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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현장의 목소리 무시하는 군대는 반드시 패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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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t.chosun.com/news/article.html?no=2829401&sec_no=392

 

[양욱의 Wide & Wise 군사] 현장의 목소리 무시하는 군대는 반드시 패배한다

 

 

보급품 사용이 원칙이고 상용품 사용시 지휘관의 승인이 있어야만 한단다. 사실은 너무도 당연한 얘기다. 그러나 이 부대가 다른 부대도 아니고 전투의 프로페셔널이 모여있는 특수부대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임무의 필요에 따라서 지급품의 한계에 억메이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어야 할 특수부대가 임무완성보다는 행정절차에 발목이 잡히고 있는 것이다.

 

◆ 현실을 좀 알고 정책결정을 내리자
이렇게 상용품 사용을 제한하는 이유로 거론되는 것이 '대군 불신 관행 개선'이다. 믿을 수 없는 제품을 안 쓰겠다는 말이다. 우리가 지급품을 쓰는 이유도 그것이 충분히 공식적으로 검증된 절차에 따라서 들어온 제품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오히려 지급품이 상용품보다 질이 낮은 경우가 더 많다. 왜냐하면 지급품이란 근본적으로 최저입찰자가 만들어서 납품하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일례를 들자. 최근 우리군은 미군처럼 개인용 응급처치 키트를 보급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런 키트 가운데 중요한 것이 총상시에 출혈을 막기 위한 지혈대인데, 미군의 제품과 외양이 유사한 제품이 나왔다. 문제는 막상 현장에서 이 지혈대를 사용해보니 천이 그냥 끊어져 버리기 일쑤라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대원들은 미제 구급키트를 사서 쓰려고 한다. 말도 안되는 제품으로 목숨을 잃느니 사비를 들여서라도 제대로 된 것을 써서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겠다는 마음이 충분히 이해되지 않겠는가?
 
---
별로 관계도 없을듯 이야기지만, 경험? 하나.....
 
한 10년전인가? 코데프 초기에 레바논 파견 동명부대에 파우치류가 부족하단 소리가 들려서, 
랙파우치를 1+1으로 자기가 하나 사면 하나는 보내주는 캠패인 벌인 것이 기억나네요.  아마 이건 기억나는분들 많으실듯..
그후 몇년동안 방송에 동명부대 나올때마다 보내준 파우치를 사용하던 모습들이 종종 보였는데, 꽤 시간이 흘러서야 지급된 파우치가 늘어나면서 사라졌더군요.
하지만, 나중에 지급된 파우치들은 내구성이 높지 않았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확인은 불가...
 
그냥 먼산만 바라봅니다.
 
ps. 장군님들 지급품 품질은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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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man1000 2017.01.14. 12:31

- 본인은 그냥 보급품 쓰고 싶은데 고참들 등쌀에 어쩔 수 없이 사제 쓴다는 이야기가 없으면 모르겠는데, 알게 모르게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그런 배경때문에 사제가 금지된 것으로 알고 있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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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글쓴이 2017.01.14. 12:35
fatman1000
자기돈 안쓰게 만들려면 장구류를 높여야죠.
저기서 지적하는건 사제금지명령보단 지급품의 문제를 지적하는거구요.
fatman1000 2017.01.14. 12:53
폴라리스

- 알게 모르게 사제를 사용하다가 금지가 된 것도 어떻게 보면 웃긴 일이기는 한데, 여기에 강요로 인한 의도하지 않는 구매 이야기가 들어가면서 위에서 풀어주고 싶어도 진짜 풀 수 없는 상황이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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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글쓴이 2017.01.14. 13:09
fatman1000

강요는 분명히 일부에서 있었을거라고 봅니다. 팀 평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면에서요...

그리고 소규모 자체 도입시 업체들과 짬짬이 먹고 압력넣을 가능성도 있을수 있구요.

하지만, 사제 장비를 찾는 이유를 근본적으로 봐야죠... 그런 식이면, 일용품 등 전 부대 사제품 금지 시켜야죠....

부족하면 아끼라고 하구요.

 

그리고 강요가 있다는 주장이 어떻게 퍼졌는지 저는 그게 더 의문입니다.

사령관이 자기 합리화하려고 과장 했을 가능성은 없을까 라는 부분 말이죠...

 

fatman1000 2017.01.14. 13:25
폴라리스

- 제가 보기에 강요가 생겨나는 근본 원인은 보급품 질의 문제가 아니라, 만만하고 끽소리 못하는 넘들 호구처럼 족쳐서 내가 돈 좀 벌자는 발상이 더 큰 것 같아서 말입니다. 사제 금지에 대한 논란은 해석하기 나름이지요. 님의 생각과 반대로 강요로 인한 판매로 돈 벌던 쓰레기들이 수입원이 끊어지자 난리친다고 해석할 수 있고, 한국현실에서 그게 가능성이 없다고도 말 못하지요.

천상의기적 2017.01.14. 13:07
결국은 보급품 질을 높여 자연스럽게 저런게 사라지게 해야 할텐데요. 그냥 문제가 될 만하니까 통채로 없애는 전형적인 군의 사고관리죠.
hotae12 2017.01.14. 14:51
천상의기적

군화를 예로 들자면...걍 공제회거 말고 트렉스타 씁시다..이랬던 거.. 그렇게 몇년을 아웅다웅 했었죠..

hotae12 2017.01.14. 13:35
군대는 모름지기 딱 일렬로 세워놓고 의장할때 가오가 나와야지여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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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글쓴이 2017.01.14. 13:36
hotae12

저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령부에서 무슨 참수착전이니 침투작전이니 하는 말이 나오는지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hotae12 2017.01.14. 13:48
폴라리스

사실 특전사령관이 지나가는 자리지 저 높은 곳으로 가는 자리는 아니니까요.  군이 늘 휴전임을 강조하는 데 행정체계보면 걍 평시군대와 다를게 없어보기도 하죠.

정맞은모난돌 2017.01.14. 14:12
해군 유디티의 경우도 사제 장비 사용 문제가 심각했다고 합니다. 아는 특전 상사 분은 사제 장비 구입 때문에 하사 때(월급이 수당 합쳐도 백 근처에서 간당간당하던 시절) 네자리수 단위의 지출을 거의 강요당하다 시피 했다고 하니(보급품만 쓰면 소위 따를 시키는 풍조가 있었다고 합니다.) 말 다했죠. 이 사제품 구매는 대부분 고참 주관의 공동구매로 이뤄졌다고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거기서 고참한테도 뭔가 떨어지는게 있었지 싶습니다. 어쨌든 그런 문제가 너무 심해서 유디티는 멀티캠 작전복을 비롯 LBT, JPC 같은 플캐나 FAST 헬멧, 작전화, 컴뱃셔츠 같은 필수 장구류를 부대조달 예산으로 구매해서 관급으로 보급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해가고 있습니다. 특전사도 유디티 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부대조달로 특전패턴의 플캐를 비롯해 몇종의 군 정식 지급품이 아닌 물자를 조달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죠. 다만 부대규모 상 소수인 유디티에 비해 속도가 느린건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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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글쓴이 2017.01.14. 15:08
정맞은모난돌

그런 부대별 관급화 수급도 태클이 상당하다더군요.....

뭐 신개념 장비에 대한 외부 펌프질하면.....딱 기억나는게, 한동안 어떤 분들이 밀던  모 R이 생각납니다.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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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_Dork 2017.01.15. 21:45
정맞은모난돌

ㅇㅅ...읍읍

fatman1000 2017.01.15. 09:35
정맞은모난돌

-특전사는 다른 특수부대와 비교해서 단위수가 다르다 보니 뭘 할려고 하면 무조건 정석적인 방법 말고는 딱히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맞은모난돌 2017.01.15. 09:39
fatman1000
그렇죠. 다 합쳐도 수백명 수준인 707, UDT 같은 규모의 부대야 연간 적게는 수십개, 많아도 백~이백개 정도를 부대조달로 조달하더라도 2, 3년 정도 있으면 필요한 물량이 그럭저럭 확보되겠지만 만명 가까운 특전사 소요를 전부 채워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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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vrolet23 2017.01.15. 09:12
왠지 나치 독일, 일본제국, 이탈리아 왕국의 사례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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