리지 않고 크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그런 이야기는 결국 어디로 흐를수 밖에 없는지 저나 보시는 분이나 쉽게 예상할 수 있을테니 접어두겠습니다. 먼저 결론 부터 말하자면 핵을 가진 북한이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고 동요할 사안도 아니며 더불어서 대응 불가능한 상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북한의 목표는 무엇인지 전부다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어떠한 대가를 치뤄서라도 자신들의 정권을 지켜내는 것이 북한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목표 입니다. 북한은이 목표가 조금이라도 위협받는 다면 가차없이 포기하거나 (대게) 가장 잔혹한 방식을 써서 물리쳤습니다. 중국의 개혁개방요구와 2000년대 초 실험적으로 진행한 경제개혁이 국가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고 자신을 위협할까봐 두려워 차라리  가장 후진적인 경제정책을 강행하고 굶어죽을 대상을 골라내기로 하였습니다.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속에서도 북한은 핵개발을 지속 했습니다. 6자회담과 햇볕정책으로 쌓아온 신뢰를 포기할 만큼 북한에게 핵무장보다 포기할 수 없는 사안입니다. 북한의 시각에서 핵무기는 잔혹한 지배체제 그 자체처럼 북한체제를 영속시켜주는 기둥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두가지 중요한 세력에게 위협받는 다고 인지합니다. 먼저 첫번째는 미국이고 두번째는 남한의 존재 그 자체입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공격의사가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적어도 조지 w 부시 부터) 이런 것은 공공연하게 주창되었지만 장기적으로 미국이 어떤 행동을 할지는 알수가 없는 노릇입니다.  이라크와 리비아 처럼 서방에 양보를 한뒤에도 정권이 흔들리자 개입을 통해 박살난 케이스가 한둘이 아니니까요.

 

 두번째는 남한이라는 존재 그 자체인데, 북한으로서는 같은 민족이며, 같은 국가를 가져야한 다는 의식을 가진 자신보다 압도적으로 강력하고 생산력이 풍부하며 장기적으로 비교자체가 불가능할 국가와 이웃하는 것이 너무나도 큰 위협입니다. 통일은 결국 한 정부의 완전한 몰락을 상정하고 진행될 수 밖에 없습니다. (먼저 상대 정치체계가 서로에게 전혀 받아들여질수가 없고, 두번째로 만약에 받아들여진다고 약속하더라도 신뢰할 수 없거니와 신뢰한다 쳐도 지속적으로 그런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 마지막으로 통일이 어느 한쪽에 의해 완성된 시점에서 그런 요구를 들어줘야할 유도가 없다는 점.) 그런 점에서 북한은 절대로 남한과의 통일을 원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북한이 주도한다고 하더라도 그 주도권이 장기적으로 누구에게 넘어갈지는 뻔한 이야기며 또한 발생할 반발을 억누르는건 불가능하니까요.

 

 결국 외부체제에서 자기를 수호하기 위해서라도 북한은 핵무기를 가져야할 강한 당위성을 가진겁니다. 그건 한국이나 미국의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그 존재 자체에서 나오는 겁니다. 부유한 국가가 이웃한다는 것, 같은 이웃이라는 것, 같은 민족이라는 것, 민주체제라는 것 이 모든 것은 북한에게 지울수 없는 극도의 불안감을 안겨줍니다. (당연하지만 우리가 어찌할 수 가 없는 겁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핵은 두려워 할 대상이 아닙니다. 북한의 핵은 사용되지 않는 순간까지만 목적에 부합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만약에 북한이 핵무기를 성공적으로 서울과 부산 그리고 여기에 더해서 계룡대와 대구기지에서 기폭시켰다고 합시다. 분명 남한은 그것으로 끝났지만 기계화된 공격 자체를 할 기반이 반쯤 거덜난 북한이 '남아있는 남한' 군사력을 압도하는 것은 상상하기 힘듭니다.  결국 남한은 만신창이가 될 지언정 평양은 재래식이든 전략무기로든 지도에서 지워버릴 것이고, 북한은 지도상에서 없어질 것입니다.

 

 만약에 캘리포니아나 워싱턴에 핵미사일을 쏘았고 하와이와 괌 오키나와에도 성공적으로 핵공격에 성공했다고 합시다. 그래서 성취가능한 것은 전자보다 훨씬 더 빠른 죽음입니다.  북한은 스스로 핵무기를 가진 순간 핵무기로 선제 공격당할 당위성을 사들인 것이고, 전쟁을 한다는 행위 자체에서 통제권을 더더욱 잃어버린 것은 남한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이걸 극복하는 방법은 단 한가지인데 주변에 적대적인 핵보유국의 핵자산에 대해서 성공적인 핵선제공격을 성공시킴으로서 적의 반격능력을 사전에 무력화 시키는 것입니다. 이게 19#$년대라면 한 5년간 가능할 방법일 수 있겠습니다만, 지금 우리는 북한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소국의 핵무기 문제는 결국 소국이라는 범위를 넘지 못합니다. 퍼스트 스트라이크란 논리자체도 유효하지 않습니다만 북한은 더더욱 상관없는 이야기입니다.

 

 반대로 핵선제공격을 통해 반격이나 선제능력을 없앨수 있는건 미국에겐 가능한 범주의 일입니다. B61-11 20발로 방사능을 최대한 억지하면서 북한의 핵공격 능력을 마비시킨다는 이야기도 있었죠? 

 

 북한이 단순히 자기를 방어할 정도의 핵무기를 넘어서서 소유한다고 해도 그게 전례가없이 동북아의 힘의 배치를 바꿀일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수십여기 이상을 넘지 못할 것이고 핵무기를 공세적인 외교 수단으로 사용한다면 또한 방법이 있으니까요.

 

 MD망은 신뢰성과 관계없이 북한이 가진 핵무기의 유효성을 떨어뜨립니다. 먼저 요격을 하면서 핵무기를 자체를 막을수도 있지만 상대가 핵무기를 가지고 외교적인 거들먹 거림을 거릴때 우리 또한 거들먹 거릴수 있게 해줍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협박을 할때 '방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질수록 상대의 핵무기가 진짜 유효한지에 대해서 불확실하게 됩니다. 또한 쏠태면 쏴봐라라는 입장은 적어도 포를 쏴대기 전까지 우리가 할수 있는 외교의 범위를 늘려줄 겁니다. 예를 들어 북한이 한국에서 테러를 벌이고 한국군이 동원령을 내리자 핵무기를 동원해 '민족 평화를 위해 고려해보라고' 윽박지른다고 합시다. 여기에 대해서 MD가 확충되어 '신뢰성과 관계없이 요격이 될 가능성이 존재하게 됬고' 저들에게 그 핵무기가 무효가 됬을때의 가능성을 강요하는 상황을 만들수 만 있다면. 우리는 그걸 판돈으로 외교를 할 자원이 생긴 것이고 상대로서는 자기 패를 다시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게다가 이런 핵억지라는 논리는 경험적으로 쉽게 증명 가능합니다. 수십년간 여러 곳에서 맞아 떨어졌다는건 억지와 핵억지는 근본적으론 다르지 않다는걸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1950년대 이후 1990년 까지 긴 냉전기간동안 미소 양국은 적극적으로 핵경쟁을 벌였지만 상호간에 핵전쟁이나 전면전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핵억지라는 개념은 아니지만 북한의 공격을 억지하는데 한미 양국은 그동안 성공적이었습니다. 북한은 1953년 이후 주둔한 미군과 자신보다 강력해진 남한에 대해서 전면전을 시도하지는 않았습니다. 북한의 위협을 억지하고 관리한 다는것이 목표라면 아직 그런 목표를 이루는데는 북한핵은 큰 방해가 되지 못합니다. 

 

 우리가 북한핵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우리가 북한과의 전쟁을 두려워하는 이유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북한과의 전면전을 억지하고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자신들의 외교 역량의 기반으로 삼는 것을 대응 할수 있다면, 한국의 전략은 성공했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결국 1991년 소련을 멸망시킨건 미국의 핵무기가 아니었고 소련이 핵무기가 모자랐기 때문에 망한 것은 아니었죠. 지금 우리가 그런걸 기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현재 상황에서 한국이 북한핵을 없애기 위해서 군사적인 모험을 벌이거나 과분한 보상을 통해 북한의 핵을 당장 해결해야 하는데 목맬 필요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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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os 2017.07.30. 23:13

개소리를 주절주절 늘어놓으셨네요. 조회수 100인데 추천수가 벌써 5네요?? 토론개시판에서 추천수를 이렇게 빨리 많이 받은적이 없던것 같은데... 밀리돔까지 여론장악 들어온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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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17.07.30. 23:18
yooos

타 회원에 대한 표현 수위 문제로  사이트 접속 금지 2개월의 징계를 내립니다.

 

에이브 글쓴이 2017.07.30. 23:54
운영자

오해는 개인적으로 납득하겠습니다. 징계에 대해서 유예나 감형을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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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17.07.30. 23:58
에이브

yooos님에 대한 징계는 철회하지 않습니다. 

에이브 글쓴이 2017.07.30. 23:54
yooos

뭔가 오해를 하시는거 같은데, 저도 사드 토론 보면서 그런 부류의 인간들은 봤기 떄문에 이해 갑니다. 다만 전 조회수랑 관련없고 그런 부류의 인간도 아니라는걸 강조하고 싶네요.

yooos 2017.07.30. 23:20

지금까지 북한의 서울 불바다니 뭐니 개소리들은 그냥 한귀로 흘려들었지만 핵이 완성된 이후 그런 혀풍들을 우리가 흘려들을수 있을까요? 북핵은 안보 외교문제를 넘어서서 우리 국민들 실생활과 경제 더나아가서 대한민국의 방향성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겁니다.

에이브 글쓴이 2017.07.31. 00:05
yooos

먼저 앞에서 나온 반응에 대해서는 납득하겠으나, 서로간에 토론하는 방향이 잡히면 좋겠습니다.( 그 사드 토론때 처럼  저는 남 골려 놓고 ^^이딴식의 이모티콘이나 올리는 부류의 인간에 대해서는 역겹게 생각하고 다른데서 마음이 썩힐만큼 당해봤습니다. 그러니 저는 그런 부류의 짓거리를 하는 의미가 아닙니다.) 먼저 yooos 님께서 말하시는 방향은 저도 마찬가지고 가지고 있습니다. 북한핵이 가지는 심각성과 잠재적인 위험성을 무시해서는 안될 겁니다. 제가 주장하는 바는 위에 처럼 그게 갑자기 동북아 질서의 기저를 뒤흔들거나 아니면 한국의 종말을 의미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좀 더 엄밀히 말하면 문제의 차원에 대해서 국제정치학적인 배경을 가지고 접근했습니다. 모든 국가가 자기 권력을 늘리려는건 사실이지만 우선 자기의 생존을 우선한다는 가정에서 출발했습니다. 북한 핵 문제가 현실적으로 '제거'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우리가 넘어가야하는건 당장 결과가 확실하지 않은 (개인적으론 전쟁그 자체 보다 그 후가) 군사적인 옵션이나 아니면 불가능한 상황에서 의미없이 대화 조성만을 위해 평화비를 지불해야하는 식의 급한식의 유화책 양자가 모두 잘못됬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보다 중요한 어프로치는

 

 조지케난의 봉쇄정책처럼 우리 자체가 북한쪽의 스텝에 따라가지 않고 최대한 그들의 공격성과 확장( 이번엔 지역적인 확장보단 핵무기를 레버릿지로 외교적인 공세)를 억지하고 최종적으로 우리의 더 우수한 체제를 믿고 버티며 더 나은 환경과 상황을 천천히 조성해가며 기다리자는 의미입니다. 

 

yooos 2017.07.31. 00:25
에이브

핵무기에 대한 이해를 잘못 하신것 같습니다. 핵무기는 궁극의 무기이자 궁극의 외교수단입니다. 일단 핵무기 없는 국가가 핵무기를 가진 국가에 대하여 군사적 외교적 우위를 가져가면서 더 나은 환경과 상황을 조성해나가겠단것 자체가 불가능 하단말입니다.

에이브 글쓴이 2017.07.31. 00:55
yooos

꼭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냉전시기 서독과 스칸디나비아 국가들 그리고 이탈리아 소련의 일방적인 요구를 들어주면 지내지는 않았던 것 처럼, 핵우산으로 묶여 있는 상태에서 압도적으로 핵전력 차이가 나는 북한이 핵무기를 몇기를 획득했다고 모든 요구를 들어줘야할 상황이 올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두번째로 20세기와 달리 MD는 기술적으로 어느정도 가능의 영역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적 미사일이 무력화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새로 생겨 난 것입니다. (물론 그게 무적의 방패나 성주에 배치했다고 원형으로 안전범위가 그려진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만) 소련 수준의 전면적인 포화 공격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미사일 방어가능성을 쥐고 흔들면서 거기에 뻣대는 데 보태는 것도 우리로선 대응하는 훌륭한 방법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냉정히 말해 핵 협박이란것은 어디까지나 핵이 터지지 않을때 까지만 유효한 방법입니다. 일방적을 북한이 핵을 가지고 흔든다고 할때 한국이 일방적으로 끌려가지만 않는다고 해도 옵션이 줄어드는 상대는 오히려 북한이라고 생각합니다.

yooos 2017.07.31. 00:28
에이브

부유하지만 총 무기가 없는 부자와 아무것도 가진게 없지만 권총한자루 쥔 노숙자가 싸움이 붙었을 경우 누가 싸움에서 이길꺼요? 부자가 노숙자 어르고 달레고 돈도 좀 쥐어준다 하더라도 평생 불안감에서 벗어날수 없습니다.

에이브 글쓴이 2017.07.31. 00:58
yooos

구지 비유하면 세터데이 나이트 스폐셜을 든 강도가 위협적일지라도 중국제지만 방탄 유리를 깔아논 집과 옆집 클래스 3 라이센스를 가진 인간 보는앞에서 총질을 한다는건 강도에게도 엄청난 불안감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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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2017.07.30. 23:24

북한의 선제 핵공격이 성공할 경우 반격을 지휘할 지휘부나 남아있을 타격 자산이 얼마나 있을까요? 

무엇보다 정보를 취합하고 이를 자산에 분배할 능력이 남아있을까요? 

너무 나이브 하게 생각하시는 듯 하네요. 

에이브 글쓴이 2017.07.31. 00:13
폴라리스

북한이 선제 핵공격을 성공적으로 한 상황에서 한국은 여러가지 부분에서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핵선제가 실행된 상태에서 미군이 오기전 까지 부산까지 밀려나가는 상황이 반복될거라고 보기엔 북한군자체의 여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낮은 가동률, 부족한 유류 비축분) 국군이 그럼 초과적인 피해를 입은후에도 적어도 반격을 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지휘부가 완전히 증발된 상태에서 누가 이길지에 대해서 까진 고려안한 점은 맞습니다. 다만, 결국 그런 시나리오에서도 북한이 없어지는것은 변함이 없다고 봅니다. 1. 우선 핵선제를 시작한 시점에서 미국의 핵보복여부가 남아있고 2. 그렇지 않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재래식 폭격과 뒤이어 오는 지원이 다른 지역에서 이뤄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3. 적어도 만신창이가 될 지언정 남은병력이 증발해버릴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적어도 평양까지 끝을 보는 레이스를 할 여력은 결국 나올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이런 사실보다 좀 더 나은 결과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북한 정권의 생존 가능성을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뜨린건 변함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가능성을 아는 이상 북한이 핵전쟁을 선제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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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2017.07.31. 00:20
에이브

핵으로 오염된 지역을 통과할 배짱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입니다. 

게다가 우리의 대부분 공세 자산은 FEBA라는 좁은 라인 특히 서부전선에 몰려 있습니다. 

선제 핵공격으로 이런 공세 자산들이 녹아난 이후에는 남는건 예비전력 뿐입니다. 그런데, 과연 예비전력마져 남아있을지 의문이네요.

선재 핵 공격을 받은 후 과연 미국이 응징 보복을 얼마나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봐야겠죠.

반드시 할 것이라는 보장은 정치인들의 선언적 메시지에 불과합니다. 

 

운나쁘게도 FEBA는 적 장거리 포병의 사거리에 또 단거리 핵전력의 사거리에 놓이면서도 KAMD의 보호를 거의 받지 못하는 지역입니다.

 

에이브 글쓴이 2017.07.31. 00:26
폴라리스

기본적으로 상정한 상황은 북한이 전술핵공격이 아니라 제한된 핵무기를 가지고 군사목표 일부와 전략적인 도시에 대해서 공격하는 상황을 가정했습니다. 만약에 북한이 전술 핵무기를 대량으로 배치할 수준까지 된다면 분명 서울(잔해)을 지킬수는 없을것이란데 동의합니다. (아마 공세도) 

 

미국의 응징 가능성은 좀 더 가능성을 지켜봐야 하는 것이, 헨리 키신저가 근래 회고한 것처럼 '우리는 파리를 위해서 뉴욕을 희생시킬 생각이 없었다"라고 한 것처럼 분명히 핵우산이 모든 경우 작동할 것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핵우산도 작동하지 않을때 작동하는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문제는 이번엔 상대가 소련이나 중국이 아닌 북한이라는데 있습니다. 동맹국이 핵선제 공격을 북한수준의 국가에게 받은 상태에서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이어지지 않고 그대로 방치되서 점령되는것 까지 냅둔다면 미국의 근본적인 동맹 신뢰가 아시아 뿐 아니라 모든 지역에서 무너지는 일을 자초하게 됩니다. (그리고 가장 높은 가능성으로 미군이 핵으로 증발한 상태라면 더더욱) 정치인들의 선언적인 메세지에 불과한것은 맞고 오히려 상대가 민주국가이기 떄문에 더욱 신뢰가 불안하다는 의미도 있지만 과연 한국의 상황이 똑같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한 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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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2017.07.31. 00:29
에이브

제한된 핵능력이라는 것 자체가 전술 핵능력 아닐까요?  그리고 전술과 전략의 구분은 목적인데, 우리에게 쓰는건 전술핵으로 분류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미국에게 동맹에 대한 신뢰를 작동하게 하는 것은 그 동맹의 수뇌부가 온존하게 보존될 때의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요?

현재처럼 중국과 러시아가 대놓고 감싸는 상황에선 미국의 선택의 폭은 더 좁아질 수 밖에 없구요. 

 

에이브 글쓴이 2017.07.31. 00:40
폴라리스

북한이 보유할 것으로 추정되는 핵무기는 소스마다 틀리지만 적어도 장기적으로도 30발 이상은 힘들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파키스탄이나 인도와 같이 북한보다 분명 사정이 나은 국가들도 핵무기 보유를 50기 이상을 하지 않으니까요.)  이렇게 됬을때 30발을 전부 전술로 돌리기 충분한 수량인지는 솔직히 의심이 갑니다. 

 

 두번째로 상대국 수뇌부의 생존과 관계 없이 미국이 개입을 하지 않는다면 두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먼저 러시아와 중국에게 동맹국을 단기간에 빠르게 박살내버리면 사실상 미국은 개입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확신을 심어줍니다. 남한이 깨지고 나서 타이완과 발틱3국이 없어지는게 일도 아닐수 있는거죠. 두번재로 자국 시민과 군인이 높은 가능성으로 증발한 상황에서 (TWC+펜타곤 보단 서울이 증발했을때 죽은 미국인이 더 많을거라고 장담합니다.) 코소보식의 대응으로 끝날 것이락 생각 안합니다. 마지막으로 중국이 과연 핵선제 상황에서 북한을 지원할지 에 대해서 도 의문입니다. 이번엔 핵 보유국이 아니라 핵을 선제 공격한 국가를 감싸야하는 운명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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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2017.07.31. 00:51
에이브

작년 6월 제가 찾아본 바로는 각 단체마다 파키스탄 120~130개,  인도 120-130개 정도의 탄두 보유를 추정하고 있습니다. 

https://milidom.net/freeboard/355424

 

이 둘의 핵탄두 보유는 미국으로 부터 억제를 당한 경험이 있기에 큰 변화는 없을 겁니다. 그러나 변했을수도 있죠....

하지만, 북한은 현재 최대 20개 정도지만 이스라엘 수준인 50발 이상으로 올라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리고 동맹국의 사정은 각 국가 사정에 준합니다.  미국인의 피해가 가장 적을 FEBA와 후방 전략 시설에 대한 선제공격만으로 한국군의 중추는 충분히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핵보복은 생각하지 않아야겠죠. 

그리고 우려하신 다른 동맹에 대한 메세지에서, 미국의 대한국 지원은 휴전선을 지키는 한에서 끝날 가능성이 더 크겠죠. 이게 과연 지원으로 인식될지는 의문이네요.
그리고 중국의 핵선제 공격국 감싸기도 안될 것으로보는건 서양측 시각일 뿐입니다. 

 

에이브 글쓴이 2017.07.31. 01:04
폴라리스

윗부분은 저도 확인 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핵무기를 얼마나 보유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범위에 대해서는 정확히 뭐라 확답이 안나올 것 같습니다. 다만 분명 상당히 장기간으로 두면 전술핵무기를 채울 정도가 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는 안하겠습니다.

 

한국이 미국에게 있어서 필리핀이나 이라크 같은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경제 교역 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실히 크니까요. 다만 당장 서울 코앞에서 버섯구름이 터진 상황에서 미국이 (생각해보니 이번엔 수뇌부가 살아남았네요.) 일방적으로 휴전선만 유지하는데 그칠거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앞서 말한 규칙이 적용되는건 여전하니까요.

 

마지막 부분도 뭐라 할수 없다고 봅니다만 저는 미국의 인게이지먼트가 강할수록 중국에 부담이 커지고 충분히 억지할 레벨까지 완급은 조절하다고 봅니다. 

에이브 글쓴이 2017.07.31. 00:44
폴라리스

그리고 토론외 하나 여쭙는 겁니다만 

 

 마지막으로 결국 1991년 소련을 멸망시킨건 미국의 핵무기가 아니었고 소련이 핵무기가 모자랐기 때문에 망한 것은 아니었죠. 지금 우리가 그런걸 기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현재 상황에서 한국이 북한핵을 없애기 위해서 군사적인 모험을 벌이거나 과분한 보상을 통해 북한의 핵을 당장 해결해야 하는데 목맬 필요가 있을까요? 

이게 혹시 북한이 하란대로 하라는 소리로 읽히나요? 저는 계속 그렇게 읽는 분들을 보는 것 같아서 좀 너무 돌려 말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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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2017.07.31. 00:54
에이브

너무 돌려서 쓰시면 읽는 이로 하여금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볼땐 군사적인 모험도 하지 말자 그리고 과분한 보상으로 해결할 필요도 없다 의 서로 다른 갈래의 상충되는 메시지네요.

에이브 글쓴이 2017.07.31. 01:05
폴라리스

당장 즉각적으로 북한핵을 제거하기 위해서 거래를 하거나 군사적인 옵션을 선택하는 것보단 냉전적인 억지정책이 더 유효하다고 생각해서 쓴 표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냉전기간의 재연 북한에 대해서 더 쉽게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랄라라라라 2017.07.31. 01:02
폴라리스

선제핵공격의 여파가 그렇게 클줄은 몰랐네요. 헌데 후방쪽은 KAMD의 보호를 거의 받지 못하는 상황이시라는데, 이런 상황은 후방을 방어하기 위한 하층방어(PAC-3과 천궁-블록2)마저도 재대로 배치되지 못한 상황이라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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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2017.07.31. 01:08
사랄라라라라

장사정포 사거리 안에 들어오는 KAMD 수단은 무력화 1순위로 봐야겠죠....

사랄라라라라 2017.07.31. 01:17
폴라리스

KAMD 자산이 장사정포에 쉽게 무력화 되는건 미처 생각을 하지 못했네요. 무력화를 막기 위해서는 대화력전 강화와 레이저 C-RAM 배치가 필요할러나요? 아님 기지 시설의 강화도 포함이 될까요?

에이브 글쓴이 2017.07.31. 01:19
사랄라라라라

레이저가 대탄도탄으로 얼마나 위력적일지는 의문입니다. (미드코스가 아니라면) 그리고 터미널은 어디까지나 터미널인데다가 PAC-3는 ICBM요격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뭐든간 다층 방어가 좋긴 한데. 종심이 더럽네요.

사랄라라라라 2017.07.31. 01:22
에이브

제 애기는 장사정포 즉 다연장 로켓은 레이저 C-RAM에 맡겨야 한다는 애기입니다.(뭐 다연장도 결국 로켓이기는 하지만요.) 일단 요격 미사일로 장사정포 요격하는건 상당히 비효율이니까요. 시설 강화는 결국 한계가 있는건가요? 흠.. 

^오^ 2017.07.30. 23:29
당연히 전면전이 발생하면 우리가 이기겠죠.

근데 북한 핵개발전에는 장사정포에 생화학 무기로 남한인구 100만정도 죽고 끝날일이
핵탄두 한자리 수일때는 2~3백만으로
두자리수 핵탄두에 소형화로 4~5백만으로
TEL에 SLBM추가로 6~7백만으로...
점점 예상 피해결과가 커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남한도 계속해서 전력을 보강하는대도 불과하고)

이게 고난의 행군으로 부터 불과 20여년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여기에 ICBM, 3자리수 핵탄두, 다탄두 미사일, 전술핵무기가 추가되면 어떨까요?

북한 기술로는 불가능하다고요?

20여년전에 ICBM과 SLBM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었나요?

우리의 목숨을 인질로한 북한의 협상력은 점점 증가되고 있습니다.

시간은 우리편일까요?

북한을 예전보다 더 혹은 예전만큼 관리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미래에도 그럴거라고 보시나요?

이대로만 간다면 발제자님이 어떻게 생각하시건 남한정부는 시간이 갈수록 북한의 이야기를 좀 더 진지하게 들어줄 수 밖에 없습니다.
에이브 글쓴이 2017.07.31. 00:18
^오^

북한 기술로 불가능은 단정한적이 없고 북한의 핵무기에 대해서는 수십발 내외라고 생각한 것은 핵무기 자체도 저렴하게 유지되는 물건이 아니고 두번째로 중국마저도 수백발 단위에서 그친 시점에서 북한이 당장 전술핵미사일을 대거 배치할 정도의 여유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밑에저 적었던 것처럼 우리는 핵을가진 북한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하여 어떻게 그들의 '존재하는 핵역량을' 카운터하여 '어떻게 무력화 시키거나 적어도 그걸 쓰는데 있어서 불확실성을 높이느냐'를 논했습니다. 북한의 이야기를 들어주자는 이야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다시 확인해주실수 있겠습니까? 

 

 저는^오^님과 동일한 추측을 하고 있고 또한 동일한 우려를가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핵으로 자국의 방어에 만족할지 모르지만 만약에 핵탄두가 20발 40발 60발까지 넘어간 시점에서 과연 그 정도 권력에 만족할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한국가의 방향은 그 국가의 역량에 따르니까요)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할 것은 무엇일까요? 북한의 말을 들어주는 것일까요? 

 

 1950년대 이후 저는 서독이나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이 핵을 가졌다고 소련이 해주라는대로 다해주는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지 않습니다.

 

에이브 글쓴이 2017.07.31. 00:20
^오^

상대 국가가 핵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동맹체제내에서 핵무기를 독점하지 않았다면 동맹을 통해서 (작동할지 알수 없지만) 핵우산이 작동된다면 그만큼 그 행동범위도 줄어듭니다. 제가 장기적으로 제안하는건 북한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말을 '들어줄 필요가 없는' 상황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MD망을 신뢰성과 관계없이 갖추어야 하고 한-미관계 뿐 아니라 공통적을 위협을 받는 일본까지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오^ 2017.07.31. 09:03
에이브

저는 에이브님이 ‘북한의 이야기를 들어주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한 적 없습니다.

제가 한말은 ‘이대로만 간다면 발제자님이 어떻게 생각하시건 남한정부는 시간이 갈수록 북한의 이야기를 좀 더 진지하게 들어줄 수 밖에 없습니다.’ 입니다.

"말은 부드럽게 하되 커다란 몽둥이를 들고 다녀라.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앞서 설명했듯이, 북핵고도화로 인해 전면전 발생시 우리가 입을 피해는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우리가 입을 피해는 우리군의 전력증강 - MD, 킬체인 - 으로 인한 피해 감소까지 반영되어있습니다.)

우리의 노력에도 불과하고 시간이 갈수록 몽둥이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거죠.

 

북한 지도자에 의한 전면전?

당연히 일어나지 않겠죠.

하지만 에이브님은 어떻게 생각하실진 몰라도, 우리 정책 결정자, 미국 정책 결정자들은 북한의 몽둥이가 커질 때 마다 이 몽둥이에 대한 결과를 정책에 반영해서 국정운영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대로만 간다면 발제자님이 어떻게 생각하시건 남한정부는 시간이 갈수록 북한의 이야기를 좀 더 진지하게 들어줄 수 밖에 없습니다.’는 이런 맥락에서 나온 이야기 입니다.

에이브 글쓴이 2017.07.31. 09:50
^오^

 북한이 핵역량을 강화시킬수록 미국이 지역에 물러난다면 저는 미국과 동맹을 재고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중국도 상대할 의지가 없다는 뜻이고 태평양에서의 제해능력도 반쯤 무력화 됬다는 뜻이니까요. 다행히 살아 생전에 그런 모습을 볼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핵을 통해서 힘의 마진은 키워 갈 것이란데는 동의합니다. 다만 저는 그게 무한정 커질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상대는 북한이고 핵에 몰두한다고 하더라도 무한히 핵무기를 키워서 육성가능한 MD와 킬체인 범위를 뛰어넘어서는 수준까지 가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전면전은 벌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물리적인 몽둥이와 한미관계를 보이지않는 몽둥이 두개를 강화시킬수록 그 점이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몽둥이만으로도 비핵국가가 핵보유국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굴복하지 않을 충분한 기반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냉전시기 서유럽 국가들이나 아시아 국가들이 소련에 일방적으로 굴복하지 않았던 것이 좋은 예시 같습니다.

 

 냉전체제가 끝난 지금 이게 별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엄밀히 말해 한반도의 상황은 냉전기 유럽과 더 닮은 위치에 있다고 봅니다. 먼저 중국이라는 사실상 미국의 최대 경쟁국의 범위 안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두번째로 북한자체가 미국에 위협이 되는 상황입니다. 미국이 일방적으로 북한이라는 상대를 두고 남한은 포기하는 방향으로 바꾼다면 동아시아에서 (한국의 중요성과 별개로) 중국포위망을 자기손으로 깨부수는 것과 같습니다. 더불어서 핵무기의 확산에 더 기여하는 꼴이 되겠고요.

에이브 글쓴이 2017.07.31. 10:04
^오^

제가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방향은 냉전시기 미국이 소련에게 했던 것과 같은 방향성을 갖추자는 겁니다. 상대에게 압도되지 않으면서 상대가 확장을 억지하고 불필요한 인게이지 먼트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 스스로 북한에 대해서 핵공격 방어 능력을 늘리고 기존 동맹관계를 확장하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일본)  

 

 만약에 이런 방향성외에 다른 방향성이 있다면 세가지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니 다른 방법도 있을것입니다.) 먼저 지금 당장 북한에 핵시설을 타격하여 무력화시키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어떤 조건을 들먹여서라도 북한과 협상을 하여 폐기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북한핵에 대응하기 위해서 우리 스스로 핵무장을 하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왜 의미없는지 우리둘다 잘 이해할테니 빼고 먼저 첫번째는 저라면 2008년에서 10년 부근 까지는 지지했을 사안입니다. 아직 북한의 핵공격 능력이 무의미하고 실험단계에서 못벗어난 상태에서 북한의 핵은 시설을 파괴하고 타격해서 무력화하기 충분했습니다. 당장 이라크, 시리아 등의 핵시설 타격이 그들의 프로그램이 상당한 타격을 주었다는 것은 군사적인 옵션이 의지만 있다면 유용한 방법이란걸 증명합니다. 문제는 북한이 이미 핵과 운반체를 가지는 가능성이 있는 상태에서 랜드연구소에서 지적한 것처럼 일방적으로 모두 찾아내어 타격한 다는 것은 외교적으로 선제공격이란 부담과 동시에 한국의 운명자체를 도박에 걸어버리는 꼴이 되게 됩니다. 더 큰 위협을 막자, 옳은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그게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외교적으로 중국에게 개입할 최고의 조건을 쥐어주고 우리는 일방적으로 리스크에 걸리며, 심지어 우리 혼자서 결정하기도 힘든 사안을 정책적으로 밀자는건 도박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2010년 까지는 우리는 납득가능한 범위에서 핵시설타격으로 원하는 성과를 거둘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후 언제 기회가 없어졌을지는 모르지만 17년에 그런 정책은 위협적입니다.

 

 핵무장은 북한을 상대로 유효한 생각일수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보다 빨리 더 고도화 된 물건을 내놓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여기서 두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먼저 북한이 공멸하는 상황자체를 무기로 삼게 된다면 핵무기는 잃을게 많은 쪽이 지게되는 싸움이 됩니다. 두번째로 핵무장을 일방적으로 진행했을때 겪게 되는 외교적인 부담과 불확실성에 대해서 정확한 예측이나 대응이 불가능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가 북한을 상대로 보여줄 무기는 한미 관계와 주변국과의 연대입니다. 한국이 일방적으로 핵확산틀을 깨버린 시점에서 부담은 한미동맹과 주변국의 불안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이게 해결되고 난다음 서독식의 자국내 핵투발권으로 간다면 이해하겠습니다만.

 

이에 따라서 한국에서 전쟁은 중국과의 핵전쟁의 리스크에 상당히 깊숙하게 가능성이 연계될수 있게 된겁니다. 이렇다면 핵전쟁에 대한 리스크는 한반도를 포기할 이유를 미국에게 늘려주는 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핵무기에 대해서는 저는 사실 무장 자체를 하게 된다면 적어도 한-미간에 협상뿐 아니라 일본에 더해서 논의를 한다음 암묵적인 승인을 받아내고 진행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오^ 2017.07.31. 10:27
에이브

제가 생각하는 북핵 해결 방향은 일전에 제가 발제한 글을 참고해 주세요.

https://milidom.net/freeboard/712552

 

냉전체제 구축은 정말 제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이 전면핵전쟁까지 판돈이 올라간 냉전을 견뎌낼 맨탈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ㅎㅎ

에이브 글쓴이 2017.07.31. 10:32
^오^

제가 이야기한 세번째가 정확히 ^오^님이 말씀하신 부분입니다. 

에이브 글쓴이 2017.07.31. 10:33
^오^

그리고 해당글에서 다른분들이 덧글로 저보다 더 조리있게 그에 따른 대가를  지적해주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에이브 글쓴이 2017.07.31. 10:37
^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민주주의 국가에서 현실적인 외교를 실패하는것은 제가 공감할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맞습니다. 민주주의 체제는 조지케난이 이야기한 것처럼 자기 신념과 변덕에 따라 현실과 유리된 정책을 일삼으면서 사태를 악화시키고 최악의 조건만 고르는 기반을 마련합니다. 하지만 역으로 한국이란 나라 그자체의 정체성인 민주주의체제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이런 부작용에 대해서는 우리 공동체가 어떻게 해결할지 논의하고 억제해야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들이 멘탈이 없는게 확실시 되면서 핵무기를 진행할 멘탈은 어디서 구할 것이면 만약에 멘탈을 신경안쓰고 강행한다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해서 까지 논의는 여기서 힘듭니다.

 

이건 여기서 나눌수 있는 대화가 아니라고 생각하니 저도 그 이상 멘트 안달겠습니다만, 

^오^ 2017.07.31. 10:49
에이브

저는 당연히 대한민국이 핵무장을 진행할 멘탈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정치권에서 대북강경파와 국내에 많은 수가 있는 민족주의자들을 잘 설득해 본다면 아주 적은 확률이지만 가능하지는 않을까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전에 정치권에서 그럴 의지가 있느냐고 물으신다면 그것도 당연히 없다고 보지만요...

에이브 글쓴이 2017.07.31. 10:51
^오^

정오를 떠나서 여기서 더 이상 그 부분을 논의하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규칙 적용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날탄 2017.07.31. 00:24

저도 선제타격의 효용성에 의심을 가지는 편이기는 한데, 오히려 시간은 북한의 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막말로 북한의 핵 개발을 신경쓰지 않고 내버려뒀다가 전략핵부터 전술핵까지 다량의 핵탄두를 보유하게 된다면, 그 때는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요? 

평상시에도 윗동네에서 핵협박 하면서 돈 내놓으라고 할 건 뻔한 일이고, 전시에 지휘부나 공군기지에 핵 두들겨맞고 북진하는 육군 기계화부대 머리 위로 전술핵이 떨어지게 될 텐데요.

그리고 안 그래도 지속된 제재로 외화벌이에 눈이 돌아간 북한이  과연 어느 불량국가에서 거금을 주고 핵탄두를 산다고 할 때, 과연 거기서 절제력을 발휘해서 안 판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요? 뭐, 이건 너무 나간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그간 북한이 외화벌이한다고 미사일까지 밀수출했던 것과 북한이 상식적인 국가가 아니라는 걸 감안할 때 그렇게 가능성 없는 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에이브 글쓴이 2017.07.31. 00:35
날탄

먼저 저는 북한의 핵무기가 무한정 증가할 것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인도 파키스탄과 같이 북한보다 더 사정이 나은 국가 모두 50여개 이하의 핵무기를 무장하고 있으며 중국 조차도 수백기 이상을 유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핵무기 생산과 유지 그리고 관리 자체도 큰 소요가 요구되면 저는 북한의 핵무기가 30여개 내외 이상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매우 장기적인 전망에서도) 그런 점에서북한의 핵공격은 매우 제한된 수준에 주요 도시나 군사시설에 집중될 것이며 냉전시기 풀다갭에서 터져나갈 그럴 수준이 재현될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핵무장 능력이 커질수록 북한에 대해서 가해지는 예방, 내지는 전쟁에서 리스크는 더더욱 올라가게 됩니다. 북한으로서는 자기가 자살하기 위해서 자기의 보험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로 뉴클리어 로그는 학자들 마다도 시각이 엇갈리는데 스티븐 M 왈트의 경우에는 유니콘과 같은 존재라고 이야기하기는 했습니다. 먼저 국가간 핵기술 거래는 존재했습니다. 이란이 북한에게 한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핵무기가 적어도 테러리스트나 무작정 정신이 나간 집단에게 쉽게 유출될거라고 믿기진 않습니다. 먼저 핵무기 자체의 생산과 유지 비용이 높은 것처럼 그런 높은 판돈이 오가는 거래를 완전히 숨키고 한반도에서 중국의 협조를 통해 빼낼것이라고 상상하기 힘듭니다. 두번째로 핵무기를 자기가 통제할수도 없고 믿을수도 없는 존재에게 판돈을 받았다고 팔아버리는게 더 이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두가지 이유때문에 북한이 절제력 보다는 다른 이유때문에 하기 힘들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날탄 2017.07.31. 00:57
에이브

뭐 그거야 두고 볼 일이죠. 인도나 파키스탄이야 언급하신대로 국가를 보존하기 위해 핵 전력에 올인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언급하신대로 북한은 핵 개발 성공이 정권 유지 여부와 직결된 만큼 과연 핵 탄두를 그 만큼만 뽑을지도 의문이 듭니다. SLBM이나 ICBM도 관리소요가 크고 비싼 무기들인데도 불구하고 시험발사까지 하면서 뚝딱 찍어내는 걸 보면 겉보기로만 판단하여 핵 탄두를 얼마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도 속단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뭐, 제재가 풀려 경제 상황이 어느정도 개선된다면야 북한이 핵탄두를 외부 반출할 일은 없겠지만, 지금처럼 지속되는 제재 상황에서는 혹시 모를 일이죠. 테러리스트한테 팔지는 않겠지만, 만약 판다고 하면 살 국가들은 의외로 많을 수도 있으니까요.

에이브 글쓴이 2017.07.31. 01:16
날탄

북한이라는 국가의 경제력에 대해서 다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북한과 비교해도 여전히 압도적인 상대라는건 변함 없으니까요. 두번째로 물리적으로 나가고 오기 힘들 것이라고도 봅니다.그리고 그 흔적을 안남기기도 힘들고요. (이에 대해선 위에 적었습니다.)

에이브 글쓴이 2017.07.31. 00:44

그리고 일부러 정치적인 이야기가 나올까봐 돌려말했습니다만.  <

 마지막으로 결국 1991년 소련을 멸망시킨건 미국의 핵무기가 아니었고 소련이 핵무기가 모자랐기 때문에 망한 것은 아니었죠. 지금 우리가 그런걸 기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현재 상황에서 한국이 북한핵을 없애기 위해서 군사적인 모험을 벌이거나 과분한 보상을 통해 북한의 핵을 당장 해결해야 하는데 목맬 필요가 있을까요? >

 

북한핵이 이미 핵 역량을 가졌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군사적인 옵션을 꺼내서 불확실성에 모험을 거는 것이나, 포기할 이유가 없는 북한핵에 대해서 북한의 햄슬라이드식 마진때먹기식 평화협상에 바가지 쒸어가며 급하게 임해야할 이유 둘다 없다고 말한 겁니다. 

- 이 평가 부분에서 전자의 군사적인 옵션을 빼면 후자에 대한 이야기는 서로 자제하는게 좋겠다고 봅니다.-

날탄 2017.07.31. 01:01
에이브

저도 선제타격의 효용성은 저도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물론 돈을 먹여주는 방법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고요. 다만 북한이 핵탄두 양산 체제로 들어가는 것 만큼은 어떻게든 제지를 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에요. 어떻게든 대량 양산에 들어가기 전에 제지를 하기는 해야 하는데, 문제는 그럴 방법이 딱히 없다는 거죠. 참 골치아픈 일입니다.

사랄라라라라 2017.07.31. 01:08
날탄

저 같은 경우는 선제타격 즉 킬체인은 의지 문제도 있지만 정보체계 문제를 재대로 해결해야 효용성에 대한 의구심을 낮출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성 시스템은 북한 TEL을 재대로 추척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하고 북한영공에 스텔스 자산을 침투시키는건 위험 부담이 매우 높다고 하고요.

에이브 글쓴이 2017.07.31. 01:17
사랄라라라라

정보체계를 완전히하고 우리도 더 빠르고 더 많이 부술수 있는 것이 좋은데, 기술적으로 어떻게 해결할지 좀 걱정되는 부분이긴 합니다. 그리고 그런 선제공격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TEL화 된 상대 전력에 대해서 100% 완전함을 달성하긴 힘들겠죠. (다만 MD가 소화할 부담을 줄여주니 절대적으로 필요하긴 합니다.)

 

사랄라라라라 2017.07.31. 01:19
에이브

기술적으로 크게 걱정이죠. 뭐 어차피 킬체인은 북한 미사일 전력의 70%제거가 목표이니 100%에 그리 큰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애초에 100%제거는 말이 될리가 없죠. 그리고 말씀하신것처럼 킬체인의 주 목적은 MD 부담을 줄어주는 역활을 하니 KAMD 구축하면 반드시 같이 해야죠. 

에이브 글쓴이 2017.07.31. 00:46

http://www.ploughshares.org/world-nuclear-stockpile-report

 

 

정정합니다. 소스에 따라선 파키스탄과 인도가 100기를 넘는 수준이라고 하네요. 

에이브 글쓴이 2017.07.31. 00:47
에이브

다만 북한은 15기 이하라고 보고 있으면 개인적으로는 북한이 파키스탄이나 인도 수준을 따라잡는 것은 힘들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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