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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분대간 교전, 소대간 교전을 입체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안승현 1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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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대간의 전투, 또는 소대간의 전투라는 단편적인 전투말고...

 

서로 시스템, 체계를 통해 입체적으로 한번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어짜피 분대간 조우나 소대간 조우시 서로 가진 화력만 가지고 결판짓는게 아니라 뒤에 떡대들을 무전으로 부르잖아요. 

 

일단 그동안 한국군은 분대전투 화력의 핵심을 유탄발사기로 생각했습니다.  이미 미군이 수많은 전투를 통해 입증한 확실한 보병용 포화력이죠.  작고 운용하기 편리한데다 조금만 숙달하면 50~200m 거리는 조준없이 대충 감만으로도 꼽아 넣을수 있는 완벽한 곡사화기죠.  또한 여유탄도 넉넉하게 챙겨 다닐수 있고,  동구권의 GM-25계열 유탄에 비해서도 정확도 면에서 비교우위에 있으니까요. 

 

우리가 북한의 RPG-7계열때문에 화력에 밀린다고 많이들 이야기 하지만, RPG-7도 지형상 엄폐물이 있는 경우엔 적을 효율적으로 잡기가 곤란합니다.  모든 직사로켓무기의 원죄인거죠.  요즘은 공중폭발탄이란 죄사함을 받은 애들이 나오긴 하지만요. 

 

그리고 병사들의 전투중량을 생각하면 우리장병들은 집에서 금이야 옥이야 잘 키워놔서 기본체력은 북한병사들에게 비할바가 아닙니다.   100m를 AK소총을 들고 30분에 주파하면 허약병사가 아니라고 판단하는 북한군의 체격과 체력은 과연 지급된 전투자산을 제대로 짊어지고 얼마나 오랜 시간과 거리를 기동할수 있을까요? 심지어 전투환경에선 전투중량을 짊어지고 있는것 만가지고도, 직접전투상황이 아니더라도 신체의 에너지 소모는 막대합니다.  평소 못먹던 북한군중 얼마나 이런 막대한 신체 에너지 소모를 견딜수 있을까요?  그런 상황에서 전투에 효율적으로 집중력을 발휘할수 있을까요?

 

 

암튼 보병 분대/소대단에서 직접전투가 벌어지면 양측은 무조건 뒷단의 화력을 부릅니다.   러시아(구소련)의 전투전술의 핵심은 바로 박격포를 이용해서 사거리와 화력의 우위를 선점하는거니깐요.  

그런데 우리는 미군처럼 공군부를 쳐지가 못되다 보니 구소련의 전술을 따릅니다.  눼... 우리도 바로 뒷단의 박격포에 지원요청을 하죠. 

 

"포반장님~ 잘지내시죠?  지난 설때 보내드린 미역은 잘 드셨나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지나가다 포반장님 부모님께 욕하는 아주 못쓸놈들을 발견해서요...  예!~ 에~  닥치고 좌표부터 부르라고요?  그러니깐... 거기가..."

 

이때부터 누가 더 빠르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전투에 돌입한 보병부대의 희비가 갈리는거죠. 

 

그런데 이런 화력지원 요청이 항상 모든곳에 제공되는게 아닙니다.  전투부하에 따라 뒷단의 포병도 자원분배를 해야 하고,  적의 포병부대나 대포병 레이더를 얼마나 걷어 냈나에 따라 대화력전을 감안해서 높은 위험에 처할수 있는 포반/대는 이동하기 도 해야 하고... 대대자주포는 반격에 버티며 화력지원해줄수 있지만 위험에 노출되는 박격/견인은 침묵해야할 경우도 있죠.   

 

또한 상호 ECM/ECCM과 같은 상호 전자전이 펼쳐지며 그 안에서 대포병레이더나 전술통신이 얼마나 방해받지 않는가도 중요하죠. 

 

그런데 재미 있는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실은 북한의 포화력이 우리보다 많고, 우리보다 길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맞는데 또 어떻게 보면 이게 허상이거든요. 

장사정포는 사거리가 긴 반면 그 대부분이 평사포 계열로 이뤄져 있습니다.  운용하기 위해선 지형의 영향을 많이 받죠.  그래서 갱도포로 갱도 앞문을 열고 쏘던가, 갱도뒤쪽으론 한참을 물러나서 쏴야 합니다. 

이 장사정포를 제외하면 북한이 가진 거의 대부분의 포화력은 비슷한 체계나 임무를 담당하는 우리군의 포보다 사정거리가 짧은 애들이 절대 다수 입니다.  

 

즉 장사정포는 평사포 위주고,  곡사포는 우리곡사포보다 사거리가 짧은 애들이 다수.  심지어 포의 종류조차 엄청나게 많아서 이 많은 포종류에 각각의 탄이 보급되야 하죠.  또한 연평도 포격사건에서 들어난것처럼 저들의 비축탄의 관리상태는 아주 엉망입니다. 

 

 

우선 짧게(?) 직접 전투조우가 된 상황의 보병들의 상황과 1차적으로 지원이 되는 지원 포화력에 대하여 간략하게 이야기 해봤습니다.   더 따지고 들면 지원되는 포의 종류나 여러가지를 언급해야 하지만 우선 간략하게만 서술했습니다.   

 

여기서 입체적으로 영향을 주는 추가 요소나 다른요소들에 대하여 여러분과 토론하고 싶습니다.   위에 내용에서 잘못된 내용이나 추가되야 할것, 또는 다른시각등 여러가지로 분대/소대급 전투에 영향을 줄 것들을 입체적으로 토론해 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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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츠만 2016.04.13. 01:17
연평도 불량탄들은 관리유지가 까다로운 다연장이었고 그나마도 신형탄 제조과정에서의 불량이라는 얘기도 있죠.
유지 관리가 용이한 일반 포탄은 상태가 좋을 수도 있죠. WRSA탄도 현역으로 쓰는 마당인데요.
파도 2016.04.13. 11:07
기동 중에 중대 정찰조 운영과 주둔지의 대대의 청음초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가 상황변수가 될듯합니다. 급작스런 조우상황에서의 화력은 박격포 지원이 우선이고...예상지점에서의 적 조우는 가용한 모든 화력의 투사인데, 우리 분소대 화력이 밀린다고 보이지도 않고...방어전에서는 3선까지 각종 대비도 준비되어 있고하니....다만, 현 상황보다 evo-105 차륜형 105미리포가 배치되면, 더욱 공세적 작전도 가능할듯요. 4.2인치 박격포는 방어전에서나....
종이호랭이티거 2016.04.13. 12:23

그래도 북쪽의 단거리 로켓화기랑 지정사수는 우리도 따라했으면 하네요.

안승현 글쓴이 2016.04.13. 12:58
종이호랭이티거
격하게 공감입니다. 그래서 많은 밀덕분들이 칼 구스타프 제발 도입하자고 노래를 부르는거죠.

지정사수용 옵틱도 좀 제대로된거 주고, 훈련도 제대로 시켜야 한다고 노래를 부르고...

근데 이런게 우리 밀덕들 말처럼 되는게 아니라 아쉬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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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nd 2016.04.15. 07:02
종이호랭이티거
지정사수는 현역엔 편제할 생각도 안하면서 쓸데없이 예비군 저격수같은 개소리나 하고 앉았고, 로켓은 지나친 고성능을 추구하느라 제자리걸음...

지금이 토우를 군단급 자산으로 굴리던 시절도 아니고 90밀리 무반동총까지 현궁으로 갈아친다고 하는 마당이니 분소대별로 돌아갈 로켓은 대전차전보단 경장갑차량 및 벙커를 상대할 생각으로 만드는게 더 현실적일텐데, 소요군은 아직도 6.25때 전차 쇼크가 남아있어서 적전차 일격필살을 요구하고있으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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