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허스트 에필로그

eceshim | 육상체계 | 조회 수 1454 | 2016.05.10. 17:31
샌드허스트 대회는 육사 동아리가 준비한다고 들었다. 드림팀을 만들어 출전했다느니 그딴게 아니라. 맞나?


A: 맞다. 동아리가 나간거다. 드림팀 그딴거 안만들었다.


Q. 동아리는 성적순으로 강제차출해서 만든건가 아니면 순수자원제인가.


A: 순수 자원제다.



Q: 동아리 활동은 얼마나 하나.


A: 수요일에 1번, 동아리 시간만이다. 물론 야간에 공부하거나 주말에 운동하거나 그런건 있었어도 '속성 과외'스타일로 밤새 공부시켰다거나 그런건 아니다. '시간 짬 내서 한다' 를 벗어나지 않았다.



Q: 13년 대회에서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미 육군 퇴역장교를 특별 초빙해서 샌드허스트 참가인원들을 특별 교육시켰다고 들었다. 맞나?


A: 미 육군 퇴역 장교 고용은 얼토당토 없는 헛소문이다. 고용하지 않았고 우리들끼리서 준비했다.



Q: 샌드허스트 대회 준비팀들은 육사 정규학기 수업 절반을 빠지고 이리저리 특별 교육과 훈련을 받았다고 들었다.맞나?


A: 뭔 소리냐. 정규학기 수업 절반을 빠졌다는 건 명백한 과장이다.



Q: 특전사니, 특공연대니, 공병대니 여러 부대에서 훈련 받았는데 그건 언제 받은거나.


A: 주말에 수업 없을때, 방학 때, 정규학기 시작하기 직전에 시간 짬날때 가서 받았다. 이것들이 정규학기에 들어가나?
다시한번 말하지만 정규학기 수업 절반을 샌드허스트 준비팀이 빠졌다는건 과장이다. 수업 들은건 다 들었다.


Q: 주한미군부대 가서 8일 훈련받은건 무엇인가?


A: 그건 대회 직전에 받은거고, 샌드허스트 대회를 준바히기 위해 텀이 남은걸 활용한거다.



Q 주한미군 사단하고 육사하고 샌드허스트 대회 준비생들만을 훈련시킨다는 MOU를 맺었다고 들었다. 사실인가.


A: 대국적으로 봐라. 주한미군하고 육사하고 MOU 맺은건 사실인데 샌드허스트 대회팀 '만'훈련시키는 게 전부가 아니다. 주한미군하고 육사하고 심도있고 다양한 상호 교류가 있을 예정인데 샌드허스트 대회팀 훈련은 그 중 하나에 불과하다. 언론의 과장이 심하다.



Q. 특전사니 특공연대니 공병대니 가서 훈련 왜 받았냐. 미리 샌드허스트 대회를 준비하기 위한거 아닌가.



A: 부연 설명을 하겠다. 샌드허스트 대회 종목은 매년마다 그 내용이 바뀐다. 한마디로 뭐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미 육군 퇴역장교를 고용했다는 헛소문부터 따지자면, 설사 고용을 했다 하더라도 다음 대회에 뭐가 나올지 모르는 판국에 미 육군 퇴역장교의 가르침이 어디가 쓸모가 있겠냐. 주한미군도 마찬가지다. 샌드허스트 대회에 나오는 종목과 100% 일치하는 미군의 가르침을 미리 받는, 컨닝을 하는 식의 꼼수를 부렸다고? 주한미군도 대회에 뭐가 나올지 모르는데 대회 종목을 미리 준비한다는게 말이 되냐. 기본적인 거야 대비 되겠지. 근데 그건 화랑전투기술대회를 통해서도 충분히 한다. 미군 손 안 빌려도 된다. 미군 도움 받았다는게 '컨닝'수준의 도움은 결코 아닌거다.


중요한 것은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훈련을 하는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공병대도 가고 특공연대도 가고 특전사도 가서 다양한 훈련을 한거다.



주한미군하고 훈련한거는 다르게 생각해봐라. 한국 육사에서 대회가 열리는게 아니라 미국 육사에서 대회가 열리는거다. 한국에서 열리면 별도로 준비할게 없겠지만 미국에서 열리면 준비할게 많다. 양키들 환경에서 구르는 거에 대한 친숙함을 갖기 위한 조치다.



Q: 육사의 화랑전투기술대회를 통해 샌드허스트 참가인원을 선발했다고 기사 읽었다. 동아리 인원하고 뭐 어떻게 되는건가


A: 화랑전투기술대회는 샌드허스트 대회를 벤치마킹하여 육사 생도들의 실력을 기르기 위해 만든 대회다. 주목적은 어디까지나 육사 생도들의 전체적 실력 향상이다. 샌드허스트 참가인원만을 뽑고 끝나는 대회가 아니다. 샌드허스트 동아리의 경우, 2015년 대회에 참가한 1,2,3,4학년 생도들이 다 있는데 4학년은 졸업하고, 도중에 개인적 사정때문에 동아리를 그만둬 인원이 부족한 경우가 생겼다. 겸사겸사 화랑전투기술대회 우수생도들을 거기에 껴넣은거다. 화랑전투기술대회 우수생들만 간게 아니다. 동아리하고 둘 다 같이 간거다.



Q: 다른 나라들은 샌드허스트 대회를 어떻게 준비하는가.



A: 내 장담하건데, 한국보다 더 빡세고 조직적으로 준비한다. 육사처럼 '동아리' 따위의 말랑한게 아니다. 그런 나라들 냅두고 왜 육사가 '속성 과외'니 '드림팀'이니 소리를 들어야 한단 말인가.



Q: 중국 육사는 왜 이리 점수가 잘나왔는가.



A: 재밌는 얘기 하나 해주겠다. 중국 육사놈들은 이 대회에 매우 진지하게 접근하는 나라다. 한국은 상대도 아니된다. 중국 육사 쪽은 아예 샌드허스트 경기장을 100% 복제한 경기장을 만들어놓고 거기서 '가려 뽑은' 생도들을 굴린다.


더 웃긴 얘기 하나 해주자면, 작년 2015년 샌드허스트 대회에 중국 육사가 참가를 안했다. 왜 안했는줄 아냐. 안한게 아니라 못한거다.

중국군 쪽이 미국 웨스트 포인트를 해킹하여 2015년 샌드허스트 대회 종목에 뭐가 나올지 알려고 하다가 그게 걸려서 징계를 먹어 못 나온거다. 중국 애들 두고 한국한테 '속성 과외'니 '편의를 봐줬다'니 소리하면 섭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딴 나라들은 한국보다 더 지독하게 준비한다.




Q 2. 과목들 순위 나온거 보니까 사격은 못 나왔는데 야간 수색은 잘 나왔더라. 잘 나온건 잘나온대로 못나온건 못나온대로 그 이유가 있는가.


A: 아직 대회 결과물을 분석중이다. 낮게 나온 종목들에 대해선, 아마 극적으로 주어진 상황이 변경되는 등의 즉각조치가 내려지자 육사 생도들이 거기에 재빨리 대응하지 못한게 큰게 아닐까 추측한다.


덤으로, 세계 사관학교들하고 부딫치면서 느낀게 뭐나면 일단 전투 체력이 중요하단거다. 체력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전투기술, 지휘, 팀워크 등등을 끌어올리는게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리고 그 결과물을 육사 훈련과정에 반영했다.



Q. 올해부터 샌드허스트 대회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육사 교육과정에 변경이 있다고 들었다. 뭐가 어떻게 변한건가.



A: 먼저 화랑전투기술대회가 도입되었다. 이 것은 육사판 샌드허스트 대회로, 육사생도들의 질을 올리는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리고 일반학기 군사훈련이 도입되었다. 이 것은 월 1회에 1번씩 8시간을 육사생도 전원이 훈련장에서 샌드허스트 식으로 구르는 훈련이다.





내가 기억나는거하고 메모한거 정리한게 대충 이거임. 누구인지는 밝힐 수 없으나 육사 사람하고 통화한거니까 전체적 내용은 믿어도 좋다.

http://m.dcinside.com/view.php?id=arm&no=736576&page=1


대륙의 기상이 돋보이는 군요
우리나라와는 차원이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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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턴0 2016.05.10. 18:36
종목 해킹 후 대비...는 정말 상상을 뛰어넘네요. 저렇게 '인위적인' 방법을 통해서 좋은 성적을 받는게 그렇게 크게 의미 있는지는 저는좀 솔직히 좀 회의적입니다.
eceshim 2016.05.10. 18:40
훈련장을 통째로 베끼기도 하니 해킹이야 애교죠 ㅇㅅㅇ
Profile image 우카카 2016.05.10. 20:38
미국에서 했던 자율주행대회때도 참가한 중국기업이 비슷한 문제가 있었던것같은데
지나치게 열정적으로 참여하는군요.
Profile image 종이호랭이티거 2016.05.10. 21:09
`우리 중국군은 이렇게 위대하다!'며 프로파간다용으로 써먹을 가능성이 농후하죠.
Profile image 비부 2016.05.10. 19:40
육사말고 다른 장교 후보생들도 같이하면 좋을텐데요
물론 이렇게된다면 한국 드림팀으로 출전하겠지만
hotae12 2016.05.10. 20:04
육사 교수한테 물어볼까ㅋㅋㅋ 기초과목이라서 모를 것 같긴 한데 ㅎ
오홍이 2016.05.11. 09:30

https://youtu.be/XOVano8r5oE

 

참고하시라고 올해 1위 팀  다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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