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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KF-X와 잠수함 사업에서 발을 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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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KF-X와 잠수함 사업에서 발을 뺄까요?

 

지난 117, 프랑스의 경제 일간지인 라 트리뷴은 "한국산 잠수함이 심각한 문제에 봉착함에 따라 인도네시아 해군이 프랑스 스콜펜 잠수함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의 지난 11일 파리 방문은 프랑스로부터의 무기구매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계획됐다고도 밝히기도 했습니다이어서 인도네시아가 현재 라팔 전투기 48, 스콜팬급 잠수함 4, 고윈드급 코르벳 초계함 2척에 대한 구매를 희망하고 있다는 정보도 이어졌습니다.

 

KF-X와 한국형 잠수함 위기?

이를 보충하듯 인도네시아 정부는 KF-X 전체 개발비 85,000억 원 중 20%에 해당하는 17,000억 원을 부담하기로 했지만 2018년 연말까지 2,200억 원만 내고 분담금 지급을 멈췄습니다.

더욱이 인도네시아는 대우조선해양의 DSME-14003척을 도입한데이어 추가로 3척을 도입하는 계약을 지난해 19년 4월에 체결했지만 지금까지 잠수함 선수금 지급이 늦어지고 있어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여기에 쐐기를 박듯이 인도네시아 국회의원이 KF-X와 잠수함 도입에 대해 조코위(대통령)와 프라보워(국방장관) 그리고 천사만 알고 있다.” 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인도네시아 언론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이 수출한 잠수함이 잠항시간이 짧다, 소음이 심하다, 최대수심으로 잠항하면 온도가 47도까지 올라간다.” 라는 식의 악의적인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것이 사실일까요?

여기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모두가 허위사실이고 음해라고 밝혔으며 상식적으로 250m 수준으로 최대수심이 낮아지면 반대로 바닷물의 수온이 크게 하락해 추워지게 된다고 씁쓸히 답했습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이 수출한 DSME-1400형 잠수함 2척은 인도네시아 해군에서 성공적으로 운용되고 있으며 원래 초도함에 발생할 수밖에 없는 작은 문제들은 모두 수정된 상태라고 합니다.

더욱이 인도네시아가 조립 생산한 3번함인 알루고로(Alugoro)함은 가장 어려운 시험평가에 해당하는 250m의 최대작전심도(NDD)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인도네시아 언론을 통해 크게 보도되었고 인도네시아의 조코위 대통령이 직접 조선소를 방문해 이를 치하하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위와 같은 모순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도네시아 대통령인 조코 위도도(조코위)와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장관의 관계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양자는 인도네시아 대선에서 두 번이나 맞붙은 일생의 정치 라이벌입니다. 그리고 지난해 4월 대선에서 조코위 대통령에게 또 다시 패배하자 프라보워는 선거불복 소송을 제기하며 맞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에 지하철(MRT) 단독회동을 통해 화해한 이후, 지난 10월에 조코위 대통령이 정치적 화해를 공고히 하고자 제안한 국방장관직을 받아들였는데, 현재의 수많은 불만이 바로 프라보워 진영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프라보워 국방장관의 전략은?

프라보워 국방장관은 보수적인 색채가 강하고 대선 공약으로 자주국방을 강력히 내세운 정치인입니다. 당연히 한국과의 KF-X 공동개발 및 잠수함 공동건조 사업은 그의 공약과 충돌할 것이 없지만, 문제는 이들 공동개발 업적이 자신의 것이 아닌 정적의 것이라는 점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조코위 대통령의 측근으로 군부를 좌지우지했던 위란토 정치법률안보조정장관이 물러나고 프라보워가 국방부 장관이 되자, 인도네시아 군부는 프라보워 인사들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몫을 차지함과 동시에 지난 정권의 업적을 공격하고자 방산협력사업 현황을 악의적으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프라보워 장관은 취임 직후에 말레이시아터키중국일본필리핀프랑스독일러시아 등을 순방하면서 대통령급의 의전을 받았습니다. 그는 이들 국가들을 순방하면서 무기구매 다변화를 통한 균형외교를 천명하면서 각국에게 책임질 수 없는 애기를 흘렸고, 이것을 주워들은 언론들이 이를 보도하고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그래서 인도네시아 언론들은 프라보워 국방장관이 벌써부터 차기 대선을 노리면서 업적 쌓기에 들어갔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 현재의 KF-X 사업이나 잠수함 문제의 본질은 바로 인도네시아 내부의 정치적 갈등에 있습니다.

 

 

KF-X와 잠수함사업이 틀어질까요?

 지난 ADEX-2019에 만난 KAI 관계자는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인도네시아의 사업불참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습니다.

만약 인도네시아가 KF-X 사업을 탈퇴하면 지금까지 지불된 2,200억 원의 개발비를 모두 날리게 되며, 간신히 구축해 놓은 항공산업 기반이 완전히 붕괴되기 때문입니다. , 수많은 실업자와 표가 연결된 문제인 것입니다.

인도네시아는 항공산업 기반마련을 위하여 스페인 CASACN-235 경수송기 개발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함과 동시에 인도네시아 IPTN사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도 인도네시아에 대한 T-50 고등훈련기 수출에 대한 절충교역 형식으로 지난 2002년에 인도네시아로 부터 8대의 CN-235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IPTN사는 점차로 CN-235 생산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크게 고통 받고 있으며 그래서 KF-X 재협상을 진행할 시에도 한국 측에게 CN-235를 추가로 도입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위기에 빠진 항공산업을 구하고자 전략적으로 시작한 것이 바로 KF-X사업이기에,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도 함부로 KF-X 사업을 포기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그럼 인도네시아가 다른 해외국가를 찾아보면 어떨까요?

한국은 KF-X 사업을 시작하면서 사업 파트너 부족으로 인하여 큰 곤란을 겪었고, 그 결과 인도네시아에게 아주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연히 어떠한 해외국가도 한국 정도의 조건을 제시할 수는 없다는 것이 KAI 측의 견해였습니다.

 

 

결국,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인도네시아가 현실적으로 KF-X에서 탈퇴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그럼 잠수함은 어떨까요? 사실 인도네시아와의 잠수함 협력을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어서 더욱 탈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잠수함 협력에 대해서 별도로 https://blog.naver.com/rgm84d 통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실 국내 일부에서는 신뢰할 수 없는 인도네시아와 협력을 중단하고 그냥 독자적으로 KF-X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옳다는 견해도 많습니다. 여러분의 견해는 어떠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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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행인 2020.02.09. 13:05

아무 댓글이 없어서 달아봅니다.

찾아보니 죠코 위도도 대통령이 2019년도에 연임상태네요.. 앞으로 5년간은 이런상태가 지속되겠군요. 정적을 국방장관을 시켰네요..

https://ko.wikipedia.org/wiki/%EC%9D%B8%EB%8F%84%EB%84%A4%EC%8B%9C%EC%95%84%EC%9D%98_%EB%8C%80%ED%86%B5%EB%A0%B9

 

그런데, 세계경제가 내리막이라 인도네시아라고 용빼는 수가 없는데, 사정이 나아질까요? 

YoungNick 2020.02.09. 21:59

국제 정세에 관해서는 아는 바가 별로 없어 할 이야기도 없지만, 최대수심 잠항시 실내온도 47도 이야기는 일부분은 가능성이 있을 듯 합니다.

 

수면에서 급속잠항으로 심해로 내려가면 잠수함 내부 공기 또한 압력이 상승하고, 이 과정에서 실내 온도가 약간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일종의 단열 압축 과정으로, 잠수함의 설계시 외부 압력의 변화에 무관하게 내부 압력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만드는 것은 설계상 불필요한 중량증가 및 가격상승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면에서 해수 온도가 높은 인도네시아 해역에서라면, 수면에서의 실내 온도가 비교적 높아서 단 몇퍼센트의 압력 변화만으로도 47도까지 온도가 올라갈 수 있다고 봅니다. 수면에서 대략 30도 정도였다면 실내 압력이 5%만 상승해도 실내 온도가 47도까지 올라갈 테니까요. 물론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말씀하신대로 심해에서는 수온이 낮기 때문에 선내가 상당히 추워집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잠수함은 내부 공조장치에 반드시 히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이전에 인도에 수출된 킬로급에서 잠수함의 냉방장치에 문제가 있어서 취역 후 냉방장치를 증설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인도양 수온/대기온도가 높아서 수상항해시 냉각용량이 부족한 사태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수출된 장보고급 개량형의 경우에 이런 문제는 없었는지 의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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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행인 2020.02.09. 23:06
YoungNick

실내압력상승이 선체내부의 단면적축소로만 이루어진다는 뜻인가요? 5%면 선체직경8m면 어느정도 직경이 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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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2020.02.10. 00:46
YoungNick

잠수함처럼 선체에 의해서 해수와 차단되는 곳에서는 그런 식의 공기 압축에 의한 상승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유의미한 정도의 압축이 될 정도 수압이면 이미 잠수함 압괘 심도 넘어선거라 보면 됩니다.

 

잠수함 내부 열 문제는 각종 기기들에서 나오는 열 그리고 선체의 철의 통해 전달되는 외부 열이 원인입니다.

그런데, 최대잠항수심이면 오히려 선체 내부보다 선체 밖 해수 온도가 낮아서 선체를 통해 열이 빠져나갑니다.

 

YoungNick 2020.02.10. 02:28
폴라리스

네. 조금 더 찾아보니 부피가 줄어드는 방식의 압축이 아니라, 외부 압력 상승에 의한 내부 압력 보정에 가깝다고 하네요.

 

급속잠항 또는 긴급부상과 같은 경우 압력 변화를 몸으로도 느낄 수 있다고 하는 말을 지인께 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보통 사람이 고막으로 느낄 수 있는 압력 변화가 예민한 사람의 경우 약 0.1바 안팎이니 어느정도 수준의 압력 변화는 생기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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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행인 2020.02.14. 22:05
폴라리스

그러고 보니 잠수함은 폐쇄된 방에 여러가지 열원(사람포함)이 열을 방출하게 되는데, 공기조화를 포함한 에어컨디셔너가 필수 겠군요. 그런 의미에서, 외부해수의 영향도 크게 받겠네요.. 열차폐가 안되어 있다면요. 그렇다면 잠수함온도조절시 외부해수의 온도도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겠네요.

그리고, 흡음타일이 열차폐역할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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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2020.02.14. 22:17
지나가는행인

외부가 내부보다 온도가 낮아도 내부 열 교환을 막겠죠. 

하지만 어느 정도의 유의미한 변화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수십미터만 내려가도 수온은 대기온도보다 확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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